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위주로 경선하자는 것은 대선 포기, 확장성 큰 후보 뽑아야지 당원 좋자는게 아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사진=폴리뉴스DB]
▲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사진=폴리뉴스DB]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20일 당내 경선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말 바꾸기 정치부터 배워서 정치 미래가 있겠나”라고 힐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후보 측은 애초)경선 룰은 그냥 당에 맡기겠다. 다른 의견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가 어제는 역선택 방지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본인이 얼마 전에 했던 이야기를 벌써 잊어버린 것인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원칙이 선출직 뽑기 위한 경선은 항상 100% 국민경선이다. 왜냐하면 확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후보는 우리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당원 위주로 경선하자는 것은 대선 포기하자는 말하고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는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그럴 경우 1, 2%라도 매우 확장성이 큰 후보를 뽑아야지 당원들 좋자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최재형 캠프 내에서 심각히 반성을 해야 한다. 그분 정치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최 전 원장을 비난했다.
 
특히 하 후보는 “당원 지지율이 좀 높고 이제 외부 지지율이 낮은 사람은 당원만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게 대선에서 승리의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의 입장을 들며 “대선 이기자고 경선 하는 것이라면 승리의 룰을 채택해야지 패배의 룰을 채택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5일 정견발표회 참석에 확답을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제 정견발표회까지 자꾸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 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커진다”며 “어쨌든 1위 후보가 통 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윤 전 총장의 참석을 요구했다.

이어 정견발표회 형식이 혼자 나와서 발표하는 형식인 점을 들며 “그게 무슨 큰 부담이 있나?”라며 “토론도 아니고 개인 정견을 발표하는 건데... 그래서 빨리 좀 참여하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해서 당내 갈등에 그런 불확실성을 제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간의 녹취록 논란을 둘러싼 원희룡 전 제주지사 행보에 대해 “이준석 대표, 윤석열 후보 양쪽을 오가면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찬물을 끼얹고 당 지지율 떨어져도 내 주목도만 올라가면 된다고 하는 굉장히 저급한 정치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원 전 지사가 윤 전 총장이 국정철학과 수권능력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자신에게 무릎 꿇고 협조해야 하는 위치로 오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에 대해 “너무 과한 표현이 나오고 있다”며 “자연스럽지 않다. 원 지사의 반응이 너무 과한 표현이 나올 때는 뭔가 당황했다는 이야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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