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에 광고, 좀 과하다”
尹, 崔 “끝까지 못 갈 수도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 홍보에 경기도 예산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TBS유튜브> 
▲ 이낙연 전 대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 홍보에 경기도 예산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TBS유튜브>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9일 배재정 이낙연캠프 대변인이 지난 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 완주와 도지사직 유지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한다면 도지사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한데 대해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 양심의 문제”라면서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원을 썼는데 이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도 업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지사가 지사직을 자신의 선거에 이용한다는 지적이 있다는데 대해 “그런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기본소득 홍보에 경기도 예산을 활용하는 것이 도민의 기본권이나 복지 차원의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전 대표는 “미국 언론에 광고까지 해야만 경기도 도민의 삶이 좋아지나? 좀 과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광고를 그만두라고 말하는 대신, 지사직을 사퇴하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요즘 공방을 자제하자고 하는 마당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흔히들 도청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시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 

이 지사 측이 지사직을 그만둔다면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무리다. 집행기관과 의원은 업무 영역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서로 상처를 남겨서 박빙의 승부를 제대로 임할 수 있을 것인가 누구든 좀 더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 김어준이 좋아하는 ‘동지의 언어’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누가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홍준표, 유승민의 대결로 가는 것 아닐까 생각이 간혹 든다”면서 윤석열, 최재형 후보에 대해서는 “끝까지 못 갈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다. 

그는 “당내 기반이 뚜렷하지 않은 분이라면 본인의 준비가 확실하거나 국민적인 신망이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윤 후보의 경우 당내 친윤 인사들이 빠르게 늘어나는데 대해 “갑자기 온다고 자기 사람이 꼭 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캠프에나 사람의 관계나 신뢰라는 것은 일정한 세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캠프에도 방향을 다시 정하고 떠난 사람도 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분들은 대단히 탄탄한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지율이 40%대 지지율을 기록하다 한자리 수로 떨어진 것은 굉장히 드문 경험이라는 지적에 대해 “자기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간이었다. 이것이 나의 진짜 모습일까 하고 자기의 알몸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아프지만 좋은 기간이었다”라면서 “한 두 가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래 나의 자산이 이 정도일가?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 “늦었지만 옳은 말씀이다”라면서 “제가 7월 16일에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해고 저 자신부터 실천하겠다 이렇게 다짐의 말씀을 드렸는데 상대 후보가 그렇게 해주는 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 간에 온라인상에서 험악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내년 본선 대통령 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남겨서 박빙의 승부에 제대로 임할 수 있을까? 누구든 좀 더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 김어준 공장장이 좋아하는 동지의 언어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예비경선을 계기로 오르던 지지율이 정체하는데 대해 “주가도 많이 오르면 그다음 조정기를 맞는 것처럼 그런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7월 한 달은 많이 오르다 정체 기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안 큰 변화가 있어야 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린다”면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설령 있어도 미리 공개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공약한데 대해 “해야 한다”면서 “1987년 헌법으로 34년째 살고 있다.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지상의 목표였기 때문에 5년 단임 제도를 도입했다. 정치적 민주주의에 치중했다는 것인데 그 뒤로 경제 사회적 불평등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제기됐다. 이런 쪽에 비중을 둬서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 같은 기본권을 신설하자. 균형 발전의 의지를 좀 더 분명히 하자. 토지공개념의 개념이 좀 더 명료해질 필요가 있다면 그것을 헌법에 반영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통한 권력 구조 재편에 대해 “대통령 4년에 정부통령을 합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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