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3일부터 공동유세
대선 후 합당, 인수위 부터 '국민통합정부' 구성 극적 타결
"87년 이후 분열정치 넘는 첫걸음....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의 정상화"
‘미래 정부’, ‘개혁 정부’, ‘실용 정부’, ‘방역 정부’, ‘통합 정부’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전격적인 단일화를 공동선언했다. ( ⓒ연합)
▲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전격적인 단일화를 공동선언했다. ( ⓒ연합)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단일화를 극적으로 타결하고 '단일화 공동선언'을 했다.

지난 27일 최종 결렬 재확인 이후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두 후보는 마지막 TV토론 후 2일 밤~3일 새벽까지 심야 회동을 통해 '국민통합정부 구성과 대선 후 합당'을 합의하며 전격적인 단일화 타결을 이루었다.

안 후보와 윤 후보는 함께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통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대선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하여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며 “‘국민통합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정부’의 나아갈 길로 ‘미래정부’, ‘개혁정부’, ‘실용정부’, ‘방역정부’, ‘통합정부’의 5대 키워드로 잡고 인수위원회부터 함께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추진할 것을 밝혔다. 

이들은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하다"며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 국민경선'에 조건을 달지 않고 '조건없는 단일화'를 선언하고 대선 후 합당까지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2일 오후부터 마지막 TV토론 중에도 단일화를  다시 추진키로 논의하고 TV토론을 마친 직후 오후 10시쯤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후 두 의원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회동 자리를 장 의원 매형 자택에 만들었고, 두 후보는 밤12시경 부터 다음날 3일 새벽 4시경 까지 '단독 회동'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화기애애한 심야 단독 회동을 마치고 '조건없는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3알 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운동 기간'이어서 두 후보간 전격적인 단일화 이후 민심변화를 여론조사 지표로는 확인하기 어렵게 되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3일 '더 좋은 정치교체'를 위한 후보단일화를 공동선언하고, '국민통합정부와 합당'을 추진키고 합의했다. ( ⓒ국회 사진기자단)
▲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3일 '더 좋은 정치교체'를 위한 후보단일화를 공동선언하고, '국민통합정부와 합당'을 추진키고 합의했다. ( ⓒ국회 사진기자단)


[아래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선언문 전문이다]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하여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입니다, ‘국민통합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통합정부가 나갈 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민통합정부는 ‘미래 정부’입니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나가겠습니다. 적폐 청산 등 퇴행적 국정운영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념 과잉과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특정 집단에 경도된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통합정부는 ‘개혁 정부’입니다. 정권이 필요한 개혁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로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해야 할 개혁과제들을 외면하거나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비겁한 짓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국민통합정부는 ‘실용 정부’입니다.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되어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국정이 이념의 포로가 되고, 정치가 진영의 인질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넷째, 국민통합정부는 ‘방역정부’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하여 고통받는 취약 계층의 우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치방역이 아니라 과학방역으로 펜데믹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켜내겠습니다.

다섯째, 국민통합정부는 ‘통합정부’입니다. 국민통합 없이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습니다.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아 대한민국을 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사라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입니다.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입니다.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개혁과제 선정과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드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들께 겸허하게 약속합니다.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입니다.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입니다.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입니다.

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