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대선 TV토론(4차)] 우크라사태 안보·정치개혁·대장동·단일화·조국사태 충돌

2022.02.26 00:16:40

이재명, 다당제 연합정치 내세우며 반尹연대 '안간힘'
단일화 질문에··· 안철수 "이미 결렬", 윤석열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윤석열 "힘이 있어야 평화", 이재명 "윤석열, 거칠고 난폭"
이재명 "대장동, 윤석열이 몸통···부산 저축은행 대출 부실수사"
윤석열 "내가 성남시장했나··이완용이 안중근에 나라 팔아먹었다 하는 것"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제 20대 대선후보 중앙선관위 주관 2차 법정 TV토론이 SBS 주최로 25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4인이 '정치' 분야에서 토론을 주고 받았다. 대선후보 TV토론회로는 4차 토론회다. 

이날 저녁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정치, 왼교안보' 분야 주제로 주로 권력구조 개편 방안, 단일화, 대장동 등의 공방이 오고 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연합정부'를 강조하며 안철수·심상정 후보에 구애를 보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권교체'를 내세워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논의가 소강상태인 윤석열 후보와 거리두기를 앞세움과 동시에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여러 견제구를 날렸다. 

특히 안 후보는 '조국사태' 당시 이재명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해 '팻말'까지 들어보이며 집중 비판을 했다.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양강' 후보 모두에게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 이재명, 다당제 연합정치 '반尹연대' '안간힘'... 윤석열 "민주당이 정의당 뒤통수 쳤다"

이재명 후보는 다당제 연합정치를 목표로 한 정치개혁안을 제시하며 안, 심 후보와 공감대 형성을 시도했다. 윤 후보는 "정치쇼에 가까운 제안"이라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 표가 제대로 반영돼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제3당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득권 양당제를 비판해 온 안, 심 후보와 함께 '반윤(反尹)' 전선 형성을 시도했다.

개헌론에 선을 그은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을 물타기 하기 위해 정치개혁 이야기를 꺼내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정치개혁 이슈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민주당이 '양치기 소년'이라며 실천에 안 옮겼다며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심 후보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던 점을 들어 "이번 선거에서도 득실을 따지고 이용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과연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과할 것인지가 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론으로 확정해 의총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치개혁에 대해서 '위성정당' 문제를 놓고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충돌했다.

윤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1차로 3선 이상 금지한다는 둥 어떻게 보면 정치쇼에 가까운 주장을 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지지 못받았다"면서 "이런 중요한 담론들이 선거 열흘 앞두고 제안돼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고 하는 프레임을 우려한다"며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를 정의당 협조 받아서 해놓고 바로 위성정당 만들어서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 보면 가끔씩 이상하다 생각이 든다. 모르고 그러는지 알고도 그러는 모르겠다"며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해서 민주당에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먼저 위성정당 만든 것을 사과하실 의향은 없는가"라고 반박했다. 

◇ 심상정, 단일화 질문에···안철수 "이미 결렬", 윤석열 "노력하고 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에 대한 '돌직구'도 나왔다.

심상정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그동안 국민의힘과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양당의 단일화 열려 있느냐", 윤 후보에게는 "(단일화가)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각각 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고 못 박으며 '마이웨이' 노선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약 2초간 뜸을 들인 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뭐해도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 윤석열 "힘이 있어야 평화", 이재명 "윤석열, 거칠고 난폭"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고, 전장에서 죽는 건 젊은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먼저 운을 뗐다.

이어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서 결국 충돌했다"고 지적했다.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고리로 윤석열 후보가 정치 초보라는 점을 비판하려는 발언으로 의도된다.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서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며 "우리가 L-SAM(장거리 지대공미사일)도 있는데 그것(사드)을 쓰는 것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 능력 확보 공약에 대해서도 "전쟁 개시 아니냐"며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으니 좀 자제하고 철회할 계획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정부의 대북 정책까지 연결 지으며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 후보께서 안보관이 부족하고 내용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평화라는 것은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고,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그 의지를 보일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 가지고 국가의 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여권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해 만들어내는 자체가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전쟁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느냐. 그걸 '안방 장비'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저런 말씀을 하셔서 군 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이 걱정된다"고 응수했다.

심상정 후보는 윤 후보의 '3불 정책 반대' 입장을 집중 비판했다.

심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이나 미국 MD는 역대 어느 정부도 참여 안 했다"며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지면 아시아의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국가 안보를 위해 중층 미사일 방어가 필요하고, 방어를 위해 한미 간 감시정찰자산이 공유돼야 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 李 "대장동, 윤석열이 몸통" vs 尹 "내가 성남시장했나, 법카로 초밥사먹었나, 이완용이 안중근에 나라 팔아먹었다는 것"

대장동 공방도 녹취록을 중심으로 공세가 이어졌다.

윤 후보가 먼저 "김만배가 지칭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완전히 허위로 드러났다"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라고 나오지 않나"라며 "근데 왜 없다고 우기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분에게 도움을 준 것도, 이익을 본 것도 윤 후보"라며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제가 몸통이면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황당해했다.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중에 왜 대장동 불법 대출은 기소 안 하고 봐줬나"며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다른 줬나"라며 윤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정영학 녹취록'을 언급하며 "저는 이게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안철수, 이재명 '조국 말바꾸기' 팻말까지 꺼내들며 직격

안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조국사태 말바꾸기' 팻말까지 꺼내 보이며 "이 후보께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지난 2년 간은 '마녀사냥이다', '(조국 전 장관이)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대선후보 선출 이후 올해 들어서는 '국민께 공정성 훼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며 말이 바뀐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 중일 때는 입장의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저도 당했던 마녀사냥"이라며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 혐의가 분명할 때는 분명 잘못했으니까 인정해야 된다한 그런 취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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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호 uho@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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