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수사 눈감아"
국힘 "이재명, 언제까지 혹세무민 국민 속이나··빨리 특검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입구에서 '화천대유'와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입구에서 '화천대유'와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둘이 사인하고 (대장동) 특검을 하자.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미 수용한 지 3주고, 특검법을 미루는 것은 민주당이다. 잔꾀 부리지말라"라고 바로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서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의혹일 뿐, 저는 혐의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성역 없이 윤 후보와 둘이서 (특검 합의에) 사인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대장동 수사에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화천대유 비리다. 화천대유가 땅을 사기 위해 부산저축은행에 돈을 빌려 부정부패를 저질렀는데, 윤 후보의 수사부가 눈을 감아줬다"면서 "이 사람들이 살아남아 국민의힘에 로비해 LH도 포기시켰다"라며 윤석열 후보를 지적했다.

이어 "이것을 50억 클럽 등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사주고 그러니 전체를 수사해야 하는데"라면서 "성남시 개발 인허가 등으로 인해 이재명이 잘못한 것이 없을까를 집중적으로 수사하니 당연히 하나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저는 특검을 해서 제 무고함을 밝히고 싶고, 특검을 하자고 했더니 윤 후보 측은 본인과 관계된 것은 빼고 하자, 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한 것을 빼고 하자(라고 했다)"면서 "전체를 특검해야지, 본인이 불리한 부분을 빼고 (특검하자고 그런다)"라고 했다.

◇ 국민의힘 "부산저축은행 특검 포함에 이미 3주 전 동의, 국민 속이지 말고 특검받으라"
               "민주당은 특검법안 미루고 있고, 이재명은 이런저런 조건 붙여···물타기용"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잔꾀를 부리고 있다"며 "당장 특검에 응한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라"고 맞받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가 또 말도 안 되는 특검 언급으로 혹세무민을 시도했다"며 "윤 후보가 특검을 거부하다니 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려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2011년 성역 없이 수사해 80여명을 엄정하게 처벌한 사건인데도 이 후보측의 물타기용 음해는 그칠 줄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특검 수사를 위해 부산저축은행 건을 포함해 특검을 받겠다고 논평을 통해 답한지가 벌써 어언 3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오늘 발언은 참으로 구차하다. 차라리 특검을 받지 않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며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이 후보는 잔꾀 부리지 말고 지금 당장 특검에 응한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라"라고 특검을 촉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저런 조건을 붙이며 특검을 실시하자는 얘기라면, 민주당이 특검 법안을 미루는 것처럼 특검을 안 받겠다는 것으로 알겠다"며 "더 이상 전파낭비, 시간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 특검을 피하기 위해 구차한 물타기를 반복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거듭 특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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