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평가서 최하위인데 2년간 344억 성과급 지급"
임원들만 승마교육 지적에…본부장 "승마 할줄 몰라서"

<strong></div>답변하는 송철희 한국마사회장 직무대행</strong><br>
송철희 한국마사회장 직무대행(오른쪽)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답변하는 송철희 한국마사회장 직무대행
송철희 한국마사회장 직무대행(오른쪽)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14일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국마사회의 경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마사회는 김우남 회장의 해임으로 인한 송철희 부회장 겸 경영관리본부장 대행의 직무대행체제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올해 2월 취임 후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려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인사 담당자에게 폭언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결국 지난 1일 해임됐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마사회가 총체적 위기다. 회장도 없고 경마도 없다"며 한국마사회가 축산발전기금 납입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어기구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공기업 중 최하위이자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았다면서 "경마도 못 하고 극심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데 작년 204억, 올해만 140억원 성과금을 지급했다"라고 비판했다.

마사회가 2016∼2018년 공공기관 평가 항목 중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 가족과 지인을 동원했다는 점도 지적하며 "성과금 더 받으려고 그런 것 아니냐. 부정한 방법으로 받았으니 임원들이라도 반납하라"라고 압박했다.

송 회장 직무대행은 "정부에서 임원들에 대해서는 성과금을 환수하라는 조치가 있어서 조치 중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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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직무대행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답변하는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직무대행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직무대행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낙마 사고로 임직원에 대한 승마 교육을 중단했던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일부 임원들에게는 승마 교육을 이어간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회장과 상임감사, 본부장 2명이 어떤 절차도 없이 내부 결재만 받아서 승마 교육을 했다"며 "직원들은 전부 어렵고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는데 임원으로서 이게 타당하다고 보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오순민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송구스럽다"며 "말산업 본부장인데 승마를 전혀 할 줄 몰라 승마 홍보나 말산업 진흥을 위해 승마를 알아야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것을 국감 답변이라고 하느냐. 이 모양 이 꼴이니 아무 일도 해결이 안 되고 경영평가는 계속 E등급을 받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경마 사업에 너무 편중됐다며 대형마 중심의 말 시장을 승용마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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