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응급실로 실려갔다. 안 후보는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사진/연합)
▲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응급실로 실려갔다. 안 후보는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사진/연합)

공식 선거유세 첫날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버스에서 기사와 당원 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났다.

안 후보는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 후보는 선거일정을 중단하고 희생자가 있는 천안 병원으로 내려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15일 오후 5시 20분 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 버스에서 50대 버스운전기사 A씨와 60대 당원 B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발견 즉시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 등이 유세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차량 내 밀폐된 상태에서 자가발전 장치를 돌렸고, 이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장치 결함 등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사고 버스는 안 후보의 홍보를 위해 대형스크린 설치를 위해 개조된 차량이다.

사망한 2명 이외에 국민의당 강원도 유세차량에서도 사고가 발행해 1명이 응급실로 옮겼다. 응급실로 옮긴 1명도 현재 맥박은 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밤 9시쯤 서울 여의도 캠프 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현재 유세차량 관련 사고로 두 분이 사망하고 한 분이 병원에 입원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또 사고를 당하신 분들께 큰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돌아가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최 상임선대위원장은 “현재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망자가 계신 천안 지역 병원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아가신 두 분 중의 한 분은 유세차량의 차량 기사이시고 다른 한 분은 국민의당 논산 계룡 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이라고 밝히고 “응급실에 입원해 계신 분은 강원지역 유세차량을 운전하시는 차량기사분이다. 꼭 쾌차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코로나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영방안 중 하나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이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한 랩핑 유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했다. 사고가 난 유세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직후 유세버스 18대의 운행을 전면 다 중단시켰다”며 “다른 지역 유세버스는 안전수칙을 지켜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16일 오전 2시45분경 빈소가 마련된 천안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 요청에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사고 수습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애도 잇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등 여야의 애도가 잇따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sns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며 “또다른 희생이 없도록 모든 분들이 안전을 최우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도 SNS를 통해 “공식선거운동 첫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안 후보 우세차량사고로 인한 희생이 아프도록 안타깝다”며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신 한 분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버스에서 두 분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과 안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빈소에 직접 조문 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오늘 중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국민의힘 유세차량 사고로 안타깝게 목슴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치료 중이신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유세를 마치고 천안 순천향병원 빈소를 방문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15일 밤 페이스북에 "오늘 선거활동을 방금 종료하고 국민의당의 선거운동원 분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것을 전해들었다"며 “우리 당도 2012년(박근혜 대선) 선거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어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 신속히 당을 대표하여 조화 조치를 했다”고 밝히고 “우리당의 선거과정에서도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다시 한번 총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세차 사고로 두 분이 유명을 달리하시고, 한 분이 입원 치료 중”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치료 중이신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유가족과 안철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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