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 '송영길 전략공천'에 대한 민주당의 내홍이 점차 더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비신청자에 대한 제3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후보 결정은 경쟁력으로 판단될 것"이라며 "전략적, 정무적 판단으로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신청한 후보들 중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며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이를 둘러싼 비판론 등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 공동비대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지역단체장 전체의 20%, 즉 3개 정도를 전략공천 할 수 있는 권한이 비대위에 있다"며 "이를 위한 전략공천 심사위원회가 따로 있다" 면서 신청을 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해서도 공천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서울 탈환을 위해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윤 공동비대위원장은 3가지 공천 방안에 대해 "일단 신청한 후보들의 경쟁력 조사도 하고, 그다음에 심사를 거쳐서 그 중에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있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고 하면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부족하든가 없든가 경우에는 폭을 더 넓혀서 신청했건 신청하지 않았건 다 섞어서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뽑는 그런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신청 안 한 분과 함께 경쟁을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니면 (신청안 한 분도 포함한) 전략공천 후보로 바로 지정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이 밝힌 3가지 공천 방안은 △공천 신청자 심사 △신청자-비신청자 경선 △신청 안 한 비신청자 포함한 전략공천 지정 방안이다. 

그는 "경선을 포함해 4월 말까지는 (후보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4월 20일 전에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후보군에 거론되는 이낙연 전 대표가 예비 후보 신청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엔 "두고 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통상 여론조사로 경쟁력 조사를 하지 않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하며 국민들 뜻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엔 "지원 유세 당연히 하실 것"이라며 "선대위를 통한 직접적인 지원 요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아 주실 수도 있고 그리고 선대위에서도 전면에 나서시느냐 아니면 좀 자유로운 상태에서 지원을 하시느냐, 이런저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후보 지원 차원으로 이 상임고문이 지방선거에 '조기 등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6시에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다. 송 전 대표도 이날 서울시장 후보 등록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