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연령층에서 2명 중 1명이 부동산 선택, 저연령일수록 주식·가상화폐 선호

한국갤럽은 우리 국민들은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주식투자, 적금, 가상화폐 투자를 선호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4~26일 사흘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유리하다고 보는 재테크 방법을 물었더니 '아파트/주택'(27%)과 '땅/토지'(17%) 등 44%가 '부동산'을 답했다. 그다음은 '주식'(22%), '은행 적금'(11%), '가상화폐'(4%), '펀드'(3%) 순이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동산은 2006년 이후 줄곧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손꼽혔고, 이번 조사에서도 30~50대 두 명 중 한 명이 부동산을 답했다. 주식 선호는 2019년까지 10%를 밑돌다가 2020년 11%, 2021년 20%를 넘어 KOSPI 3,000 시대 분위기를 반영했다.

주식은 저연령일수록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졌다. 20대 연령층에서의 주식 선호는 35%였으나 60대 이상에서는 10%로 감소했다. 이는 모바일·핀테크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외 주식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부동산보다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접근이 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금은 2000년 74%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1년에는 10%대 초반이다. IMF 직후 연 18%를 웃돌던 은행 예금 금리는 2001년 연 5%, 2020년 0%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종잣돈을 모으거나 수익보다 손실을 피해려는 이들의 수요는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60대 이상의 18%가 적금을 답했다.

가상화폐는 2018년 조사에 처음 포함됐다. 당시 열띤 관심을 모았으나, 거래소 해킹·횡령 등 사건이 연발했고 정부 규제가 뒤따르며 가격이 급락했다. 2019년부터 올해 1월까지 선호 투자처 조사에서도 1~2%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4%로 올랐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도 저연령일수록(20대 9%; 60대 이상 1%) 주목하는 재테크 방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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