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당명... '국민의힘'
국민의당 출신 최고위원 2명 받기로
홍보본부장·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당직 배분
6.1 지방선거 경선, 100% 국민여론조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당명은 국민의힘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합의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합의문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 또 양당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 구성해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당은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간 합의 사항을 실행하기로 했다. 오는 6·1 지방선거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합의했다.

안 대표는 부친의 병세가 깊어져 합의문 발표 후 고향인 부산으로 급히 내려갔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당 규모상 최고위원 1명을 추가하는 것이 관례지만 국민의당의 사정을 이해해 2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홍보본부장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국민의당에 배려할 전망이다.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도 국민의당 추천 인사들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하며 이사회에서 절차를 더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9~20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로부터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공천신청자가 4명 이상인 지역은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추리며, 100%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경우 100% 여론조사 룰은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와 관련해 "원래부터 국민의당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협상을 했다"며 "중간에 국민의당 사정으로 승계 요구, 명예퇴직 요구 등 여러 상황이 있었는데 최종 협상에서 국민의당 당직자 7명을 승계하고 처우에 대해선 내부 규정에 따라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내년 6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달 30일 총리직을 고사한 뒤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생각은 없다면서도 “(당대표 선거가 있는) 1년 뒤면 한참 뒤로, 그동안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생길 것 아니겠나. 그 부근 가서 판단할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또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것이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힘든 분들 도와주기 위해 정치 시작했고, 장애인 포함해 청년세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듯 당내에서 중도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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