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에 야권, 보수도 진보도 ‘축하’보다 ‘대장동 게이트’ 화력 집중

2021.10.11 22:17:38

윤석열 “이재명 후보는 괴벨스식 세뇌선동을 중단하라”
홍준표 “전과4범 대통령? 비리후보로 안된다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심판”
유승민 “여당 대선후보가 (대선) 투표 전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올 것”
원희룡 “제2 사사오입 반쪽 후보...민주당 대선후보 바뀔 가능성있다. 그렇게 만들 것”
심상정 “이재명, 간신히 과반 당선, 대장동 의구심 반영”
이정미 “이재명, 대선 기간 내내 대장동 해명만 하다 끝날 것”

 

지난 10일 민주당은 마지막 서울경선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야권은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에 ‘축하 인사’ 대신 일제히 맹비난만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패하고 이재명 후보가 50.29%로 가까스로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은 ‘대장동 민심’이 반영되었다는 것이 야권의 분석이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대선후보 등 야권은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11일 일제히 민주당 경선 결과는 ‘대장동 게이트’가 ‘이재명 게이트’ 라고 확인된 것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에서는 후보가 확정되자마자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 후보교체 가능성 있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대선후보들과 함께 찾은 광주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며 “대장동 관련해서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 이재명, 괴벨스식 세뇌선동 중단하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차 선거인단 투표 내용은 많은 분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 보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으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이 지사의 행태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미개인이 아닌 국민은 이 사건이 '국힘게이트' '이재명의 최대치적'임을 금방 파악하십니다'며 국민을 향해 막말을 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대처법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식 ‘국민세뇌 선동’이자, 정파별로 국민을 두 패로 나눠 싸움을 붙이는 일”이라면서 “이재명 후보는 괴벨스식 세뇌선동을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그는 “오죽하면 친여 단체인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까지 나서서 대장동 게이트를 ‘공공의 탈을 쓰고 민간이익을 극대화한 사건’으로 규정했겠느냐”면서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면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민주당 3차 선거인단 결과 “민주당 당원들이 당의 기득권 세력이 이렇게 몰아갈 때는 당이 몰락하겠구나 생각한 것 같다”며 “이낙연 후보가 이의 제기하고 공식 후보를 누구로 하느냐 법적 절차가 예상돼 아직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상대해보면 참 문제가 많은 당이다. 민주를 붙이려면 당 자체가 민주화돼야 하는데 특정 세력이 당을 장악해서 나머지 뜻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 펴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 홍준표 “전과 4범 대통령? 유래없어, '범죄자 대선' 안돼...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민주당 대의원 심판”

홍준표 의원은 민주당 경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아니라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며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선 안된다. 전과 4범이 대통령이 된 일은 유사이래 없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무효표 처리 논란과 관련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선거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민주당식 억지 논리”라며 “경선 도중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그 경선에서 당연히 무효지만, 이는 앞으로 무효라는 것이지 소급해 원래부터 무효라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미 유권자의 의사가 표시된 것을 처음부터 없는 것으로 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며 “선거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민주당식 억지 논리다. 민주당은 당규 해석을 잘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얼마든지 담합으로 후보자끼리 거래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민주당의 당규 해석은 어이가 없다”면서 “이상민 의원은 드물게 보는 원칙주의자인데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을 무효처리하는 것과 그걸 아예 처음부터 없는 것으로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 방법이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산수다”라고 힐난했다.

홍 의원은 11일에도 “어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비리 후보로는 안된다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 “야당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온갖 가족 비리와 본인 비리에 휩싸인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 무엇보다도 야당은 깨끗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승민 “여당 대선후보, (대선) 투표 전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올 것”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서는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1.39%나 됐다. 이것이 뭘 의미하냐"고 반문하며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비리 의혹과 구설에 시달리는 후보, 민심이 거부한 후보를 끝까지 안고 갈지는 그들의 선택이지만 국민의힘 같은 경선 방식이라면 이재명은 이미 '아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민심의 판단을 받아 든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하며 “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지 않고)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대선)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원희룡 “대장동 떼도둑 수괴, 이재명 확신한다... 민주당 후보 바뀔 가능성 살아있다”

"제2 사사오입으로 반쪽짜리 대선후보 탄생... 전과 4범의 대통령 후보 부끄럽지 않나"

‘대장동 게이트’를 ‘오징어게임’으로 비교 분석하며 ‘이재명 저격수’ ‘대장동 1타 강사’ 전략을 펼치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원희룡 전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 사사오입으로 ‘반쪽짜리 대선 후보’가 탄생했다"며 "민주당엔 민주가 없다"고 힐난했다.

원 전 지사는 "전과 4범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지, 국민께서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으로 결선 투표를 무마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밀어주기는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방송사 핑계로 TV토론을 취소하던 모습에서 이미 예견했다. 결국, 현실이 되었다. 민주당은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며 "당내 경선마저 내로남불과 권력에 줄서기하는 민주당"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인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모습을 보니, 정권교체가 더 분명하게 다가온다. 반드시 정권교체, 깨끗한 힘 원희룡이 바꾼다"고 의지를 다졌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후보 교체 가능성’에 “지금은 요행스럽게 후보로 뽑혔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대선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본다. 제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면서 호언했다.

그는 “(이 지사와 관련한) 제보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크로스체크하는 데 인력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50.29%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한 것을 언급하며 “대장동 비리가 한 달 전에 터졌거나, 아니면 결선투표가 몇 주 뒤에만 있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어 있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을 “이재명에 대한 미친 공격수가 될 것”이라며 “(대장동)떼도둑 수괴가 이재명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면서 “(이 지사가)약자 편이라는, 유능하다는 걸(인식) 철저하게 부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도층 국민들은 (이 후보가)대장동 부패의 몸통이거나, 아니면 자기를 둘러싼 그 떼도둑들에 대해 눈을 감고 무능한 가짜 능력자라는 것을(인식하고 있다)”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광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 달만 먼저 대장동 비리가 터지거나, 민주당 경선 결선 투표가 한 달만 뒤에 있다면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다른 후보였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이정미 “이재명 후보 간신히 절반, 대장동 의구심 반영...대장동 해명만하다 끝날 것”

오는 12일 대선후보 경선 결선투표를 남겨놓고 있는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도 11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이재명 후보와 대장동 게이트’의 관련성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심상정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0.29%p차이로 대선후보로 당선된 결과와 관련 "이 후보가 예상과는 달리 간신히 절반을 넘었는데,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의구심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 결과가 대장동 민심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장동 사건으로 최소한 부동산 투기를 잡을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이미 이 후보의 대표공약의 지위를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가 그동안 큰 지지를 받은 것은 억강부약, 그중에서도 불로소득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전 대표도 "지금 민주당은 대선 국면 안에서 결국 대선기간 내내 대장동 해명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역대 대선 중에 가장 불안한 대선 정국이 펼쳐지고 있다. 유력 주자들을 놓고 도대체 누가 감옥을 가는 거냐. 그리고 대선이 끝나고 나면 이 불안이 해소가 되는 거냐. 이런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이재명 후보의 어제 당선으로 이 불안감이 훨씬 더 증폭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노선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라며 "(기본소득 시행할 예산이면) 100만 개의 안정적인 일자리, 그리고 240만개의 불안정한 일자리를 안정적 일자리로 전환시킬 수 있어 인풋 대비 아웃풋이 너무나 안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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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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