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현안에 ‘언급하지 않겠다’는 기존입장과는 결 달라, 구체적 내용에는 답 피해
청와대는 5일 대선정국을 강타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는 기본의 청와대 입장과는 결을 달리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정의, 공정을 기치로 외치던 문 대통령이 지금도 침묵하고 있다”면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같은 청와대 입장이 “현재 정국을 엄중하게 본다는 것인지 아니면 김기현 대표의 공격을 엄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인지, 어떤 조치를 취하면서 지켜보겠다는 것인지, 한 발짝 떨어져서 관찰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추가로 더 드릴 말이 없다”며 “그 문장 그대로 이해해 주면 되겠다”는 말로 답을 피했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말이 있었는지, 또 청와대 참모진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이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드릴 수 있는 말은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이 말(뿐)”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최근까지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 등 대선 관련 이슈들에 대해 대선에 개입될 수 있는 현안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본다”고 말해 청와대도 이 사안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재명 후보 관련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직접 연결돼 있고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대선 본선 국면에서도 대선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로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 통화 여부에 대해 “통상적으로 새 총리가 취임하면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루어져 왔는데, 현재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4일) 기시다 총리에서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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