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합의) 오래 걸린다면 정치적으로 빨리 합의 보면 돼··들불 차단책"
"(검·경 수사)늘 논란이 돼서 '믿을 수 없다' '미진했다' 나와"
진중권 "이런 분이 당 대표 해야" 이상민 "힘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성남시 대장동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아무리 경찰, 검찰이 (수사)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을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의원이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 측의 특검 반대 입장과는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상민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당 지도부는 특검, 국정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현재 검·경 수사는) 늘 논란이 돼서 '믿을 수 없다' '미진했다' 한다면 저희들이 오히려 맞불 작전으로 확 먼저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는 "(특검이 가동되면) 들불처럼 번지는 걸 좀 차단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어떤 방법이든 여야 간에 최단기간 내 이를 빨리 해소하고 또 대선 정국으로 정공법으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상민 의원의 소신 발언에 "당 대표를 좀 하셨으면 좋겠다"며 "정말 그 당 사람들 말이 안 통한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저같이 생각하는 건 거의 극소수 의견"이라며 "(제가) 별로 말발이, 힘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다만 특검(합의)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국민의힘이) 그걸 하고자 하는 정략적인 의도도 시간을 질질 끌어서 대선까지 넘어가서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 이런 노파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면 최단기간 내 정치적으로 빨리 합의 봐서 할 수도 있다"라며 "그리고 그때까지는 경찰이나 검찰, 기존 수사기관이 빨리 수사를 하고 특검이 가동되면 넘기면 될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그것이 지금의 번지는, 들불처럼 번지는 걸 좀 차단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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