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과 뇌가 연결된, 메타인지가 달라진 인류를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조회수 128억이 넘는 보람튜브를 죽인 것은 ‘대원군현상’, 낡은 표준의식"
"대한민국은 식민지였다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된 세계에서 유일한 케이스"
"코로나로 죽어가는 소상인, SNS 마케팅·메타버스 등 디지털로 활로 찾아야"

최재붕 교수는 그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된 것은 기적”이라고 강조하고 “미국 US뉴스에서 우리나라를 8강이라고 했는데, 앞에 7개 나라는 전부 다 식민지를 빨아먹어서 선진국이 된 거고, 우리만 유일하게 빨대 꼽혀서 식민지국이었다가 선진국이 된 유일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 최재붕 교수는 그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된 것은 기적”이라고 강조하고 “미국 US뉴스에서 우리나라를 8강이라고 했는데, 앞에 7개 나라는 전부 다 식민지를 빨아먹어서 선진국이 된 거고, 우리만 유일하게 빨대 꼽혀서 식민지국이었다가 선진국이 된 유일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2022년 첫 스페셜인터뷰에는 공학자이면서 스테디셀러인 ‘포노사피엔스’라는 인문학적 저서를 통해 ‘디지털혁명‘과 ’선진국혁명‘을 설파하고 있는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님을 모셨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난 1월 13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두 가지 혁명을 겪고 있는데 ‘디지털혁명’에 더 해서 ‘선진국혁명’이라는 이중 혁명을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였다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된 세계에서 유일한 케이스"

최 교수는 “2021년에 UN무역협의회에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고 선언했다”며 이어 “미국 US뉴스에서 군사력과 경제력 기준으로 세계 10대 강국을 뽑았는데 우리가 8위다” “모노클이라는 영국 잡지에서 소프트파워라고 문화적 파워를 기반으로 국가랭킹을 매겼는데 우리가 2020년 기준 2위, 오징어게임이 1등 하기 전인데 2위다” “관광공사에서 설문을 해봤더니, 세계에서 제일 많은 사람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 중에 1등 중의 하나가 서울” 이었다며, 모든 지표가 “우리가 지금까지는 개발도상국이었으면, 이제는 선진국이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은 맨 앞에 있기 때문에 베낄 것이 없고, 배울 데도 없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그래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하다며 “미국을 봤더니,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도 키우고, 디지털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애플은 IT 스쿨도 만들고, 디지털 문명으로의 대전환을 하면서 창조적 인재육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도 디지털혁명과 선진국혁명, 이중 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정책을 이번에 대선후보들이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된 것은 기적”이라고 강조하고 “미국 US뉴스에서 우리나라를 8강이라고 했는데, 앞에 7개 나라는 전부 다 식민지를 빨아먹어서 선진국이 된 거고, 우리만 유일하게 빨대 꼽혀서 식민지국이었다가 선진국이 된 유일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그걸 누가 만들었습니까?”하고 반문하고 “어느 국가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다 겪어서 기적을 만든 세대가 50·60세대”라며 “우리가 그 기적을 만든 주인공이라는 거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디지털 혁명도 마음먹기에 달렸다”며 “디지털 문명을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50·60세대가 리드하기 시작한다면 진짜 멋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고 “50·60세대는 엄청난 혁명을 다 이겨내 왔던 DNA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붕 교수는 “선진국은 맨 앞에 있기 때문에 베낄 것이 없고, 배울 데도 없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그래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재붕 교수는 “선진국은 맨 앞에 있기 때문에 베낄 것이 없고, 배울 데도 없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그래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회수 128억이 넘는 보람튜브를 죽인 것은 ‘대원군현상’, 낡은 표준의식"

코로나 이후를 뉴노멀이라고 하는 데 대해, 최 교수는 “노멀이 표준인데, 뉴노멀은 표준이 바뀌었고, 표준인류가 바뀌었고, 표준문명도 바뀐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것은 바로 인간이 모바일폰을 쓰기 시작한 것”이라며 “2019년에 “대한민국 표준방송이 KBS입니까, 유튜브입니까?” 설문했더니, 56.7%가 유튜브라고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하나의 사례로 “2019년도에 보람이라고 6살짜리 꼬마 유튜버가 100억 벌어서 청담동에 빌딩 샀는데, ‘애 팔아서 돈 번다’ ‘학대방송 한다’ 하면서 어른들이 너무 난리를 쳐서 방송 중단을 했다”고 소개하고 “보람이 경쟁자인 라이언이라는 미국 꼬마는 작년에 300억 이상 유튜브에서 받았고, 따로 방송국을 차리고 브랜딩을 해서 이 회사가 2021년 매출이 3천억을 넘었다”·고 비교하면서 “오징어게임이 뜨는 걸 보람튜브가 세계적인 키즈방송이 될 수도 있었던 거죠, 그걸 누가 죽인 겁니까?”하고 반문했다.

그는 “조회수 128억이 넘는 보람튜브를 죽인 것을 ‘대원군현상’”이라고 정의하고 그 원인으로 “우리 마음속에 굳건한 표준에 대한 인식이 있어서 그렇다”고 제시하고 다른 예로 “지금 국회에서 대한민국 표준인 KBS가 생존하려면 시청률 올려야 된다는 논의하고 있다면, 기존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거에 정치력을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예로 “얼마 전에 한번 KBS 방송에 ‘왜 그런 재미없는 거 만드냐“고 의견을 달았더니 “꼬우면 입사하시든가”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난리가 났었다“고 소개하고 ”이게 청년들이 느끼는 불공정이고, 이걸 깨뜨리지 않으면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일 수 없고, 디지털 시대의 일자리나 청년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로 역설했다.

"폰과 뇌가 연결된, 메타인지가 달라진 인류를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최 교수는 “메타인지라는 건, 초월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인지능력”이라고 정의하고 “김정운 교수님은, 인간의 창의력이나 창조성은 지식을 많이 흡수한 다음 생각을 통해 그걸 편집하는 거라고 했다”며 그 개념으로 보면 “현재 메타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폰을 통해서 지식을 언제든지 습득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어서 지식을 흡수하는 거하고 퀼리티가 다르다”며 전제하고 “디지털 시대에 폰이 뇌와 인간이 가진 지식을 빠르게 연결해서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뇌 생물학적 특성에 따르면, 지식을 편집해서 새로운 걸 만드는 힘이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에, 메타인지가 달라진 인류를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붕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폰이 뇌와 인간이 가진 지식을 빠르게 연결해서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뇌 생물학적 특성에 따르면, 지식을 편집해서 새로운 걸 만드는 힘이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에, 메타인지가 달라진 인류를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재붕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폰이 뇌와 인간이 가진 지식을 빠르게 연결해서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뇌 생물학적 특성에 따르면, 지식을 편집해서 새로운 걸 만드는 힘이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에, 메타인지가 달라진 인류를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타인지가 달라진 인류의 실제 사례로 20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테이블매니저라는 회사를 창업한 이훈민 대표에 대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IT를 좋아하는 친구를 모아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거기를 졸업하자마자 창업을 했는데, 이 친구가 만든 것이 A.I가 음성으로 예약을 받아주는 예약관리솔루션인데, 요새 KT에서 엄청나게 광고하고 있고, 투자도 80억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요즘 구인란에 보면, 코딩 잘하는 사람, SNS 마케팅 잘하는 사람, 메타버스 잘하는 사람을 많이 찾는데, 학교에서 안 가르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예로 “뷰테인이라는 사람은 대학교 1학년 때, 암호화폐의 넘버2인 이더리움을 출시해서 바로 1년 만에 조 단위 부자가 됐는데,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배웠고, 필요한 나머지 공부는 MIT, 스탠포드 교수님들 수학강의 들으면서 했다”면서 교육이 따라지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가 등장했고, 청년들은 이 변화를 감지하고, 그 새로운 세계에 대해 학습하고, 미래를 만들고 있으니, 제발 방해만이라도 하지 말자”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이 지체되는 이유에 대해 “디지털을 가르치려고 하면 어떤 과목을 줄여야 하는데, 그 과목이 있느냐, 없느냐는 어른들의 생존에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아이들의 교육이 뒤틀리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창조적인 인재를 육성하려면 “시험성적으로만 학생을 뽑지 말고, 포트폴리오, 어떤 프로젝트 했는지, 코딩 잘 하는지, 초등학교 때부터 인공지능을 공부한 애들, 그런 특수한 애들은 받아주는 새로운 잣대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죽어가는 소상인, SNS 마케팅·메타버스 등 디지털로 활로 찾아야"

최 교수는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인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임대료 많이 내고 인테리어 비용 많이 들여서 식당을 낸다. 5천, 1억이 들어도 그렇게 하는데, 그게 표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 것”인데, “수원에 공유주방이라는 게 있는데 월세 30만원밖에 안 한다. 배달위주, 포장 위주로 하는 거니까. 목이 좋을 필요도 없고, 인테리어 비용 안 들어가고, 최소한의 비용, 한 500에서 1000만원이면 식당 창업을 할 수가 있다”며 “오프라인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가게 쇼핑몰 만들고, SNS 마케팅도 해보고, 배달체계 갖춰서 준비도 하고, 그러면 적은 비용으로 ‘디지털 커머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시작해볼 수 있다”로 제안했다.

이어 최 교수는 “정부가 청년몰 만들어서 500억 때려 박고 그랬는데 80% 이상 다 폐업했다”며 “돈은 쏟아붓는데, 세계관과 표준이 다르니까 눈에 보이게 돈부터 뿌리고, 구조적으로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례로 “제가 수원시 지원을 받아서 청년들한테 디지털 커머스 교육을 하는 프로젝트를 해서, 쇼핑몰 만드는 것, SNS 마케팅, 메타버스 등 디지털을 가르쳤다”고 소개하고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디지털이 어려운 사장님들에게 쇼핑몰 만들어드리고, 이윤을 얼마를 남기고 가격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한 상품들, 포장 같은 아이디어를 청년들이 검색하고 스터디해 주니까 사장님들이 놀란다”며 “이런 협력을 했을 때, 청년도 경험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사장님을 도와드리면서, 경험도 쌓고, 나의 포트폴리오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붕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년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부임하여 현재는 학부에서는 기계공학과를 가르치고, 대학원에서는 서비스융합 디자인학과라는 새로운 학과를 맡아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013년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착용형스마트기기추진단장, 2017년 경기도 공유경제촉진위원회 위원, 2021년 국방부 국민소통전문가단 멤버 등 다양한 공공의 영역에서 많은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 발간된 그의 저서 ‘포노사피엔스’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공학자이자 인문학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최재붕 교수는 지난 2019년 발간된 그의 저서 ‘포노사피엔스’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공학자이자 인문학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 최재붕 교수는 지난 2019년 발간된 그의 저서 ‘포노사피엔스’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공학자이자 인문학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이하는 최재붕 교수 인터뷰 전문이다>

Q 지금 코로나상황에서 가장 큰 사회문제가 심각한 양극화 현상 아닌가 싶다.

A 저는 코로나 이후에 제일 큰 문제가 바로 양극화 문제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디바이드' 'K-디바이드' 디지털 양극화를 얘기하지만,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자영업, 식당, 이런 거다. 오프라인에서 임대료 많이 내고 인테리어 비용 많이 들여서 식당을 낸다. 5천, 1억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표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하시는 거다. 근데, 수원에 공유주방이라는 게 있는데 월세 30만원밖에 안 한다. 배달위주, 포장위주로 하는 거니까. 목이 좋을 필요도 없고, 인테리어 비용 안 들어가고, 최소한의 비용, 한 500에서 1000만원이면 식당 창업을 할 수가 있는 거다. 실패하는 확률은 둘 다 똑같지만, 오프라인 쪽에서는 1억을 까먹고, 온라인 쪽에서는 1천을 까먹는다. 그럼 생존확률은 온라인이 높다. 백종원씨도 실패 많이 했다고 하더라. 이 시장 자체가 워낙 경쟁도 치열하고, 소비자가 좋아하는 걸 만들기 쉽지 않다는 거다. 그렇다면 오프라인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가게 쇼핑몰 만들고, SNS 마케팅도 해보고, 배달체계 갖춰서 준비도 하고, 그러면 적은 비용으로 ‘디지털 커머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시작해볼 수 있다.

자영업자가 어려운 거는 반드시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0개 중의 92개가 5년 안에 망한다고 한다. 원래도 어려운 거였는데, 코로나로 아예 영업을 못 하니까 더 어려워진 거다.

500에서 1천 투자해서 디지털로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 보이면, 그때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이러면 훨씬 생존 확률도 높아진다. 정부가 청년몰 만들어서 500억 때려 박고 그랬는데 80% 이상 다 폐업이다. 코로나를 맞았으니까 더 직격탄이다. 몰에 사람들이 옵니까? 돈은 쏟아 붓는데, 세계관과 표준이 다르니까 엉뚱한 일만 계속 벌이고 있는 꼴이다.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자, 디지털로 가능한 것들을 많이 찾아서, 도전하게 하자 그랬더니, 50·60세대는 디지털 못 한다. 쇼핑몰 못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수원시 지원을 받아서 청년들한테 디지털 커머스 교육을 시키는 프로젝트를 했다. 취업을 못 하고 있던 청년들이 쇼핑몰 만드는 것도 배우고, SNS 마케팅도 배우고, 메타버스도 배우고 다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는 수원시에 있는 오프라인 먹거리촌을 연결해주는 거다. 여기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디지털이 어려운 사장님들에게 쇼핑몰 만들어드리고, 포장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컨설팅을 해드리고, 폰에 문자로 배달이 뜨면 배민이니 부릉이니 연결해준 거다. 또 이윤을 얼마를 남기고 가격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한 상품들, 포장 같은 아이디어를 청년들이 검색하고 스터디해 주니까 사장님들이 놀란다. 그러면서 50·60도 디지털 세계로 갈 수 있게 되는 거다. 그러면서 오히려 50·60에서 20~30년 동안 식당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상품을 포장이나 밀키트로 피어나는 길이 열리기 시작하는 거다. 이런 협력을 했을 때, 사회적 상생이 되는 거다. 청년도 경험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이 사장님을 도와드리면서, 경험도 쌓고, 나의 포트폴리오도 만드는 거다. 이렇게 디지털 세계로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지금 정부정책 보면 눈에 보이게 돈부터 뿌리고, 구조적으로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한다.

최재붕 교수는 “조회수 128억이 넘는 보람튜브를 죽인 것을 ‘대원군현상’”이라고 정의하고 그 원인으로 “우리 마음속에 굳건한 표준에 대한 인식이 있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 최재붕 교수는 “조회수 128억이 넘는 보람튜브를 죽인 것을 ‘대원군현상’”이라고 정의하고 그 원인으로 “우리 마음속에 굳건한 표준에 대한 인식이 있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Q 수원시장이 큰일을 했다.

A. 염태영 시장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도시에 쇼핑몰 세워서 청년들에게 임대료 6개월 면제해 준다고 해서 청년들 들어오고, 크게 행사 열고 시장님 등장하고 테이프 커팅하고 하는 건 다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하는 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행정하는 분들을 설득하기가 되게 어려웠다. 제가 여러 군데 다니면서 하자고 말을 했었는데, 실무자인 사무관, 주사님들은 중요성을 동의하는데, 이분들이 과장님 설득하기가 너무 어려워한다. 과장님이 알아듣지를 못하니까. 50대 과장님들이 자영업 하는 자기 친구들한테 ‘야 요즘 장사 잘 되나?’ 물어보면 된다고 하겠습니까? ‘젊은 애들이 자기들끼리 해서 얼마나 남겠어?’ 이렇게 생각을 한다. 데이터로 보면 참 안타까운 게 뭐냐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배달한 금액이 2019년에 16조 5천억이었다. 엄청나게 팔리고 있는데, 그게 되겠어? 하는 거다. 코로나 왔을 때도, 배달을 미리 준비했고, 포장메뉴를 개발해 놨다면 훨씬 덜 어려웠을 거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게 뭐냐면 리더들이 전환해주기 시작해야 하고, 세계관을 바꾸고, 자기는 잘 모르더라도 밑에 사람들이 기획하게 준비하자고 해줘야 변화가 확산할 수 있다.

Q 교수님이 대한민국이 표준인류다. 이런 말씀을 한 기억이 나는데,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지금 코로나 이후를 뉴노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노멀이 표준인데, 뉴노멀은 새로운 표준이라는 뜻이다. 즉, 표준이 바뀐 거다. 어떤 표준이 바뀌었냐? 인간이 모바일폰을 쓰기 시작한 거다. 표준인류가 바뀌었다. 그럼 표준문명도 바뀌었다는 거다. 2019년에 “대한민국 표준방송이 KBS입니까, 유튜브입니까?” 설문했더니, 56.7%가 유튜브라고 대답을 했다더라. TV는 28%였다.

Q 이미 그때?

A 어떤 일이 있었냐면, 2019년도에 보람이라고 6살짜리 꼬마 유튜버가 100억 벌어서 청담동에 빌딩 샀다. 난리가 났다. 애 팔아서 돈 번다. 학대방송 한다. 결국 걔가 어른들이 너무 난리를 쳐서 방송 중단을 했다. 근데 보람이의 경쟁자가 누구였냐면, 라이언이라는 미국 꼬마가 있다. 보람이가 사실은 걔의 방송이 너무 재미있어서 똑같이 따라 하면서 시작했던 건데, 근데 그 라이언이 작년에 300억 이상 유튜브에서 받았다고 하더라. 300억 받는 건 늘 받는 거니까. 그런데 방송국을 차리고 브랜딩을 해서 이 회사가 2021년 매출이 3천억을 넘었다고 한다. KBS 광고 1년 매출이 3,300억이다. 근데 그럼 얘가 구독자가 몇 명이냐면 3,800만 된다. 그럼 보람이의 구독자가 몇 명이냐면 지금 가려놨는데 작년 2021년 초에 제가 봤을 때 2,700만이었다. 그때 라이언보다 불과 100만밖에 차이가 안 났다. 라이언의 전체 조회의 그걸 유튜브에 들어가면 보이는데, 총 누적 조회수가 500억회다. 그러니까 돈을 버는 거다. 그럼 보람이는 몇 회일까? 방송 중단한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지금 누적 조회수가 128억이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해보자. 그걸 이용해서 3,000억 규모 매출할 수 있는 방송국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이 뜨는 걸 보면 한국에 아이가 하는 방송도 세계적인 키즈방송이 될 수도 있었던 거죠, 그걸 누가 죽인 겁니까? 어른들이 죽인 거다. 그걸 저는 대원군현상이라고 부른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냐면, 우리 마음속에 굳건한 표준에 대한 인식이 있어서 그렇다. 지금 국회에서 대한민국 표준인 KBS가 생존하려면 시청률 올려야 된다는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표준이라 그러면 일자리는 어디서 납니까? 보람튜브 같은 방송을 더 만들어줘야, 청년들이 일자리도 생기고, 매출도 생기고, 세계를 대상으로 뭔가 더 만들어갈 거 아닙니까? KBS 시청률 올리자는 논의를 한다는 것은 KBS가 키즈방송을 계속하라는 뜻이다. 국민들이 시청률 신경 안 쓰고 만들어도 유튜브 방송 재미있으면, 전 세계가 열광하는 거다. 얼마 전에 한번 KBS 방송에 ‘왜 그런 재미없는 거 만드냐“고 의견을 달았더니 “꼬우면 입사하시든가”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난리가 났었다. 이게 청년들이 느끼는 불공정이다. 우리는 그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거에 정치력을 모으고 있는 거다. 이걸 깨뜨리지 않으면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일 수 없고, 디지털 시대의 일자리나 청년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

Q 교수님 새로운 저서 ‘체인징 나인’에서 포노사피엔스 코드를 제시하셨다. 첫 번째가 메타인지였다. 설명 부탁드리겠다.

A 메타인지라는 건, 초월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인지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운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인간의 창의력이나 창조성은 지식을 많이 흡수한 다음 생각을 통해 그걸 편집하는 거라고 했다. 그럼 메타인지가 달라진다는 게 뭐냐면, 우리는 지금 폰을 통해서 지식을 언제든지 습득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책을 읽어서 지식을 흡수하는 거 하고 퀼리티가 다르다.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이걸 봐. 이걸 보니까 더 많은 호기심이 생겨서 또 봐, 또 봐, 이 속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날 거다. 그럼 지식의 분량이 많아지고, 내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것들에 대한 지식이 빠르게 차오르기 시작하면, 그게 프로세싱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질 거다. 그럼 메타인지가 달라지는 거다. 디지털 시대에 폰이 왜 가장 중요하다고 하냐면, 뇌와 인간이 가진 지식을 빠르게 연결해서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거다. 요새 보면 초등학생들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도 하고, 드론도 날리고, 어마어마한 일들을 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가 인류가 보유한 지식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는 거고, 뇌 생물학적 특성에 따르면 그걸 편집해서 새로운 걸 만드는 힘이 굉장히 강해졌다는 거다. 그런 메타인지가 달라진 인류를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제가 주장하는 거다.

Q 그 연장 선상에서 디지털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힘과 속도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A 데이터를 보면 상상력과 가장 관련이 깊은 영역이 콘텐츠 산업이다. 거기서 대한민국의 팬덤이 어마어마하게 형성된다는 거다. 웹툰도 그렇고, 드라마, 영화도 그렇고, 한국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고, 세계인이 공감할 힘을 가지고 있다. 근데 사회적인 시스템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교육을 생각해보면, 똑같은 옷 입고,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고, 똑같은 잣대로만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건 산업시대에 끝난 시스템이다. 더 이상 이렇게 키우면 안 된다.

제가 최근에 최훈민 대표라고 만났다. 이분이 테이블 매니저라는 회사를 창업한 친구다. 이 친구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때려 친다. 자기는 초등학교 때 코딩이 너무 좋아서 IT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그럼 선생님이 프로그래밍을 잘 가르쳐줄 수 있겠다 해서, 첫 수업을 들었는데 자기는 유튜브로 코딩을 배웠는데, 선생님이 20년 전 코딩을 얘기했다더라. 그래서 선생님한테 가서 따졌대. 선생님이 하는 말이, “그런 건 대학 가서 배우고, 여기 고등학교에선 입시나 준비해”라고 하더랍니다. 자기는 코딩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공부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으니, 학교를 그만두고 IT를 좋아하는 친구를 모아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거기를 졸업하자마자 창업을 한다. 20살에 창업을 한 이유가 ‘대학에 가도 똑같겠구나’ 싶었다는 거죠, 사실이고 현실이 그렇다. 이 친구가 6년만에 만든 회사가 테이블 매니전데, 요새 KT에서 엄청나게 광고하고 있다. A.I가 음성으로 예약을 받아주는 예약관리솔루션인데, 그 친구가 만든 시스템이다. 투자도 80억을 받았고, 이 친구 1995년생이다. 그 친구는 자기가 갈 길을 스스로 찾아서 배우고, 학습한 거다. 그냥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네모난 공장에서 인재로 교육받으면서 자라나기만 하면 이 세상에는 어딘가 나를 받아줄 거다. 생각하지만 안 받아주니까 문제다. 요즘은 구인란에 보면, 코딩 잘하는 사람, SNS 마케팅 잘하는 사람, 메타버스 잘하는 사람을 많이 찾는데, 학교에서 안 가르친다.

Q 안 가르칩니까?

A 교육은 투자를 안 했기 때문에 가르쳐줄 수도 없고, 심지어 메타버스 최고의 전문가 교수님도 학교에서 그거 가르치려면 다른 선생님들이 대놓고 반대한답니다. 이유가 그렇게 인기 있는 강좌를 열면, 다른 강의 수강비율이 떨어져서 폐강되니까 하지 말라는 거다. 이러니 생태계 전환이 이뤄지겠습니까?

새로운 시대가 등장했고, 데이터를 보면 구인·구직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청년들은 이미 알고 있다는 거다. 스스로 그 새로운 세계에 대해 학습하고, 미래를 만들고 있으니, 제발 방해만이라도 하지 말자고 하는 거다. 요즘 20·30대 창업한 친구들을 만나보면 일론 머스크, 비탈릭 부테린 같은 사람을 롤모델이라고 한다. 부테린이란 친구는 암호화폐의 넘버2인 이더리움을 대학교 1학년 때 출시해서 바로 1년 만에 조 단위 부자가 된 친구다. 그 친구가 어떻게 암호화폐를 공부했냐면,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배웠다. 필요한 나머지 공부는 MIT, 스탠포드 교수님들 수학강의 들으면서 했다더라.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이더리움이란 걸 출시했고, 그리고는 지금은 디지털 금융계 최고의 권위자가 됐다. 이 친구가 1995년생이다. 최훈민 대표와 똑같은 해에 태어났다. 우리는 수능 아니면 절대 안 된다. 이게 큰 문제라는 거다. 새로운 걸 창조하는 능력을 어려서부터 많이 보여준 애들을 각 분야별로 다 키워야 하는 거다.

Q 그걸 위해서,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려고 수시를 강조해왔는데 지금 대선주자들 거의 다 수시를 없애거나 축소한다고 하는데.

A 제가 디지털교육위원회나 미래교육위원회 활동을 해서 보면, 교육부는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국은 막히는 게 거기다. 수시 축소는 부조리 때문에 그런 거다. 고교학점제를 놓고 보면, 고교학점제를 하면 특정과목 선생님들의 생존권에 문제가 생긴다. 안 그래도 수업이 많은데, 컴퓨터 코딩을 가르치려고 하면 어떤 과목을 줄여야 합니다. 수능에 그 과목이 있느냐, 없느냐는 어른들의 생존에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아이들의 교육이 뒤틀리게 되는 거다. 이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하다. 시험성적이나 무슨 권위 있는 기관에서 만들어준 증명서로만 학생을 뽑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봐야 한다. 어떤 프로젝트 했는지, 디지털로 다 드러나는 것들, 코딩 잘 하는 지, 초등학교 때부터 인공지능을 공부한 애들, 그런 특수한 애들은 받아주자. 그런 새로운 잣대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창조적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형성이 될 수 있다는 거다.

Q 한 친구는 로봇왕으로 카이스트에 들어갔다가 2년 뒤에 자살했다. 수업을 따라가질 못했다는데.

A 최훈민 대표는 아예 학교에 안 갔다. 비탈릭 부테린도 2학년 때 그만뒀다.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건 이 커뮤니티 오픈소스에 다 있다. 이렇게 전환을 했어야 되는 거다. 근데 부모가 끊임없이 가혹하게 요구하는 게 뭡니까? 시스템에 편입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세계적인 플랫폼기업 CEO 중에 학교 자퇴 안 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왜 걔는 자살까지 했을까? 내가 카이스트에 입학했는데, 이거를 통과하지 못하면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할까. 안타까운 게 바로 그런 거다. 우리가 암암리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인생에서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하는 거다. 우리가 가르치는 롤모델들이 다 의사, 변호사, 무슨 대학 나왔나 이거다. 그거에 익숙하니까.

Q 3월 9일에 20대 대선이 있다. 지금 문명의 전환을 설파하시는 교수님께서 대선주자들한테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과 변화를 위해서는 주목해달라고 한마디 하신다면.

A 저는 두 가지라고 본다. 첫 번째가 아무래도 이제 디지털 대전환이다. 뉴노멀이다, 디지털혁명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무작정 다 따라 하여라 이게 아니라, 힘들어하는 사람들 다 합의 하에 디지털로 갑시다. 하고, 굉장히 험하지만 어려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셔야 할 것 같다.

두 번째는 우리가 또 하나의 혁명이 겹쳤다. 그게 뭐냐면 선진국 혁명이다. 2021년에 UN 무역협의회에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고 선언했다. 데이터가 다 그렇다. US뉴스에서 군사력과 경제력 기준으로 세계 10대 강국을 뽑았는데 우리가 8위다. 모노클이라는 영국 잡지에서 소프트파워라고 문화적 파워를 기반으로 국가랭킹을 매겼는데 우리가 2020년 기준 2위다. 오징어게임이 1등 하기 전인데 2위다. 그 얘기는 전 세계에서 또 이런 것도 있었다. 관광공사에서 설문을 해봤더니, 세계에서 제일 많은 사람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 중에 1등 중의 하나가 서울이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개발도상국이었으면, 이제는 선진국이 됐다는 거다.

이게 되게 좋은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히 해야 할 일의 격이 달라진 거다. 선진국은 아무도 안 가르쳐준다. 아무것도 베낄 것이 없다. 그럼 창조적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면 과연 미국, 세계의 모든 것들을 처음 창조하고 리드하는 국가는 어떻게 갖고 있는가. 미국을 봤더니, 새로운 창조적 인재 양성 시스템 만들고,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도 키우고, 디지털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애플은 IT 스쿨도 만들고, 전체적으로 보면 디지털 문명으로의 대전환을 하면서 창조적 인재육성 시스템을 가져가더라 이거다. 그럼 우리도 그 전환을 해야 한다. 그래서 디지털 혁명과 선진국 혁명, 이중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정책을 이번에 대선후보들이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게 제 소망이다.

Q 같은 동시대 우리 50·60 세대들을 위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저는 우리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진입한 게 기적이라고 얘기한다. 현대인류 100년사에서 개도국에서 선진국 가려다가 망한 나라는 있어도, 선진국이 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아까 제가 미국의 US뉴스에서 우리나라를 8강이라고 했는데요, 앞에 7개 나라는 전부 다 식민지에 빨대 꽂고 빨아먹어서 선진국이 된 거다. 우리만 유일하게 빨대 꼽혀서 식민지국이었다가 선진국이 된 유일한 케이스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왔나 보자. 아프리카보다 가난한 나라였다. 우리가 서울올림픽을 했는데, 올림픽 하는 나라 다 망한다는 얘기 있었다. 특히 남미 국가는 월드컵하고 다 망한다. 근데 우리는 안 망했다. 또 크게 맞은 게 IMF다. 남미처럼 가는구나? 했는데, 금을 모으더니 이겨냈다. 가장 큰 고비가 국민소득 1인당 3만불을 넘어가느냐 마느냐 하더니 결국은 넘어서 이제는 35,000불은 됐다.

그걸 누가 만들었습니까? 50대, 60대가 만든 거다. 어느 국가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다 겪어서 기적을 만든 세대가 50·60세대다. 그러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정말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민주적인 시스템 갖췄고, 평화적인 정권교체도 늘 하고 있고, 우리가 그 기적을 만든 주인공이라는 거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그럼 그걸 어떤 힘으로 만들었을까? 저는 그걸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얘기한다. 전 세계가 다 노력했다.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안들 잘살아 보자고 노력 안 했겠습니까? 근데 왜 우리만 됐을까? 이게 리더 몇 명이 잘해서 됐습니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열심히 살아보자고 하는 99.9%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여서 이런 기적을 만들었다고 전 생각을 한다. 그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거다.

지금의 디지털 혁명도 마음먹기 나름이다. 제가 삼성전자 사장님을 만나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이렇게 세계적인 최고의 기술력을 갖게 됐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열심히 일했지만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미국처럼 세계적인 천재들을 데려와서 그런 거 아니다. 어마어마한 중소기업들이 함께 협력해서 공정을 잘 만들어낸 거다. 밤새워가면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의 열정이 모여서 지금의 꽃을 피운 거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런 각오로 디지털 문명을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 그걸 50·60세대가 리드하기 시작한다면 진짜 멋지지 않겠습니까? 세계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60세대는 대한민국이 저는 NO.1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혁명을 다 이겨내 왔던 DNA를 갖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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