"정상적인 사람이면 (통합에 대해) YES인지 NO인지 답해달라하면 답해"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 간의 대화라고 하면 정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일본 전범 발언'을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을 놓고 지난 4일 "YES냐 NO냐 답하시면 된다"고 한 것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영국군에 항복을 요구한 일본 전범이 떠오른다"고 하자 오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중간에 차이점을 발견하면 그거를 줄여가려고 하는 게 당대표 간의 얘기"라며 "안 대표와 얘기하면 대화가 항상 이런 식으로 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 사람들이 플러스가 되는 통합은 하고 마이너스가 되는 통합은 안 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현학적으로 말을 빙빙 돌리면서 자기들이 만든 개념 가지고 계속 국민들 짜증 나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면 (통합에 대해) YES인지 NO인지 답해 달라고 하면 답을 한다"며 "거기다 대놓고 '2차대전 일본군 전범이 영국군 장군에게 항복을 강요하며 YES냐 NO냐 물었던 것이 생각난다'면 이게 어떻게 정상적인 정치 지도자 간의 대화냐"며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제가 일본군 전범이면 우리 국민의힘은 뭐가 되냐, 일본군이냐"며 "그러니까 이런 비정상적인 대화로 사람 속을 긁을 게 아니라 합당한다, 안 한다로 그냥 그으면 될 거 아니겠냐"며 안 대표를 질타했다.
'코스닥 기업들이 충분히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끄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라리 답을 그렇게 하면 된다. 우리 잘 아는 지곤조기.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라. 그렇게 답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많이 보낸 것이 알려졌지만 전격적인 입당으로 인해서 그 시나리오가 어그러진 거다"면서 "그렇다면 거기에 변화된 어떤 협상 자세를 보여야 되는데 지금 그냥 스턴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쪽방촌 봉사활동 패싱 논란에 대해 "저는 봉사활동 가라는 거에서 의결권을 1도 행사한 바가 없고 조언도 하지 않았다"며 "만약 그렇게 나가면 경선준비위 지금 10분 가까운 분이 계신데 이분들 굉장히 자존심 상할거다"면서 당내 후보와 대표 사이 불협화음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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