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 대선, 대장동게이트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
홍준표 “대선 승리 후 대장동 비리 재수사해 진실 밝힐 것”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3일, 유력 주자인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 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관권선거 책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라며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행각이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해 또 그동안 자신들이 구축한 부패 이권을 지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사활을 걸고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 전체가 '대장동 아수라장'이 되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래야 나라의 위기를 막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세대 등 차이를 불문하고, '부패척결–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가겠다"며 "국민과 함께,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겠다. 그래서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 역사의 분기점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전날 당원 모바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기록적인 투표율에서 알 수 있듯이 정권교체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다. 위기는 다른 데서 온 것이 아니라 바로 문재인 정권과 시대착오적 586들의 '운동권 정치'에서 비롯됐다"며 "그들은 상식을 파괴했고, 공정과 정의를 짓밟았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조국 사태와 대장동 게이트는 이를 상징한다"고 했다.

홍준표 “文, 관권선거 책동 중단하라…내각 거의 여당 정치인”

한편 홍준표 경선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권선거' 책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국민은 현 정권의 국민 주권부정과 반민주주의 작태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내각을 보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정원장,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무 장관들이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자동 녹음이 안 되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했다"며 "'이재명 특검'을 거부한 채 '이재명 구하기' 수사로 일관한다면 나는 내년 대선 승리 후 대장동 비리 재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즉각 특검을 받아들이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함을 다시 천명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예산 편성에 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홍 후보는 "내년 예산심사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기본 시리즈'나 다른 공약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예산회계 원칙에 완전히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문 대통령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공식화하고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 정권이야 내뱉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다음 정권은 국제무대에서 약속을 위반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임기 말 하산길에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 박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도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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