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여·야 정치권 한목소리 "아프간 내 한국 정부 조력자 400명 우리 책임져야... 수용지는 신중" 

2021.08.23 15:12:18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여·야 모두 찬성 
송영길 민주당 대표 "한국 정부에 조력한 현지인 한국으로 데려와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 받아들여야" 
단, 한국 내 미군 기지 추가 수용지 검토 보도에 대해서는 신중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 난민에 대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단 미국 정부가 발표한 피란민 일시 수용지로 한국 내 미국 기지를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과 오찬을 가지며 "한국 정부가 맡아서 했던 아프간 한 주(州)에서 여러 병원과 학교 건설 프로젝트를 함께한 엔지니어 등 협력한 아프간인이 400명 정도 된다고 한다"며 "그분들을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으로 여러 가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미국 등 각 나라가 아프간 재건 프로젝트 사업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무사히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인데 우리도 선진국이 된 만큼 그런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박 의원도 "충분히 공감한다"며 "난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열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책임성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다만 한국 정부에 조력한 자 이외 피란민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카타르·바레인·독일 등의 미군 기지가 아프간 피란민으로 과밀 상태에 이르러 한국 내 미군 기지 등을 추가 수용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와 논의된 바 없다.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난민 수용지는) 인접 국가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수송 문제를 생각하면"이라 덧붙였다.

박 의원도 "주한미군 기지 내  난민촌을 만드는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좀 더 신중한 태도로 협의를 요청해야 될 것 같다"며 "미국이 우리와 합의한 사항 등 협정을 넘어서는 문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SNS에 "국제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외교적 노력과 국경을 넘어선 시민사회의 행동이 세계평화와 보편적 인권보호라는 크고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어 내면 좋겠다"고 의견을 남겼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아프간의 여성들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으로 사라져야 하는 절망에 처하고 말았다"면서 "인류애에 기반한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 우리 정부에서도 면밀히 검토하여 외교적 협력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진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3일 "정부는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한 지역재건팀에서 함께 일했던 현지인들을 보호하고 안전한 피난을 돕기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또 "적어도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 국민을 불법체류자로 본국에 추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은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피란민의 국내 주한미군 기지 일시 수용에 대한 구두논평을 내고 "한미동맹의 틀에서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해야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지 내 일시적 수용이 아닌 국내 체류지위 부여 등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20일 SNS에 "아프가니스탄 난민 일부라도 대한민국이 받아들이는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임산부가 있는 가족, 아동과 그 가족만이라도 받아들임으로써 국제사회가 연대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국의 파병 및 재건 지원 과정에서 한국을 돕거나 한국인과 함께 일했던 아프간 사람들의 숫자가 상당하다"며 "이들의 피난을 돕고 우리나라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홍수현 hong06@polinews.co.kr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폴리뉴스는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프로필 사진
홍수현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국민의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PC버전으로 보기

(07327)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1 동화빌딩 1607호 | 대표전화 02-780-4392
등록번호:서울아00050 | 등록일자 : 2005년 9월 12일 | 발행인:(주)이윈컴 김능구 | 편집인 : 박혜경
폴리뉴스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00 (주)이윈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olinews@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