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상임고문직 수락....민주당 '원팀' 시동, 지지자 항의 여전

2021.10.24 18:36:57

30분간 차담회…정권재창출 '원팀' 의지 다져
이낙연 "당원·지지자, 대의 버리지 말길"
이재명 "수시로 조언 구하겠다…현장에서 실천으로 보답"
현장에서 일부 이낙연 지지자 항의 소동 "결선 없이 원팀 없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4일 이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만나 '원팀'을 약속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지 14일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에게 "이미 발표한 바 대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나 보태겠다"며 "오늘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누구든지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 지도자가 앞서서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마시길 호소드린다"며 "저를 지지해준 분들을 포함해서 경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다해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드린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먼저 일찍 찾아뵀어야 하는데 국정감사 때문에 늦어져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표님"이라면서 "앞으로 민주당뿐 아니고 이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팀원"이라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대표로부터 채우고 수시로 조언을 얻고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서 국가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가 품이 넓게 모든 길을 수용해 주시고 정권 재창출에 모든 일을 함께해주겠다는 말씀을, 제가 현장에서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발언을 마친 뒤 비공개로 회동을 이어갔다. 회동이 끝난 후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한 결과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며 "(이낙연)캠프 참여한 의원들도 참모들끼리 상의해서 (선대위)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동과 달리 찻집 밖에서는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결선투표'를 주장하는 항의를 이어갔다. 

일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찻집 앞에서 "사사오입 철회하라" "결선 없이 원팀 없다" "원팀 안 해" "송영길은 사퇴하라" "정권교체 너네나 해" 등의 구호를 크게 외치며 이 후보 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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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hong06@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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