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관위 유권해석 따라 면담의제 조율 없이 정치적 오해 야기 않을 사안으로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26일 이재명 후보와 면담을 갖는다. 내일 면담은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한 지 하루 만이며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회동한지 이틀 만이며 

청와대는 이 후보가 지난 10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후인 지난 12일 이 후보 측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뒤 만남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경선 이의신청으로 내홍을 겪고 이 후보가 지난 18일과 20일 국정감사 출석 등으로 회동 일정을 잡지 못해왔다.

그러나 지난 24일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경선 후유증을 수습하면서 ‘원팀’을 향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어 이날(25일) 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회동 날자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오는 28일 로마 교황청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COP26(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헝가리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회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회동 일정을 26일로 잡은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의 차담회 배석자에 대해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자다. 문 대통령, 이 후보, 이 수석, 이렇게 세 분”이라며 3명 만이 회동에 참석한다고 했다. 오찬이 아닌 차담으로 회동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차담이건 오찬이건 면담의 형식보다는 면담이 의미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의 주요 대화내용에 대한 질문에 “내일 어떤 대화를 할지는 주목을 해주면 된다. 모두발언은 공개하고 비공개 차담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며 “면담 직후 정무수석이 발언을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아울러 “(두 분이)나눌 말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의제 조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대화 내용 중에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이 포함될 지 여부에 대해 “이전에 (문 대통령이)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해 수사하라고 지시한 부분을 상기시켜드린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고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야당의 지적과 관련해 “내일 면담에 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유권해석을 통해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대화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당시와 같은 해석을 다시 한 번 받은 것”이라며 “의제를 미리 조율해 놓고 만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당연히 나누실 내용은 비정치적인, 그래서 선관위 유권해석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그런 범주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관계자는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하겠다는 뜻에 대해 “내일 면담의 의제가 사전에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선거와 관련되지 않고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사안으로 대화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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