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대선주자 직격 인터뷰] 홍준표 의원③ "'무결점 후보만 야권 승리 쟁취...적임자 홍준표"

2021.08.18 19:58:16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정권과 국민 검증받아... 준비된 든든한 후보"
"확장성 없다고 난리더니, 비호감 줄이고 호감도 올라가니 역선택 몰아가"
"공정한 사회적 제도를 만든 뒤 공정을 논해야 한다"
"민주당 180석... 의회 정치 해 본 사람만이 협치 가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상국가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국방 등 국가 전 분야의 정책 혼란과 무능은 국민 고통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이를 해결해 나갈 적임자로 국정경험이 풍부한 자신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자신은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정권과 국민의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검증되고 준비된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는 11일 김능구 대표의 '대선주자 직격 인터뷰'에서 홍 의원을 만나 대선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 여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야권 후보 1위 홍준표... "역선택 아니고 확장성"

김 대표 특유의 논리정연함과 거침없는 언행은 탄산과 같은 시원함을 안겨준다 해 일명 '홍카콜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돌직구성 발언이 홍 대표의 확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정의당 지지자에서 지지율 1위가 홍준표라고 나온다. 그게 확장성이 제일 많은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선거가 우리당 지지 계층만 하느냐"며 "나는 지금 좌파 진영 언론인들과 토론도 하고 심지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간다. 근데 이제 와서 그걸 역선택이라고 뒤집어씌우면 어떡하냐"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것은 자신이 확장성이 제일 넓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언제는 확장성이 없다고 난리더니 비호감 줄이고 호감도 올라가니 역선택으로 몰아간다. 어이가 없다"고 일갈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24.5%는 홍 의원을 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진행한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서도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가장 많은 18.3%가 홍 의원을 꼽았다.

이에 일부에서는 윤 전 총장의 낙마를 유도하기 위한 역선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집권 후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해 노동개혁 이뤄낼 것"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노동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민노총을 '강성 귀족 노조'라 비판하며 제압하겠다고 발언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그는 "국회는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입법으로 제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긴급명령권, 즉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이 있다. 이를 통해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제압할 수 있다. 이건 헌법에 있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헌법 제 76조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 있어서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재정·경제상의 처분을 하거나 법률의 효력을 갖는 명령을 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 "공정한 제도를 만든 뒤 공정 논해야...  정시 100%, 사시 부활, 로스쿨·의전원·국립외교원 폐지"

홍 의원은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공정'이라는 화두에 대해 "공정한 제도를 만들어 주고 공정을 논해야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입시제도가 공정하냐? 인재 선발 제도가 공정하냐?"며 "(제가 공약한)사법 고시 부활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입학사정관제, 수시 제도 등 모두 스펙이 있는 사람만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펙을 갖추지 못한 서민 자제들은 그러한 제도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데 그런 건 정상적인 공정한 제도라고 말 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부의 대물림 시대에서 신분의 대물림 시대로 가고 있다"며 "제도를 공정하게 만들어 실력 사회로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 받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1년에 두 번 수능을 보도록 하고 100% 정시로 대학 입시를 개편하며, 현대판 음서제나 다름없는 로스쿨과 의전원, 국립 외교원 등을 폐지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외무고시도 부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서민 복지의 핵심은 현금 나누어 주기가 아니고 서민들이 계층 상승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제도를 불공정하게 만들어 놓고 공정을 외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180석... 협치 필요, 의회 정치 해 본 사람만이 방법 알아"

만약 국민의힘 측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국회는 전형적인 여소야대의 형상을 갖추게 된다. 현재 민주당이 과반이 넘는 180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과 국회의 긴밀한 소통은 대통령 후보의 중요 자질 중 하나로 꼽힌다. 

홍 의원은 "의회 정치를 해 본 사람이 의회 정치 하는 방법을 아는 거다"라며 "DJ 때 (여당) 83석으로 어떻게 하셨을까?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 잘못했다간 허수아비 대통령이 돼 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야 대국회 협상이 가능하다"고 적임자로 자신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국회 5선 하면서 국회에 있는 12에 상임위를 전부 돌아다녔다. 행정부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다"며 "지금 나와 있는 후보 중에 상임위를 포괄해 본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다. 당 대표도 두 번 했고, 원내대표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홍 의원은 1954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영남중·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검사의 길로 들어섰다.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정치 입문을 권유받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강우석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16대, 17대, 18대, 21대까지 국회의원 5선, 도지사 2번, 원내대표, 당대표 2번에 이어 대선후보까지 지낸 당내 적장자임을 내세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전까지 당내 대선 주자 지지율 부동의 1위였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과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당대표 선거만 세 번 치르셨다. 전국적인 보수세력 인지도 측면에서는 가장 높지 않으실까.
당원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홍준표 지지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그 명단에 올린 분들이 3만 3000명(민들레 포럼-홍준표 지지, 시도별)이며 아마 9월 말 되면 10만 명 가까이 될 것이다. 그분들 중심으로 세를 확산해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 


Q. 대표님을 두고 일각에서는 ‘확장성’이 없다는 평가를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정의당에서 지지도 1위라는데 그게 확장성이 제일 많은 거 아니에요? 보도 내용대로라면 내가 제일 확장성이 있는 거죠? 선거가 우리당 지지 계층만 합니까? 나는 지금 좌파진영 언론인들하고 토론도 하고 심지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간다. 확장성 넓히기 위해서 진중권(전 교수) 유시민 (이사장) 하고도 토론하고 김어준·주진우 방송 다 나가고. 근데 이제 와서 그걸 역선택이라고 뒤집어씌우면 어떡하냐. 내가 확장성이 제일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음해하려고 글 쓰는 사람들 보면 같잖다. 언제는 확장성 없다고 난리더니, 비호감 줄이고 호감도 올라가니 역선택으로 몰아간다. 어이가 없다. 


Q. 이 시대의 화두는 ‘공정’이다. 많은 후보들이 공정에 대해 말 하고 있다. 
선진국 시대 이전에도 공정은 늘 시대의 화두였다. 지금 조국 사태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일단 공정한 사회 제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 공정한 제도를 만들어 주고 공정을 논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입시제도가 공정하냐? 인재선발제도가 공정하냐? 사법고시부활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입학사정관제, 수시제도 등 모두 스펙이 있는 사람만 들어가는 거 아니냐. 스펙을 갖추지 못한 서민 자제들은 그거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느냐. 그런 건 정상적인 공정한 제도가 아니다.
왜 사시 부활을 이야기 하느냐. 로스쿨 뽑아 놓으니까 로스쿨에서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서 전직 판검사. 유력 자제들 리더 계층 자제들 다 들어간다. 들어가서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 보고 판검사 응시할 때 유력 자제들은 우선 채용되고 유명 로펌에서 유력 자제들만 뽑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들은 물건(소송)을 가져오니까. 예컨대 A그룹의 사장 아들은 A그룹의 소송을 가져올 수 있으니까 그렇다.
부의 대물림 시대에서 신분의 대물림 시대로 가고 있다 이 말이다. 제도를 공정하게 만들어놓지 않고 어떻게 공정을 논하느냐. 내가 이야기하는 공정문제는 우선 사회제도를 공정하게 만들어 놓자. 실력 사회로의 전환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아야지 신분으로 인해서 특별대접을 받는 시대는 공정한 시대 아니다. 공정한 사회 제도부터 만들자. 


Q. 이준석 대표의 능력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십니까?
능력주의보다 실력주의사회로 가자는 거다. 지금 능력은 ‘부의 대물림’, ‘신분의 대물림’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외무고시 부활해서 외교관 되게 하고, 대학은 정시 100%뽑고, 수능 1년에 2번 봐서 좋은 성적으로 대학 들어가자


Q. 국정경험이 풍부하시다.
국회 5선하면서 국회에 있는 12개 상임위를 전부 돌아다녔다. 행정부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다. 국회의원들이 겉으로 보기에 노는 것 같아도 상임위에서 정말 열심히 한다. 내가 환경노동상임위에서 5년 3개월 제일 오래 있었다.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 중에 상임위를 포괄해 본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다. 당대표도 두 번했고, 원내대표도 했다. 


Q. 지난 대선에서 ‘민노총’은 ‘강성 귀족 노조’라 비판하셨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변함없다. 비단 민노총의 문제만이 아니다. 강성 노조 전체의 문제다. 당시에는 강성 노조를 어떻게 제압하겠다는 거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되면 알려준다’고 했는데 오늘 말하자면, 일단 국회는 민주당이 180석이라 입법으로 제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대통령은 긴급명령권이 있다. 명령권으로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제압할 수 있다. 이건 헌법에 있다. 


Q.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민주당이 180석이기 때문에 협치가 안 되면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의회 정치를 해 본 사람이 의회 정치를 하는 방법을 아는 거다. DJ 때 83석으로 어떻게 하셨을까?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야 가능하다. 국회에서 다 막혀버리는데 그걸 어떻게 할 수 있겠나. 자칫 잘못했다간 허수아비 대통령이 돼 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정치 경험 많은 사람이 해야 대국회 협상이 가능하다. 그냥 이미지만 보고 뽑아서 허수아비 대통령 2년 하면 어떻게 할 거야.  

 

Q. 이준석 대표의 능력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십니까?
능력주의보다 실력주의사회로 가자는 거다. 지금 능력은 ‘부의 대물림’, ‘신분의 대물림’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외무고시 부활해서 외교관 되게 하고, 대학은 정시 100%뽑고, 수능 1년에 2번 봐서 좋은 성적으로 대학 들어가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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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hong06@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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