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권교체’ 발언,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은 엄연히 다른 문제” 지적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윤 후보의 광주 발언, 전두환 씨 관련 발언은 심각한 내상이다. 중도층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고 이에 공감하는 광주 사람도 많다고 한 발언의 정치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 “저는 정치인이 내상과 외상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일부 기득권 세력의 군부독재에 대한 천박한 인식이 아닌가. (매국노)이완용은 탁월한 문장가요 행정가라는 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며 “지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된다는 그런 인식에 겁이 난다. 기득권 중에 일부겠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의 쿠데타와 군사반란은 잘못됐지만 ‘국민 민생을 좋게 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정치를 잘했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서도 “이완용은 (국민 민생을 위해서라는) 그런 말 안 했겠나?”라고 힐난했다.

또 “정치지도자는 중요하게 일관성이 있어야 된다”며 “손바닥에 왕(王)자 새겼다가 며칠 있다가 성경책 들고 교회 가는 모습이나 광주 5.18 묘역에 가서 눈물을 보이고 반성하다가 부산 가서 전두환을 찬양하는 거나 냉온탕을 왔다 갔다 해선 안 된다”고 윤 후보의 그간 정치행보도 거론했다.

이어 “(정치지도자의 행보는)오락가락 해선 (안된다). 그런 모습들이 어떻게 보면 권력을 향한 본성, 박쥐와 같은 본성 아닌가”라며 “유리하다 싶으면 이리가고, 저리가고 하는 그런 모습이라서 참담한 그런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2번의 국정감사 결과에 대해 “저는 국민의힘이 다소 멍청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창이 방패를 뚫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뚫지 못한 이유는 첫 번째로 창끝이 정말 무뎠다. 준비를 정말 안 했다. 두 번째는 창이 자해행위를 할 정도였다. 조폭 연루설 같은 경우 국민들의 비웃음을 샀다”면서 “국정감사를 네거티브의 장으로 만들어버린 것 자체가 전략의 실패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것 자체가 정권교체라고 말한데 대해선 “다소 해석의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선과 혁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다”며 “이해할 수 있지만 분명한 건 정권교체냐 정권계승, 재창출이냐 라는 문제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잘못된 발언’으로 바라봤다.

약간 나간 발언이냐는 질문에 “생각의 정도에 따라서 그럴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송 대표의 발언으로 볼 때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 국정기조와 다른 정책공약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는 정당정부다. 민주당과 함께 만들어진 정부”라고 우선 전제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만약에 출범한다고 해도 정당정부다. 민주당과 같이 가는 정부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연속성이 있고 함께 하는 것은 있다”며 민주당 정부로서 ‘정권의 계승’이 원칙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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