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서울 경선 37%(11만표) 넘기면 본선 직행
이낙연 30.52%으로 2위···"민주당 가치와 정신으로 임한다"

이재명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 경선에서 이 후보는 59.29%로 캠프가 예상했던 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진/연합)
▲ 이재명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 경선에서 이 후보는 59.29%로 캠프가 예상했던 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 이재명 후보가 '홈그라운드' 경기지역 경선에서 59.29%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 20대 대선후보 경기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경기 선거인단 9만5841표 가운데 5만6820표를 기록해 본선 직행을 코앞에 뒀다. 이재명 캠프는 경기 경선을 앞두고 밝힌 60%의 득표를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있는 전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낙연 후보는 30.52%(2만9248표)로 2위에 머물렀다. 그다음으로 추미애 후보는 8.75%, 박용진 후보는 1.45%를 기록했다.

총 누적 득표는 이재명 후보가 55.29%, 이낙연 후보 33.99%, 추미애 후보 9.11%, 박용진 1.61% 순이다.

현재 투표율 추세를 고려하면 이재명 후보는 10일 치러질 서울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약 37%(약 11만 표)만 득표해도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자신의 '안방' 경기 경선에서 기대했던 60%를 아쉽게 넘지 못했지만, 60%에 근접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 후보의 압도적 선거결과 발표 후 현장에 있는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열화같은 환호성을 쏟아냈다. 경선이 치러지는 수원컨벤션 센터 밖에도 이 후보 지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이날 유세에서는 '대장동'이 최대 이슈로 부상되었다. 유세장 밖에서는 이낙연 지지자들이 '화천대유' '대장동' 의혹을 제기해 몸싸움도 있었다. 

이러한 '대장동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로 결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연설에서도 "국민의힘의 '대장동 의혹 공세'는 '이재명 죽이기'"라며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선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대선은 1인 경기가 아니고 집단 경기다. 각자 포지션을 정해서 서로 팀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뛸 것"이라 강조했다.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는 "정치는 가짜뉴스, 일부 세력에 의해 움직여지지 않는다"면서 "유권자들은 객관적 사실과 집단지성을 믿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일은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특검 여론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전에 말씀드렸던 입장과 변함없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내일(10일) 서울 경선을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지못하면 2위 후보와 결선투표를 거치는데 사실상 이낙연 후보가 뒤집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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