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이슈] 폴리뉴스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심층분석

2022.03.11 09:16:43

[폴리뉴스 임정택 기자] 폴리뉴스는 3월 9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 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발표 직후 진행한 분석에는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치부 정찬 선임기자가 함께 했다.

김능구 : 20대 대선 출구조사 분석을 진행하겠습니다. 선관위에서 7시 반 기준 투표율을 77.1%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이 비호감 대선이라 70%대 초반 정도 되지 않겠나 했는데, 중앙선관위 조사에서는 83%까지 예상했습니다. 선거에서 일반적으로 ‘반드시 투표한다’는 것이 정답이라 보통은 10% 정도 줄여서 투표율 예측을 하는데, 막판에 양 진영의 결집도가 오르면서 80%까지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결과는 19대 때선 때 77.2%보다는 낮은 77.1%인데,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사전투표율입니다. 전체 유권자의 36.93%니까, 발표된 유효투표율로 보면 48%, 절반에 가깝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이만큼 오른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찬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민주당 쪽의 결집도가 상당히 높아졌고 사전투표 독려에 거의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미래통합당 시절에는 지지층에게 ‘사전투표 하지 말라’고 했었지만,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가 직접 사전투표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당이 공히 사전투표를 독려한 겁니다. 그 다음으로는 젊은 층이나 바쁘신 분들이 분산 투표에 굉장히 익숙해졌습니다. 투표일의 번거로움보다는 미리 짬을 봐서 투표를 한다는 습관이 좀 굳어지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김능구 : 현대 정치에서 투표율 저하가 민주주의 위기까지 불러온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사전투표 제도는 성공적이라고 봐야 되겠네요.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이번 사전투표에서는 선관위의 실수가 있어서 선관위원장이 사과도 했습니다.

정찬 : 현재 선관위 기준으로 보면 투표함 자체를 옮길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되어 격리된 유권자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투표함으로 직접 가지 못하니까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받아와서 넣어야 했고 그 과정에 여러 가지 잘못된 일들이 벌어진 겁니다. 오늘 본투표에는 투표함에 직접 넣도록 같은 장소에서 시간만 달리해서 했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었는데, 선관위가 미리 대처하지 못한 것은 분명 잘못된 부분입니다.

김능구 : 나중에 뭔가 문제 제기할 빌미를 준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그래서 선관위원장이 사퇴 압박도 받고 있습니다. 선거 끝난 다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관위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데 좀 안이했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7시 반에 역사적인 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방송 3사와 JTBC가 따로 발표했는데, 방송 3사 결과를 설명해 주시죠. 초박빙이었죠?

정찬 : 방송 3사가 출구조사를 했는데, 총 330개 투표소에서 7만 3천명, 투표소 나올 때 매 다섯 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출구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가 윤석열 후보 48.4%, 이재명 후보 47.8%, 심상정 후보 2.3%, 허경영 후보 0.8% 등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윤 후보가 50.9%로 이 후보 45.4%를 앞섰고, 부산은 윤 후보가 57.8% 이 후보 38.5%, 대구에서는 윤 후보가 72.7% 이 후보 24.0%입니다. 인천은 윤 후보 45.6% 이 후보 49.6%로 경합, 광주는 윤 후보 13.7%에 비해 이 후보 83.3%로 큰 격차가 있었습니다. 대전은 윤 48.2% 이 47.3%, 울산은 윤 56.5% 이 39.1%입니다. 경기도는 윤 후보가 45.9% 이 후보가 50.8%로 이 후보가 다소 앞섰습니다.

충북은 윤 후보가 50.3% 이 후보 45%, 충남 세종은 윤 후보 48.2% 이 후보 47.2%인데, 전북은 윤 후보 14.4% 이 후보 82.6%, 전남은 윤 후보 13.3%, 이 후보 83.7%로 호남에서는 압도적으로 이 후보가 앞섰습니다. 그 다음 경북을 보면 윤 후보 72.1% 이 후보 24.6%, 경남은 윤 후보 57.1% 이 후보 39%였고, 마지막으로 제주는 윤 후보 42.5% 이 후보 52.2% 이렇게 조사됐습니다.

김능구 : 방송 3사 조사는 0.6%p 정도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는데, JTBC 조사도 초경합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48.4% 윤석열 후보가 47.7%, 여기서는 거꾸로 이 후보가 0.7%p 앞서는 걸로 나왔는데, 지역별로는 방송 3사하고 큰 흐름에서 비슷합니다. 이전 여론조사에 보면 서울에서 10%까지 윤석열 후보가 앞섰는데 45.2% 대 51.2%로 한 6%p정도 윤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왔고, 인천은 49.6% 대 45.7%로 이재명 후보가 4%p 정도 앞섭니다. 경기도에서는 이 후보가 51.9% 윤 후보가 44.2%니까, 서울하고 경기를 합치면 거의 비슷하고 인천에서 한 4% 정도 앞서니까 수도권 전체적으로 그만큼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겁니다.

부산·울산·경남, 부울경은 묶어서 발표했는데 이 후보가 37.6%, 윤 후보 58.2%입니다. 한 20% 정도 차이로 보통 6대4라고 하는데, 이게 70%를 넘어가면 어렵다고 하지만 60%를 못 넘긴 결과가 나왔고, 방송 3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JTBC 출구조사는 대전 충남 충북을 합했는데 이 후보가 47.0% 윤 후보가 48.2%, 초경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23.8%로 19대 문재인 후보 21%보다는 좀 높게 예측이 됐고, 윤석열 후보는 71.8%가 나왔습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 후보가 86.5%, 윤 후보가 11.7%, 호남이 불안하다 했지만 실제로 이 후보가 압도한 걸로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강원 제주 합해서 이 후보가 45.9%, 윤 후보가 49.8%로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기존의 여론조사와 큰 흐름은 같다고 보는데, 수도권에서 서울과 경기가 플러스 마이너스 비슷하게 나온 것이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됩니다. 기존 조사는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가 많이 앞서고 경기에서 비슷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윤석열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이번에 사전투표 비중이 굉장히 높아서 48%. 거의 반 정도인데, 출구조사는 본선거에서만 가능하게 선거법상 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못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정찬 : 선관위가 사전투표에 대한 성별, 연령별 데이터를 제공해줍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방송 3사와 JTBC는 여론조사를 진행해서 사전투표자들의 지지 성향 등을 보정합니다. 또한 깜깜이 기간이라고 하는 6일 전부터 계속 트레킹 조사를 해서 보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공개는 하지 않지만, 그런 보정 결과에 근거해서 현재와 같은 판단을 합니다.

김능구 : 다양한 보정 수단을 동원해서 조정 보완한다는 건, 현재 발표된 출구조사가 오늘 본투표만이 아니고 사전투표 결과도 함께 반영했다는 이야기네요. 그런데 오늘 뉴스 보셨겠지만 각 당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민주당은 환호를 하고 박수를 치는데, 국민의힘은 좀 시무룩하고 박수를 치다가 마는 둥 했습니다. 왜 그런거죠?

정찬 : 민주당 쪽이 박수치는 장면은 JTBC 출구조사를 본 것 같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실제 깜깜이 기간에도 자체 여론조사 지표 상 윤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왔었고, 추세상 윤 후보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 후보가 완전히 앞섰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조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구조사가 거의 박빙으로 나온 것에 대해, 안도감이나 이길 수 있다는 생각들이 드러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능구 : 대선 TV토론의 시청률이 39%였는데, 아마 오늘 개표 상황 시청률도 그에 못지 않을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호언장담했죠. 지금 7% 정도 앞서는데 정권교체 민심이 마지막에 결집하면 10%이상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국힘쪽 대변인 말에 의하면 투표 독려차원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기들 조사에서도 그 정도는 안 나온 모양입니다.

정찬 :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여론조사는 추세선이 중요한데, 윤 후보가 앞서지만 격차를 벌려가는 추세가 아니라 좁혀지는 추세선이다보니, 선거 전략상 밴드웨건 효과, 대세론을 일으켜서 상대 후보 진영의 투표 동원력을 떨어뜨리고 자기 지지층의 동원력은 높이려고 하는,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판단합니다.

김능구 :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서 몇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관심이 있었던게 사전투표 전날, 깜깜이 전날 이루어진 윤석열 안철수의 단일화입니다.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까 궁금할텐데, 민주당에서는 단일화의 역풍을 이야기했어요. 안철수 후보가 사실 광주에 가서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면 ‘손가락을 잘라야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바로 그 다음날 단일화를 했어요. 호남 분들이 지난 19대 총선 때 안철수 후보를 확실히 밀어줘서 호남 의석 38석을 석권하도록 했습니다. 일약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계기를 만들어준 게 호남입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고전해서 여론조사 내내 6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지금 예측에서는 거의 20%p 이상 뛰었습니다. 단일화에 의한 가장 큰 역풍은 호남 민심이었다는 것이고, 특히 호남 민심은 수도권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정찬 :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어느 한 쪽도 뚜렷하게 유리하다기보다는 반반이라는 추정이 맞을 것 같습니다. 호남에 관련해서는 대표님이 말씀이 정확한 것 같은데, 단일화 시점인 3월 3일 당시 안 후보 지지율이 6~8% 정도였습니다. 단일화 결렬선언하기 전에 했으면 모르겠지만, 이 상태에서는 윤 후보로 갈 표는 이미 다 넘어가고 남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윤 후보가 더 가져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단일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없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김능구 : 깜깜이 되기 전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중도층까지 대등한 정도로 전부 딱 붙었습니다. 우리가 단일화는 그 시기가 중요하고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의 명분을 내걸었고, TV토론 내내 제 3지대, 다당제, 정치 개혁 등을 이야기해서 상당히 공감도 얻으면서 확실히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하루 만에 뒤엎은 것은 그냥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겁니다. 협상 과정에서 나온 일화를 들어보면, 윤석열 후보가 ‘종이쪼가리 말고 나를 믿어라’해서 협상문도 안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명분에서도, 시점 상으로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는 플러스 마이너스도 아니었고, 그 전에 초박빙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는 겁니다.

그 다음으로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또 하나 유리한 흐름을 탄 것은 2030 세대의 지지였는데, 현재 나온 조사결과로 보면 2030에서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났어요.

정찬 : 방송3사의 전체 득표율 예상이 윤 후보가 48.4%, 이 후보가 47.8%, 0.6%p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 20대를 보면 이 후보가 47.8%, 윤 후보가 45.5%로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걸 남성 여성으로 갈랐을 때, 20대 남성에서 이 후보는 36.3%, 윤 후보는 58.7%, 이것은 과거 쭉 나왔던 여론조사 지표하고 비슷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20대 여성이 투표한 것을 보면 이 후보 58.0%, 윤 후보가 33.8%로, 자그마치 24%p 이상의 격차로 이 후보가 앞섰습니다. 그 결과 20대 전체로는 양 후보가 비슷한 지지율로 거의 경합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30대 같은 경우도 이 후보가 46.3%, 윤 후보가 48.1%인데, 남성에서는 이 후보 42.6% 윤 후보 52.8%. 여성에서는 이 49.7% 윤 43.8%니까, 주로 20대 30대 여성층에서 이 후보가 약진한 모양새입니다.

김능구 : 흔히 이대남이라고 해서 10% 이상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경향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부동층으로 있던 20~30대의 여성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당대표의 전략인 세대 포위론이 처음부터 이대남 전략에 기초하고 있었는데, 남성과 여성의 양성 평등이 아닌 지나친 갈라치기가 되면서 오히려 반발이 컸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정찬 :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는 시점하고 20대 여성이 결집하는 것이 거의 비슷하게 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더 길었다면 20대 여성의 이재명 후보 결집도는 더 높아졌을 것인데, 불과 4, 5일간에 진행된 사건입니다. 각종 여초 카페 등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20대를 지배해왔던 이대남 프레임이 3월 4일 투표 첫날을 기점으로 1번남, 2번남 프레임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20대 여성들의 강력한 프레임 전략이 순식간에 번져버리니 감당이 안 됐던 겁니다. 여기서 또하나 중요한 것은 심상정 후보의 주 지지층이 20대 여성이었고 또 20~30대 여성 중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항상 10% 내외로 있었습니다. 이 부분들이 대거 이 후보 쪽으로 쏠렸습니다. 이렇게 보면 단일화로 인해 이 후보가 가장 두드러지게 표를 결집한 것은 20대, 30대 여성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능구 : 업종별로, 예를 들어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했는가는 알 수가 없는데, 주된 층이 40~50대라고 본다면 40~50대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는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당 후보가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닌 걸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60대 70대도 기존의 여론 흐름보다도 더 강하게 윤석열 후보 지지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40~50대하고 60~70대하고는 기존처럼 서로 압도적인 지지 성향을 보였다고 치면, 20~30대 여성의 이재명 후보 지지. 이 부분들이 지금의 초박빙을 만들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정찬 : 단일화로 윤 후보가 얻은 지점도 있습니다. TK 쪽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선방을 한 부분들이 있고, 특히 부울경에서도 사실 격차가 조금 더 벌어져서 기존 여론조사보다 약간 높은 득표율을 가져왔습니다. 지지기반에서 플러스 된 것하고 20~30대 여성이 빠진걸 보면, 처음에 이야기한대로 단일화 부분에 대해서는 득실이 없다고 봐야됩니다. 오늘 국민의 힘에서 투표 독려를 집중적으로 한 곳이 그쪽 우세 지역입니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80% 투표율이 나오면 이긴다라는 말까지 있었습니다.

김능구 : 75%면 불안하고 80% 넘으면 되는데, 그 중간인 77%가 나오니까 초박빙이 된 것 같습니다.

정찬 : 80%를 위해 강원, TK, PK를 동원해야 되고 집중적으로 그쪽에 문자들이 유포되기도 했지만, PK는 좀 낮아졌고 TK는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김능구 : 2012년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붙었을 때 누구나 70% 넘으면 문재인 후보가 이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마감시간 근접해서 나이 드신 분들이, 병원에서 휠체어 타고 올만큼 대거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75.8%까지 올라가니까 민주당은 자기들이 다 이긴걸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죠.

이번에 국민의힘도 75~80%를 기준으로 했는데, 딱 그 중간에 얹혀가지고 무조건 끝날 때까지 봐야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400만이 유효 득표수인데 1%면 34만이고, 지금 0.6~0.7%니까 24~25만표로 봐야겠죠. 그러니까 대선에서 가장 작은 표차가 김대중 대통령이 이회창 대표를 이긴 97년도에 39만표였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53만표였는데, 그 때보다 적은, 정말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정찬 : 이번에 사전투표가 거의 48%를 점하기 때문에, 출구조사가 과거처럼 결과를 정확히 맞출 수 있을까도 관건입니다. 사전투표에서 이재명 지지표가 얼마냐, 윤 후보 지지표가 얼마냐를 보정하는 것이 관건인데, 방송 3사도 JTBC도 보정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조사에서 사전투표한 사람들한테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는다는데, 투표하고 지지하고는 또 다르죠. 특히 안철수 후보 지지층하고 심상정 후보 지지층은 투표는 윤 후보나 이 후보를 하더라도 지지 의사는 다르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차 범위를 ±0.8%라고 이야기하는데, 오차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능구 : 이번 과정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게, 첫째 깜깜이 선거를 규정한 선거법을 개정해야 됩니다. 해야 될 이유가 없어서,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학자들도 계속 없애야 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선거법 개정이 안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알 권리와 판단에 있어서 엄청난 마이너스입니다. 지방선거도 6월 1일날 벌어지는데 6일 전부터 조사한거 공표할 수 없다는 부분들은 차제에 없어져야 됩니다.

둘째, 사전투표가 48%, 거의 반의 비중을 갖게 됐으니까 사전투표도 출구조사를 허용해야 됩니다. 출구조사라는 것이 국민들한테 서비스 차원입니다. 보정을 어떻게 했는지 자기들도 낱낱이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보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선거법 개정은 여야가 이해를 달리 할 수 없으니까 바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선을 한마디로 비호감 대선이라고 했습니다. 국민들이 누굴 찍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초유의 선거인데, 그 결과마저 초박빙으로 된다면 우리 국정운영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그 차원에서 한마디 부탁합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정찬 : 어느 쪽이 당선되든 한쪽이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이 결과에 따른 정치적 대립 양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던 18대 대선 이후 전개됐던 상황과 비슷하게, 1~2년 안에 대치 정국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고 판단합니다. 실제로 정치에 있어서 완벽한 통합은 없습니다. 갈등을 통해서 그 갈등의 균형점이 옮겨가는. 조금 더 진보적으로 가느냐 아니면 조금 더 뒤로 가느냐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이번 대선은 갈등의 대치 전선이 과거 정권보다 좀 더 빨리 1년 안에 찾아 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능구 : 변수중 하나가 곧바로 지방선거입니다. 지난 2018년은 탄핵 선거의 연장선상에서 민주당이 거의 다 석권을 했는데, 이번에는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크게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나라 두 국민이 있고 갈라치기 정치를 한다면, 정말 국민 통합은 어려워지고 제대로 된 국정운영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국민들이 강제해야 된다고 보는데, 어떤 후보든지 당선되면 인수위에 앞서서 대국민 약속을 해야 됩니다. TV토론 때나 본인들이 유세할 때 협치하겠다고 말했지 않습니까? 말로만 아니라, 인수위 시작 전에 국민통합을 위한 제도로서 협치와 연정을 공표하고, 인수위에서 국민들한테 약속드린 바를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는 제도적인 모색 등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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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jungtaek@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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