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로나19 감염 2000명 돌파
"8월 말 3000명 가능성 높아"
"델타 변이, 기존 보다 1.8배 강한 전파력"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12일 CBS 라디오에서 '8월 말쯤에는 3000명에 다가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접종 대상자들. <사진=연합뉴스>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12일 CBS 라디오에서 "8월 말쯤에는 3000명에 다가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접종 대상자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수 신입기자] 지난 11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신규 감염자가 2000명을 돌파하자 감염병 분야 전문가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결국 8월 말쯤에는 3000명에 다가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 교수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을 경계하며 "기존 유형 바이러스보다 한 1.8배 정도 전파력이 강하다. 2배 가까이 전파력, 힘이 세졌는데. 실제 우리가 대응한 거리두기의 내용을 보면 2차 유행, 3차 유행보다도 약해졌다"며 "단계는 4단계에 해당이 되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훨씬 더 약화된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집단면역'에 대해서는 "접종률을 올리면 우리가 거리두기를 안 해도 우리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정도의 환자 수가 나오는"이라면서도 "백신 접종을 최대한 했을 때 또 최대한의 목표가 어디까지인지도 사실 불분명하고. 그렇게 했을 때 집단면역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는지는 아무도 경험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 70% 접종률을 두고 "접종률을 최대한 올리는 게 필요한데 이것은 2, 3개월 이상"이라며 집단면역을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방법이 아닌 것"이라고 부연했다.

‘집단면역’ 보다도 "위드코로나"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우리가 11월 달 목표로 백신 접종을 최대로 올리고 그런 접종률을 근거로 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런 시도. 결국 지금 2개월, 3개월이 너무나 중요하다. 9, 10월, 11월까지 이게 정말 진짜 진정한 위기고 고비라는 그런 느낌, 그리고 그런 생각으로 조금만 더 버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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