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불쏘시개론’은 좋은 이야기다 전폭 환영, 당의 승리 위해서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의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얘기했다.[출처=MBC]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의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얘기했다.[출처=MBC]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측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 이재명 고문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과 만났다"면서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한 1600만 명이 넘는 국민 마음을 다시 모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서울에서 제대로 이걸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을 하는데 송영길 후보가 적합하지 않겠는가”라며 “(정 의원이) 일종에 위로 차 온 거지만 가장 지난 대선 때 헌신적으로 활동했고 또 쇠망치 테러까지 당하면서 부상투혼을 발휘했던 송영길 전 대표가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정도 서로 공감하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정 의원이나 이 고문이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말할 순 없다. 어차피 선거는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최종 본인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서로 간에 이런 객관적 상황을 참고로 대화를 나눴다”라고 답했다.

송 전 대표의 출마에 김민석 의원 등 서울지역 의원들이 반발하는데 대해 “비난을 해야 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의회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생각이 다르면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당원들마다 생각이 다르지 않은가. 어떻게 이 상황을 평가할 것인가, 누가 승리의 카드인가는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그래서 경선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송 전 대표를 향해 ‘송탐대실’이라며 비판한데 대해 “섭섭하다”며 “서울시장도 제가 왜 나올 생각을 했겠는가? 김진애 의원이 먼저 (출마선언)했지만 그 이후에 현역 의원들은 출마선언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서울을 사실상 포기상태로 두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단하게 된 것”이라고 얘기했다.

박주민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제 출마를 접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이 애도 아니고, 5선의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그렇게 진퇴가 가벼울 수가 없다”고 출마의지를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가 기정사실이 된 이후에 이재명 고문과 소통했는지 여부에 대해 “전화통화 하고 있지만 자세한 얘기는 드릴 수는 없다”며 계속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 뒤 이 고문이 자신의 출마에 대한 찬반 의견을 제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붙어 승리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나올 후보가 있겠나”라며 “국민을 믿는다. 이번 선거는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정부 체제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의미가 크다”고 윤석열 정부 견제심리 작동을 기대했다.

또 송 전 대표는 당내 후보 경선에서 다른 인물이 송 전 대표를 누르면 민주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아질 수 있다는 ‘송영길 불쏘시개론’에 대해 “좋은 이야기다. 전폭 환영한다. 그렇게 후보가 나와서 경쟁력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제가 일관되게 말한 것처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제가 마중물이 되겠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