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대선주자 직격 인터뷰] 홍준표 의원① "정권교체 신중해야...'10년 주기 교체설' '文→이재명 정권교체로 인식'"

2021.08.12 20:34:47

"보수 우파 분열 요인 없어져... 안철수 독자 출마는 안 할 것"
문재인의 국정운영 능력... "(읽기만 하는) A4 대통령" 직격탄 
"선진국에 걸맞은 추진력, 추동력, 지도자력 갖춘 리더" 바로 나, 홍준표

 

국민의힘이 경선준비위원회를 가동하며 대선 가도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범야권 도전자만 14명에 달하며 바야흐로 춘추천국시대가 도래했다. 무려 550년의 싸움의 종지부를 진나라가 끝냈다면 여의도는 이 사람의 입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바로 국회의원 5선, 경남도지사, 야당 대표, 대권후보까지 지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다. 

홍 의원 특유의 논리적인 화법은 정평이 자자하다. 정계에서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의 최대 변수로 '홍준표의 입'을 거론할 정도다. 
 
폴리뉴스는 11일 김능구 대표의 '대선주자 직격 인터뷰'에서 홍 의원을 만나 대선 전반 및 주요 공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는 20대 대선을 전망했다. 


◆ "정권교체 갈망 여론, 신중하게 살펴봐야... 두 가지 포인트 중요"  

홍 의원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여론을 신중히 바라봐야 한다고 경고하며 두 가지 점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첫째. 그는 "우리나라의 최근 정권교체 주기를 보면 10년 주기임을 알 수 있다"며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 집권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재집권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두 번째로 "문 대통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로 바뀌는 걸 정권교체로 주장하면 그게 먹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실제 선례가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넘어올 때, 국민들은 정권교체로 인식했다"며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해 "이 지사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복수를 할 사람"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정권교체로 볼 수도 있다"며 "이 두 가지 관점이 큰 난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 "보수 우파의 분열요인은 없어져"

홍 의원은 19대 대선과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19대 대선을 회고하며 "당시는 당이 존립 기로에 서 있을 당시 치렀던 선거였다"며 "경남 지사를 하고 있을 때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를 찾아 창원까지 내려왔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4년이 지난 지금은 탈당했던 이들도 다들 복당했고 보수 우파의 분열 요인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범야권 대선후보들도 다 들어왔다"며 "안철수 대표는 어떤일이 있어도 독자 출마는 안 할 것으로 본다. 결국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와 협의를 통해 우리 당의 한 사람 또는 우리 당 후보와 같이 정권 교체 전선에 나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 안 대표와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안 대표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 "운이 좋은 사람, 야당 궤멸 상태서 대통령직 수행"

홍 의원은 20대 대선 전망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A4 대통령'이라며 참모들이 글을 써주지 않으면 하나도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은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며 "야당이 궤멸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됐고 집권 초기 적폐 수사로 야당을 짓뭉개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서 대통령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능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한 게 아니고 야당을 궤멸시킨 상태에서 편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선거 할 때는 전국민을 '위장평화회담'으로 속여 압승했고, 지난 총선 때는 야당이 막장 공천을 하는 바람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며 "운이 참 좋은 분인데, A4 대통령이다"고 폭격했다. 또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나라가 엉망이 됐다"고 덧붙였다. 


◆ "선진국 시대에 걸맞은 '강한 추진력' '추동력' '지도자력' 갖춘 리더" 홍준표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기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승격시켰다. 

홍 의원은 "선진국 시대가 되면 나라의 모든 체제나 국가 운용을 선진국 시대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며 "대통령은 정치·사회·문화·대북·외교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국가 개혁을 이끌어야 하며 강한 추진력과 추동력, 강력한 지도자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 나와 있는 후보 중에는 자신이 제일 앞선다고 자부했다. 

홍준표 의원은 1954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영남중·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검사의 길로 들어섰다.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정치 입문을 권유받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강우석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16대, 17대, 18대, 21대까지 국회의원 5선, 도지사 2번, 원내대표, 당대표 2번에 이어 대선후보까지 지낸 당내 적장자임을 내세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전까지 당내 대선 주자 지지율 부동의 1위였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과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대선 재수생이시다. 지난 19대 대선은 특별한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이었습니다. 19대 대선의 결과를 자평하신다면? 또한 19대 대선과 20대 대선의 기본적인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19대 대선은 당이 존립 기로에 서 있을 당시 치렀던 선거였다. 경남 지사를 하고 있을 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직접 나를 찾아 창원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출마를 하게 됐던 것이고 당이 풍비박산이 났던 상태였음에도 명맥을 유지하게 됐던 것이다.  4년이 지난 지금은 탈당했던 이들도 다들 복당했고 보수 우파적인 분열요인은 없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범야권 대선후보들도 다 들어왔다. 안철수 대표는 어떤일이 있어도 독자 출마는 안 할 것으로 본다. 결국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와 협의를 통해 우리 당의 한 사람 또는 우리 당 후보와 같이 정권 교체 전선에 나갈 것으로 본다. 실제 안 대표와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안 대표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Q 정권교체에 대한 민심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문제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의 최근 정권교체 주기를 보면 10년 기준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문재인 대통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로 정권교체를 주장하면 그게 먹힐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넘어올 때 국민들은 정권교체로 인식했다. 두 사람의 노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이낙연과 결이 다른 사람이다.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복수를 할 사람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권교체로 볼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이 큰 난관이 될 수도 있다.

Q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다. 홍준표 의원님은 현재 야권 대선 주자 중 윤석열 전 총장 다음으로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기대와 평가는 이미 지지율에 반영된 것 같고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은 것 같다. 윤 전 총장은 부인·장모 문제가 거론되고 본인 문제까지 터져나오기 시작하면 지지도가 빠질 일만 남았다. 저는 1년동안 무소속으로 있었는데 복당 후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등의 기회는 저에게만 남아있다. 

Q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평가를 해주십시오.                                                       

(참모들이 글을 써주면 읽기만 하는) 'A4 대통령'이지. 문 대통령은 운이 좋았다. 야당이 궤멸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됐고 게다가 집권 초기 적폐수사로 야당을 짓뭉개서 야당이 거의 망가진 상태에서 대통령을 했으니까 운이 좋은거다.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능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한 게 아니고 야당을 궤멸시킨 상태에서 편하게 했다. 
나머지 2년은 참으로 행운이었다. 지방선거 할 때는 위장평화회담을 통해 전국민을 속이고 압승했다. 지난 총선 때는 야당이 압승 구도였음에도 막장 공천하는 바람에 여당이 승리했잖아요. 운이 참 좋은 분이에요. 그런데 A4면 말을 합니까?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나라가 엉망이 됐죠. 

Q 집권 후반부에 지지율 40%를 유지하는 대통령은 거의 없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론조사가 정확한지 모르겠다. 체감지지율은 20%로 본다. 그런데 발표를 하니까 마 그런가보다 생각한다. 

Q 대통령 자질이 상당히 중요하다. 홍준표가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바야흐로 ‘선진국’ 시대가 되면 나라의 모든 체제나 국가 운용을 선진국 시대에 걸맞게 변화 시켜야 한다. 정치·사회·문화·대북·외교·국방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국가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데 이 개혁을 이끌만한 강한 추진력과 추동력, 강력한 지도자력을 가진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지금 나와있는 후보 중에서는 홍준표가 제일 앞서지 않는가. 
나는 실적으로 말한다. 경남 지사도 지냈고 당대표를 2번 이나 하면서 정당을 이끌었으며 정치를 26년 간 하면서 검증을 받아왔다. 그리고 본선에 올라가면 국민과 타당에서 서로 검증하려 들텐데 나는 26년 간 털릴 거 다 털려서 검증할 게 없다. 떳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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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hong06@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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