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정평가 57% 5%p↑, 국힘 6%p↑ 최고치 경신 당내 예비경선 효과  

한국갤럽은 9월 3주차(14~16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상당 폭 하락하면서 30%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경합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문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가 50%대 후반으로 오르면서 긍정·부정평가 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4개월 만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9%/60%, 30대 37%/54%, 40대 52%/45%, 50대 39%/58%, 60대 이상 29%/63%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1%, 부정 61%). 정치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3%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평가 변동 폭은 무당층, 성향 보수층서 상대적으로 컸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64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4%), '외교/국제 관계'(13%),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북한 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566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코로나19 대처 미흡'(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또한,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언급이 새로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34%, 민주당 32%, 정의당 4%, 국민의당·열린민주당 3%, 무당층 23%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23%다. 그다음은 정의당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고, 그 외 정당은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 34%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다.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30%대 기록은 2016년 10월 첫째 주(당시 새누리당, 30%)가 마지막이었고 올해 4월 재보궐선거 직후 다시 30%까지 올랐고, 현 정부 출범 이래 수치상 여당보다 1%포인트라도 앞선 것은 올해 7월 둘째 주 이후 두 번째다.

연령별로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2%,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7%,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4%로 가장 많았다. 정치성향별로 진보층의 65%가 민주당,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1% 동률,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30%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국민의힘 46%, 더불어민주당 35%, 무당층 6%다.

이번 국민의힘 지지도 급등은 주초 대선 1차 예비경선 영향으로 보인다. 성향 보수층·정치 고관심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지난주보다 크게 늘었다. 대통령 직무 평가 변동 폭이 큰 점 역시 이와 연관된 현상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집전화 RDD 15% 포함)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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