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 후 숨진 故 이병철씨, 한달 전 "난 절대 극단선택 안해"

2022.01.12 18:48:44

이재명 "망인의 명복을 빈다. 안타깝다" 짧게 대답
이재명, 김만배 관한 질문에는 "답 안하겠다" 회피
윤석열 "철저히 수사 해야한다"면서 조기 보내
이 씨, 유한기 씨 사망에 "난 절대 안 죽는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비리 의혹에 관련된 사람이 또 극단적 선택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벌써 3명이 사망했다.

2명은 대장동 게이트 관련 이재명 후보의 측근 인물이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은 각각 지난해 12월 10일과 21일 사망했다. 

이번엔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을 처음 제보하고 폭로한 이병철 씨다.

이병철 씨는 지난달 10일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극단적 선택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이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측근이자 대장동 게이트 핵심 인물이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사망한 날 올린 글이다.

이병철 씨는 2018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이모 변호사에게 수임료 3억 원 외에 상장사 주식 20억여 원 상당을 다른 사람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친문 성향의 원외정당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이병철 씨 제보를 바탕으로 "이재명 후보가 이 같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지난해 10월 이재명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은 관련자들 소환조사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병철 씨는 제보 이후에도 깨시연과 함께 이재명 후보 관련 추가 의혹 제기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이 씨의 가족이 최근 이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의 신고해 모텔에서 숨진 그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이에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12일 "황망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생전에 우리끼리는 '누군가 죽으면 타살이다'는 식의 농담을 나눴고, 이씨는 전혀 극단적 선택을 할 인물이 아니다"며 "이씨가 지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장마비로 발견됐다 하니 황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망인의 명복을 빈다" 짧게 대답···윤석열 "철저히 수사 해야한다"면서 조기 보내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10대 기업 CEO와의 대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병철 씨 사망에 대해 "안타깝다. 망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김만배 씨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돌아가신 고(故) 이병철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병철 씨의) 가족께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이날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이름으로 조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병철 씨 사망에 대해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간다"고 적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공보국은 이날 오전 취재진에 메시지를 보내 "먼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기에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우호 uho@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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