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갈등 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 부족‧불평등 때문”
윤석열 “공정한 출발 기회…교육‧주거 등 사회적 이동성 높이겠다”
심상정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탄소 배출량 50% 감축”
안철수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전환해야…걸어온 길 봐달라”

1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차기 대통령이 실현해야 할 대한민국의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차기 대통령이 실현해야 할 대한민국의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이우호 기자] 여야 대선 후보 4명이 SBS D포럼에 참석해 성장, 공정, 기후위기, 청년 등의 주제를 놓고 공약 경쟁을 펼쳤다. 네 후보가 같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1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차기 대통령이 실현해야 할 대한민국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재명 “청년이 겪는 불평등 줄이고 격차 해소해야”

이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브랜드인 ‘기본시리즈’ 청년 기본소득, 청년 기본주택, 청년 기본금융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현재 청년세대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취약계층이 되고 말았다"면서 "청년이 겪는 불평등을 줄이고,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좌절세대가 돼버린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충분한 안전망 구축과 획기적 지원으로 청년들의 역량을 키우고 꿈과 희망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좁은 둥지에서나마 경쟁의 룰을 최대한 공정하게 만들고 제대로 작동하게 해야 하지만 근본적 대책은 되지 못한다"며 "좁은 둥지를 크게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회복하고 기회가 더 많은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 안에 극심한 갈등과 균열의 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 부족, 불평등 때문"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본과 노동,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등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좁은 둥지에서나마 경쟁의 룰을 최대한 공정하게 만들고 제대로 작동하게 해야 하지만 근본적 대책은 되지 못한다"며 "좁은 둥지를 크게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회복하고 기회가 더 많은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우리가 기억하는 것처럼 박정희 시대 산업화 고속도로, 김대중 시대 정보화 고속도로처럼 에너지 대전환 탈탄소 시대에 걸맞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유통, 판매할 수 있게하면 에너지 자립과 넷제로 조기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입시‧취업에서 반칙과 특권 없애 공정한 기회 열겠다”

윤 후보는 '공존'이라는 큰 틀 하에 ‘공정한 출발 기회’를 내세우며 “입시와 취업에 있어서 반칙과 특권을 없애겠다. 투명한 입시와 공정한 취업의 기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재력과 관계없이 동일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달라는 것이 이 시대 청년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에 의해 미래가 결정되고, 이렇게 결정된 미래가 변화될 수 없는 닫힌 사회에서는 청년의 도전과 창의가 발현될 수 없다"며 "교육과 주거, 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서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지역간 격차에 대해 "지역을 살리는 핵심 방안은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등 지역별 특성화"라며 "중앙정부는 지역별 특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고 권한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하겠다"고 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원전 포퓰리즘' 정책을 폐기하고 스마트 미래형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했다.

심상정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문제…첫 기후대통령 되겠다”

심상정 후보는 '기후위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는 더는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이 아니다. 우리 인류의 생존 문제"라며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2030년까지 최소한 2010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50%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후위기를 위기로 인식한 첫 기후 대통령, 그린 경제와 생태사회 비전으로 국가 역량을 모은 첫 미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 밖에도 '지역'과 '청년'을 키워드로 제시, 각각 '전 국토 생활공간의 민주화'와 '청년기초자산제를 통한 출발선 격차의 완화'를 내세웠다.

안철수 “과학기술 세계 발전방향 알고 미리 대처할 수 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전환할 것을 내세우며 “과학기술의 세계적인 발전 방향을 알고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한 때다. 안철수가 걸어온 길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과학기술 5개를 확보하면 삼성전자 급 글로벌 대기업 5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현 정권의 무지와 편견이 국가 에너지 전략을 무너뜨렸다”며 “사실에 근거한 과학적 판단으로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문제에 대해서는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며  "부동산 정책 참사에 따른 미친 집값, 미친 전셋값,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불공정과 내로남불은 청년 분노의 시대, 청년 절망의 시대를 만들었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또 수도권 집중 해소 관련, "공공기관 이전 등 단편적인 정책만으로는 지역균형발전 실현에 한계가 있다"면서 "균형발전 핵심은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민간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법적 권한과 재정을 과감하게 지방정부에게 이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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