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이슈] 윤석열-안철수 '빈소 회동'으로 ‘야권단일화’ 본격화되나

2022.02.16 20:46:22

이종훈 평론가 “오늘 회동으로 담판 끝낼 수도…그게 安에 유리”
이준석 “총리‧장관직 安 위상에 도움 안 돼…더 나은 명분 검토“
김재원 “관직 계산하는 분 아냐…국가 미래상 협의하자는 것”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한 운동원의 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야권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씨가 코로나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다가 이번에 불의의 사망사고까지 악재가 연이어 겹친 상태다. 

이번 사망사고가 선거유세 현장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그 충격과 당혹감, 비통함, 심리적 부담과 정치적 책임까지 상당한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선거운동 전면 중단하고 '사고원인 규명과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안 후보는 경찰의 사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뿐만아니라 현재 의식불명상태로 병원에 있는 또 한명의 회복 상태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안 후보가 처한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서 쉽게 선거운동을 재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 이후 처음으로 예상치못한 '빈소 회동' 방식으로 독대하게 된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의 오늘 만남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윤 후보가 ‘톱다운식 담판론’을 제시했던 만큼, 이번에 두 후보간 1:1 만남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연이은 악재에 맞닥뜨린 안 후보에게 예우를 갖춰 단일화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종훈 "오늘 저녁 모임으로 담판 끝낼 수도"

16일 이종훈 평론가는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저녁 모임으로 담판을 끝낼 수도 있다. 오늘 담판으로 끝내는 게 안 후보에게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협상에서 핵심은 지분, 결국 자리다. 총리 자리를 보장할지 안 할지, 옛날 DJP연합 때처럼 명문화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으나 총선 자리를 비롯해 선거에서의 공천, 비율을 갖고 얘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같은 경우는 총선이 바로 있는 게 아니어서 지방선거 자치단체장, 보궐선거 등 자리를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경쟁적 단일화보다 더 나은 명분 제시하는 예우할 것”

안 후보와 단일화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던 이준석 대표는 여론조사 방식은 아니더라도 정치적 명분을 고려한 예우를 할 것이라며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단일화 관련해 안 후보가 2027년 대선에 나올 수 있도록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로드맵을 구상 중이라는 보도가 맞느냐”는 물음에 “국무총리나 장관 자리 등은 저희가 배려를 한다고 해도,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위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지도자의 위상은 선거에서 본인 세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도 결국 정치를 계속 해야 하는 입장이라 단일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결국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꼭 경쟁적 단일화보다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차원의 메시지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지도자의 위상이라는 것은 선거에서 본인의 세력을 이끌어 본인과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당선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안 후보가 세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본인 나름의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선거가 20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단일화 관련 너무 긴 대화를 오가게 되면 국민이 우리 후보의 진짜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기회가 줄어든다”며 “단일화 시한은 선거 40일 전에 보통 이야기하고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김재원 "국가 미래상 이뤄가는 데 도움 드릴 것"

여론조사 단일화를 반대해왔던 김 최고위원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후보에게 '통 큰 결단'을 요구하는데 사퇴하라는 말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함께 협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에게) 대통령 빼고 다 주겠다는 자세로 접근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제가 알기로 안 후보도 정부 각료 배분이라든가 책임총리라든가 이런 관직에 대해서 원하거나 그런 사소한 계산을 하는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 (안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실패했다"며 "저희는 약속뿐만 아니라 앞으로 안 후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함께 이루어 가는 데 크게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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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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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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