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
이준석 “국민의당의 최종 결심만 기다리고 있다”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安, 내년 6월 당권 도전 하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주재하는 간사단 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주재하는 간사단 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14일 윤석열-안철수의 긴급 회동으로 불화설이 일단락 마무리되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이 분위기를 이어 지난 10일 작성된 합당 선언문을 18일 오후께 공식 발표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1 지방선거 전 양당의 합당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정당은 이날(18일) 합당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했다. 당명은 '국민의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당과 관련하여 이날 두 정당은 각각 최고위원회에서 마무리 단계로 점검하고,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당 발표일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지난 월요일(11일)부터 합당 이견은 조율된 상태"라며 "국민의당의 최종 결심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규 윤석열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전날(17일) 언론에서 “양당이 (합당 선언) 문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합당 선언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고, 안 위원장의 측근인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18일 오후 4시) 합당 선언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시간 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합당 추진에 방해가 됐던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들의 직급과 봉급 문제와 관련해 안 국민의당 대표는 "제일 중요한 부분은 저를 믿고 어려운 환경에서 따라왔던 당직자들, 그 부분에 대해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 사람들에 대한, 미세하게 조정할 부분들이 남았는데 잘 해결될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들의 ‘당직자 승계 외에 해결해야 할 합당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하며 '당직자 고용승계 관련 절충안이 마련됐느냐'고 묻자 "아주 사소한 부분들 정도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국민의당 당직자의) 고용승계 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한 처우 문제까지, 당 수뇌부끼리 합의한 뒤 그들이 어떻게 되든 몰라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지만 “(국민의힘 당직자의) 상실감과 자존심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양당의 갈등에 대해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불거진 문제"라고 정의하며 "오늘은 그런 노력을,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서로가 한 발자국씩 양보하고 더 큰 틀에서 가자는 식으로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당직자는 총 11명으로 4명은 자진 사직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7명의 거취가 합당 협상에 달려있는데 국민의당은 이들의 고용 승계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직급 문제'로 난색을 표했었다. 

'안철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지난 14일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긴급회동에서 "당선인은 안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양 당 합당이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듣고는 격노했다"고 알려졌다. 그 이유가 국민의당 당직자 승계 문제임을 알고 윤 당선인은 놀라며 "뭘 그런 사소한 일로 그러느냐"고 일축한 후 양당의 합당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양당 합당이 공식 선언되면,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내에 '안철수계' 확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1 지방선거 공천권 분배, 당지도부 구성 등에는 양측이 조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내년 6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인 안 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를 거부하며 6.1 지방선거와 22대 총선을 통해 자신의 차기대권을 향한 '당내 기반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안 대표는 전날 지방선거 공천 관련 "지방선거 관련해 서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잘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합당이 마무리되면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이 새로 임명될 예정이다.

양당 합당이 성사되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선을 둘러싼 '공동정부 갈등설'을 잠재우며 '하나된' 공동정부 순항이 될 전망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