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北도 러시아에 노동스쿼드 미사일 지원, 남북한 참전하는 구조”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13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모습[출처=TBS]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13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모습[출처=TBS]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13일 한국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 등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책임 있는 국가가 돼 달라는 게 미국의 요청이다. 이건 사실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했다기보다는 우리가 미국의 요청을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대해 “제일 두려운 시나리오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모스크바, 러시아가 지원하는 경우에 한반도 상황이 파국으로 갈 수 있다”며 “게다가 남북한이 다 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무기를 지원하게 되면)북한에는 재래식 액체연료 미사일, 노동스쿼드 미사일이 1,000기가 넘는다. 이런 걸 왕창 러시아로 보내고, 북한은 반대급부로 현대식 미사일 개발에 대한 지원을 러시아로 받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정말 두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청한 무기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지난주에 서욱 국방장관한테 전화했을 때는 지대공 전력을 거명했다. 여기에는 2인1조 휴대용 신궁 미사일과 항공기 요격도 되는 천궁이라는 게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들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워지는 걸 촉진해버릴 수 있다. 이럴 경우 한반도의 안보 지형이 흔들리게 되는 상황”이라며 “가장 중요한 게 러시아하고 북한이 붙어버리는 경우다. 지금 계속 모스크바에 있는 신홍철 북한대사가 러시아와 전략적 대화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구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입장에 대해 “책임 있는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겠다고 마침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 때 얘기를 해놨으니 그에 맞는 행동을 보여라 하면 아마도 차기 정부에서는 결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5호부터 발사한 ICBM 기술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도입되고 한국의 나로호 발사 기술은 러시아로부터 도입된 점을 들면서 “그 상황에서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이제 국제 정세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 그 리바이어던 같다”고 국제적 상황을 단순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러시아 무기 대 러시아 무기의 대결이다, 실제로. 과거 구소련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쓰고, 그다음에 러시아가 종주국인 나라인데 어떻게 보면 익숙한 무기가 자기 앞을 가로막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무기의 동족상잔”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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