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보다 DJ 정신 가까워"
호남 득표율 30% 목표…민심 확보 공들이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목포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목포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을 찾아 "위대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저나 국민의힘이 지금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목포역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15차례 언급하며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역 앞에서 우리 시민 여러분을 이렇게 뵈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제가 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선 유세를 봤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십년세도 썩은정치 못참겠다 갈아치자' 포효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탁월하신 현실인식을 갖고 외교도 현실주의 관점에서 국익우선으로 추구하셨다"면서 "경제도 역시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시장과 민간, 기업의 자유를 존중했다"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 척결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계속 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며 "그렇게 해서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깨끗한 투명한 기반 위에서 실업을 일축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직격, "3억5000만원 들고 들어가서 8500억원을 뜯어내는 대장동 부정부패 몸통 시장으로서 설계, 추진, 승인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목포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적용해 목포를 멋진 세계적 해양관광과 수산업 중심지로 바꾸겠다"면서 "목포의 발전이 시민의 숙원인 세계적인 해양도시, 바다 식량 산업의 중심도시,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또 국민통합을 강조, "영남의 심장 대구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 되는 게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 되는 것이라 외쳤었다"며 "목포에서도 저는 대구가 잘 되는 게 목포가 잘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 되는 것이라고 외친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윤 후보를 지원사격 했다. 부산 해운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하 의원은 "영남과 호남은 하나다. 부산과 목포는 하나다"라며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해운대에서 날아왔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한 뒤 돌아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한 뒤 돌아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찾아…보수정당 주자로 처음

윤 후보는 이날 목포 유세 이후 보수정당 주자로는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그는 "위대한 김대중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참배한 뒤 방명록에는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입니다. 위대한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나서 어릴 때 성장하신 이 하의도를 방문하고 생가를 찾아뵈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 목표 득표율을 30%로 높인 가운데, 호남 민심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지난해 6월29일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이번이 8번째다. 같은 해 7월에는 호남을 방문해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을 참배하고 옛 전남도청 별관을 찾았다. 

또 10월 호남 합동토론회에 이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11월에도 광주를 찾았다. 12월에도 전북과 광주, 전남 순천·광양 일대를 방문했으며, 1월에는 비공식 일정으로 광주 조선대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달 들어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광주, 전주 등 호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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