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선거대책위원장 2030세대 폄하 논란 
"2030, 이전의 여러 일 기억 못하고, 지금 접하는 거로 판단하는 경향 있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현재 윤석열 캠프에서 대선캠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현재 윤석열 캠프에서 대선캠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영입한 주호영 대선캠프선거대책위원장이 2030세대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주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20, 30대는 정치인들의 이전의 여러 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가까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편적인 인상이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 말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20대와 30대는 실제 윤 후보의 약한 고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후보는 29.1%로 홍준표 후보의 28.1%보다 높았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11.4%, 17%로 홍 후보의 42.2%, 42.5%에 크게 밀렸다.

당내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런 식이니까 청년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윤 후보를 향해 '공정과 상식'을 기대했던 많은 청년들이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후보 캠프 이효원 대변인도 "캠프 선대위원장의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면 윤석열 후보의 청년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명백하게 보인다"며 "요즘은 연공서열보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어떤 기준으로 나라의 미래를 맡길 후보를 선택하는지 고민해보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 박기녕 대변인도 "젊은세대를 인식하는 수준이 그래서야 20·30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라며 "윤석열 후보는 캠프 이름을 실언캠프로 바꾸고 싶지 않으면 주호영 선대위원장에게 즉각 사과를 이끌어내고, 참모들의 입단속을 단단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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