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 의결
국민의힘 유력주자들 방식 두고 이견 표출
이준석 “예측 가능한 방식이어야”

(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의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 측과 홍준표 후보 측이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례없는 방식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의견을 표했다.

오는 26일 국민의힘 선관위에서 여론조사 문항을 최종 의결할 계획인데, 윤 후보 측은 ‘일대일 가상대결’을, 홍 후보 측은 '4지 선다형 후보 경쟁력' 문항을 요구하고 있다. 

양자 가상대결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뒤 유승민 윤석열 원희룡 홍준표(가나다 순) 후보 이름을 각각 넣어 4차례 질문하자는 것이다.

4지 선다형은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나'라고 하나의 질문을 하면서 4명의 후보 가운데 고르도록 하자는 방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정당정치나 당 역사 속에서 전례없는 방식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말은 국민의힘이 이제까지 ‘일대일 가상대결’을 활용한 적이 없던 만큼 홍 후보 측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선관위의 룰 세팅에 대해 내내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무엇을 결정하든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예측가능한 방식이어야 한다"며 "선관위원들이 깊은 고민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4지 선다로 하되 정권교체 찬반 여부를 먼저 묻는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홍준표·유승민 캠프 측은 역선택 방지 문항은 이미 도입하지 않기로 선관위 차원에서 결론이 났다면서 반대했다. 또 당 선관위 측도 "역선택 방지 조항은 이미 논의가 끝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4지 선다형에 역선택 방지 문항을 넣는 절충안에는 찬성한다"며 "각 캠프가 의견을 전한 만큼 공은 선관위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다만 '역선택 방지 절충안'은 당 선관위 측이 먼저 여러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냈던 안이라고 윤 전 총장 측은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를 고집한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대 결심을 하든 말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4일 나흘간 당원투표 및 일반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각각 50%씩 합산해 내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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