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이슈] 尹-安 단일화 타결 후 전망…0.1%p대 초초박빙 “尹, 유리한 고지” vs “범민주 역결집 될 수도”

2022.03.03 18:38:03

이종훈 평론가 “安, 초반부터 단일화 생각했을 것…尹 5~10%p 상승할 듯”
이강윤 소장 “정치 희화화에 따른 반발‧범민주 진영 역결집 일어날 것”
김성수 교수 “제3지대 포용‧통합의 거국적 내각 그려질 것…이미지 보완”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전격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오는 9일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단일화 타결 직전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내 미세한 우세 속에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안철수 후보의 8%대 내외의 '중도표'가 李-尹 후보에게 어떻게 분산 또는 집중되느냐에 따라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가 발표되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지난한 공을 들인 만큼 윤 후보에게 나타날 단일화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다. 다만, 안 후보 지지층이 모두 윤 후보에게 싹쓸이 몰표현상으로는 나오지 않고 일부는 이탈,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효과로 중도표가 윤 후보에게 가면서 지지율이 5~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으론 안철수표가 분산돼 윤 후보의 득표율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지만, 윤 후보가 갖고 있는 이미지나 정책 면에서 보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단일화 직후, 사전 여론조사 결과 李-尹 똑같거나 0.1%대 ‘초초박빙’

단일화를 선언한 3일, 이날부터는 그 전에 했던 여론조사 결과만 공표 가능하다. 복수의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똑같거나 0.1%p대의 초초박빙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한치의 앞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 1~2%p 차이로도 당락이 좌우되는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 전 여론이 이 같은 초접전 수준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시너지’가 발생할 경우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 

지난달 폴리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0.1%의 초초박빙 여론조사 결과(李 42.6%, 尹 42.7%, 安 6.5%) 이후 현재까지 다른 조사의 흐름도 이와 같이 나타나고 있다. 

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가 3일 발표한 조사결과는 이 후보 40%, 윤 후보 40%로 동률이 나왔다. 안 후보는 9%, 심 후보는 2%를 기록했다. 또 대선후보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대선에서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 물었더니 이 후보 40%, 윤 후보 43%로 오차범위내 였다.

이 조사는 대선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조사인 3월 1주차(2월28~2일) 2013명으로 표본을 늘려 실시한 4자 가상대결 조사(응답률은 27.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로 실시했다. 

머니투데이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2.4%), 4자대결에서는 尹 40.6% - 李 39.2% - 安 9% - 沈 2.1%로 윤 후보가 1.4%p 앞섰다. 

반면, 안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할 경우,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3자대결에서는 윤 42.5%, 이 42.2%, 심 7.3% 순으로 나타나 윤 후보와 격차가 0.3%p 로 좁혀들었다. 오히려 단일화 효과를 볼때 심 후보가 5.2%p로 가장 높게 올랐고 다음으로 이 후보가 3%p, 윤 후보가 1.9%p 순으로 상승했다. 조사결과만으로는 윤 후보가 단일화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조사시점의 정치상황은 尹-安 단일화는 결렬되었고 대신 李-安의 통합정부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던 때였다. 

문화일보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2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응답률은 2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윤 후보와 이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 45.9%, 이 후보 45.0%로 나타났다. 0.9%p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다.

안 후보와 심 후보의 완주를 전제로 할 경우 윤 후보 43.7%, 이 후보 41.9%로 두 후보간 격차는 1.8%p로 양자대결과 비슷하게 접전이었다. 단일화로 윤 후보 지지율은 2.2%p 오르고 이 후보는 3.1%p 올랐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는 윤 후보 46.3%, 이 후보 41.6%였다. 윤 후보가 4.7%p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았다. 이번 대선 의미에 대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51.4%,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0.6%로 조사됐다.

JTBC 의뢰로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28일부터 3월1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은 2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윤 후보 42.3%, 이 후보 36.6%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5.7%p 앞서 다른 조사보다는 두 후보의 차이가 컸고. 안 후보는 6.7%, 심 후보는 2.9%였다. 

전문가 “단일화로 제3지대 표심 흡수, 거국적 내각 구성”

3일 <폴리뉴스>는 전문가들과 통화해 이번 야권 단일화가 향후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다.

먼저 윤석열 후보에 유리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었다. 이종훈 평론가는 “단일화로 윤석열에게 유리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 돌발악재나 여러 의혹과 관련해 스모킹건이 나오지 않는 이상 윤 후보의 지지율이 5~10%p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안 후보는 초반부터 단일화를 생각했다고 본다. 출마 선언했을 당시에는 기대감에 찼다. 지난 대선때보다는 이번에 무조건 득표율이 나와야 완주에 의미가 있다. 한때 15%가 나오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그 기대대로 전개가 안 됐다. 완주의 실익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돼 그때부터 본격 단일화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가 거대 양당에 가기 싫었던, 제3지대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며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합당까지 해 선거 당선 후 인수위부터 안 후보가 참여하겠다고 한다면 나름대로 통합하는 거국적 내각이 그려질 수 있다”고 보았다.

김 교수는 선거 판세에 대해 “처음부터 박빙으로 보지 않았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60%가 되는데,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을지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대안은 윤 후보밖에 없다고 해 선거 때 표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번 통합으로 윤 후보가 갖고 있는 ‘검찰공화국’ ‘정치를 모른다’는 이미지, 또 국민의힘이라는 탄핵까지 거쳤던 ‘기득권 보수’의 모순들을 안 후보가 메워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역결집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윤 후보에게 유리하나 심각한 정치 희화화에 따른 반발, 민주 개혁진영 또는 범민주 쪽 역결집도 일어날 것”이라며 “어느 쪽이 클지 데이터상으로 정확히 판가름하기에 풍부하지 않다. ‘게임은 끝났다’라고 말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 양상”이라며 “안 후보 표가 많은 포션(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기에 분산이 될 것이다. 윤석열에게도, 이재명에게도, 심상정에게도 오고 투표 포기층도 나오고 해서 표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단일화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차원”이라며 “안 후보가 이쪽으로 온다고 해서 우리 지지율이 크게 오르진 않지만 이 후보에게 붙는 걸 방지해놨다. 대선판을 흔들 요인을 없애는 게 선거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슬슬 이긴다는 분위기가 들면 자기가 공신이라는 생각을 갖고 말실수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또 연합정부를 하게 되면 선거 끝나고 공직 목록 순번이 바뀌기 때문에 내부에 여러 기류가 있다”고도 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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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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