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3일 남북이 영상회의 체계 구축 논의를 시작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가능하다면 고위급회담도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와 통일부가 공동주최한 '2021 평화의 물길 열기 염하수로 항행'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이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 과정에서 그동안의 합의를 실천할 여러 분야의 회담도 열리고, 가능하다면 고위급 회담도 열어 남북관계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기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안정적인 대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문제를 논의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은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북측이 보이는 반응은 강온양면이 다 있고 여러 이슈도 있어 조금 더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를 일부 열어두면서도, 동시에 이중기준 및 적대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남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이 장관은 "어떤 경우라도 남과 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적인 공존과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노력을 일관되게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