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기본소득 공약 토론 필요"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을 맡았던 김종민 의원이 25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교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발언의) 취지가 무슨 취지인지 대충 짐작은 간다"면서도 "이건 말 표현을 가지고 국민들한테 어떻게 인심을 얻어보겠다 이런 건데, 국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정권 한 번 더 신임할 거냐, 민주당을 한 번 더 찍어줄 것인가, 민주당은 안 되니 국민을 힘을 찍어줄 것인가 하는 국민들은 심각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말을 갖고 교체냐 아니냐 이런 걸로 국민들이 신경 쓰거나 판단할 국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는 질문에 "이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교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평가다.

그는 "말을 '우리도 교체다'라고 하면 교체라고 믿어주겠느냐"고 반문하며 "우리가 우리는 잘못했으니까 우리 말고 다른걸로 할 게 이건 아니다. 그러면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고 또 잘 계승할 측면이 많이 있으니까 한 번 더 믿어주십시오. 부족한 건 바꿔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 공약과 이 전 대표의 신복지 공약의 조합을 위해 토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근로장려금이나 전국민 고용보험 등 기존 복지서비스도 우리가 갈 길이 먼데, 복지서비스를 방해하거나 이를 대체할 수준까지 가는 건 좀 맞지 않는다는 게 논쟁지점”이라며 “이제 당 차원에서 대선 공약을 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안을 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민 기본소득도 지금 우리가 재난처럼 전국민에게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재정투입이 필요한 경우나 소멸(예정)지역 등 꼭 필요하고 효과가 분명히 기대되는 그런 방향의 보편적인 소득지원 이런 것들도 검토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서민지원 등 취지를 살려낼 수 있는 정책으로 복지와 병행하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 "아마 (선거 과정에서) 막혀 있거나, 맺혀 있거나, 또는 뭔가 풀어야 할 대목이 나올 것"이라며 "그런 대목에서는 (이 전 대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초 정도에 선대위가 구성될 것 같다. 그때 당에서 여러 가지 결정할 것"이라며 "당에서 결정하면 같이 가야죠"라고 선대위 참여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설훈 민주당 의원의 선대위 참여 여부에 대해 "설 의원도 당에서 선대위가 구성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방향이 잡히면 같이 하겠다는 기본 방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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