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태극기부대 수준···우리가 더 간절해 이길 것"
이준석 "단일화로 민주당의 마타도어 이슈 하나도 안 먹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 등이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 등이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각각 자기 진영이 유리하다는 판세를 내놨다.

먼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6일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이 더 간절하고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며 판세가 유리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선거 판세에 대해 "박빙 상태로 보이고 사전투표는 우리 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전투표율이 37%에 육박한 데 대해 "선거를 하루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가 국민에게 배신감으로 다가온 것이 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투표를 빨리하자는 요소도 겹쳤다"고 분석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거 운동 도와주시던 분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완주하겠다고 했는데 납득할 과정이 없이 사전투표 하루 전에 그럴 수 있나"며 "반칙 행위이자 국민을 속인 행위다. TV토론에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분이 미리 합의해 놓고 빨간 넥타이를 매고 와서 이 후보를 둘이 협공하는 반칙"이라며 "윤 후보도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데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발언이 갈수록 수위를 넘어가고 중도·합리를 완전히 벗어나 태극기 부대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여부를 떠나 저런 사람에게 나라 맡겼다간 큰일 난다는 (범진보진영의) 절실함이 커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강력한 항의 표시와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 후보가 이 후보에 6∼8% 포인트 앞서···더 벌어질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대선 판세와 관련 "블랙아웃 전 윤 후보가 이 후보에 6∼8% 포인트 앞서는 조사들이 ARS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는 "선거 막판 여당이 마타도어성 이슈를 던질 텐데, 하나도 먹히지 않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의 지원유세가 지연된 데 대해선 "인지상정"이라며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다소간 필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권 단일화에 대해 '역(逆) 컨벤션 효과'를 거론한데 대해 "주술적 의미의 발언 아닌가"라며 "그랬으면 좋겠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 법안 처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특검은 원래 여당이 검찰 권력을 독점해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야당이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야당이 될 것을 예감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대선 이후 원칙을 갖고 논의하는 게 옳다"며 "민주당이 다급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행정경험을 말한데 대해서는 "안 후보가 행정 경험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는데, 조각할 때 입각의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며 "후자의 경우 당과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나 조각, 공동 정부는 당연히 윤 후보의 영역"이라면서도 "합당이나 정치적 변화에 대한 부분은 당이 주도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맞는다. 안 대표가 어떤 행보를 하기 희망하느냐에 따라 대응 주체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 선택에 따라 그런 부분은 예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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