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SG 전략① 신한은행] 금융으로 고객과 사회와 상생하는 ESG 경영 실천

2022.05.10 16:11:45

신한은행,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적도원칙 가입
‘신한 SOHO사관학교’·‘신한 N.E.O Project’·‘우리동네 응원’ 통해 사회 선순환 촉진
올바른 거버넌스 확립 위해 ‘쉬어로즈(SHroes)’·‘Anti-피싱 플랫폼 2.0’ 등 운영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 향후 5년간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후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최근 EU·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올해 초 연례 서한을 통해 “ESG를 염두에 두고 책임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가 실행 중인 ESG 경영정책과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차례로 분석·소개할 예정이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ESG 경영 및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하고자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7대 ESG 핵심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신한은행이 수립한 ESG 핵심 추진과제는 △친환경 금융 선도 △사회적 금융 선도 △사회적 기여 확대 △내·외부 다양성 확장 △미래 금융전문가 양성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ESG 구동체계 확립 등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의 경우 본부부서장 대상 ESG 운영위원회, 전 경영진 대상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 강화를 구체화한데 이어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열고 ESG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ESG 관련 사업의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ESG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사업그룹별 ESG 방안을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며 내재화하자”고 주문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서명기관 선언,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전담협의체(TCFD)지지 선언, 신한 ESG실천 빌딩 서언 등 친환경 금융을 실천 중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하고 환경사회리스크 관리 원칙에 맞춰 금융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적도원칙은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 파괴 또는 인권 침해 문제가 있을 시 대출을 실행하지 않겠다는 금융 회사들의 자발적 행동 협약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을 대상으로 적도원칙 검토 프로세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말 신한은행은 기후금융 관련 성과를 투자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자‘2022 신한은행 기후금융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기후금융보고서는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전담협의체) 권고안의 4가지 체계인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감축목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은 보고서에 수록된 기후금융 관련 데이터, 기후금융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관리체계 및 관련 프로세스의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 검증 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작년 8월부터 시행 중인 ‘신한 ESG실천 빌딩’은 은행 내 공간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비환경성 사은품 제공은 제외하는 캠페인이다. 

신한은행은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을 상대로 ESG 실천 가이드 공유, 전기용품 플러그 뽑기, 개인 손수건 사용하기 등 친환경 활동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같은해 신한은행은 ‘2020-2021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전반에 대한 활동 및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 등과의 상생 통해 선한 영향력 전파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사회의 선순환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신한 SOHO사관학교’는 상생을 추구하는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ESG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은행은 음식점·병원·숙박업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경영 노하우 등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 16기 교육에서는 20·30대 청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8주간 집중 컨설팅을 제공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신(新)성장산업 금융지원, 신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생태계 조성’을 핵심 방향으로 한 ‘신한 N.E.O Project’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0개 스타트업을 선발한 신한은행은 향후 6개월 간 국내외 파트너 기관과 연계를 통해 대기업 협업, 투자유치, 기술사업, 컨설팅, 비즈니스 역량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이들 스타트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도 신한은행이 추진 중인 ESG 경영활동 중 하나다. 이는 영업점 내 설치된 디지털 창구 등을 통해 인근 소상공인의 가게를 홍보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디지털 포스터가 설치된 전국 205개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며 최대 1년까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시범운영 참여 고객 대상의 70% 이상이 실질적으로 매출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사회 공헌 활동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중 전국 피해아동쉼터 내 아동들의 이동을 위한 차량·유류비 지원, 전국 저소득 노령가구를 상대로 한 혹서기 선풍기·제습기 지원 등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ESG 경영 우수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을 선보였다. 해당 대출 상품은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ESG 경영 우수 기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연 0.2~0.3%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된다. 

사내 양성평등 및 소비자 보호 강화 추진 등 올바른 거버넌스 확립에 집중  

신한은행은 지배구조 영역에서 올바른 거버넌스(governance, 협치) 확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사내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 중인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쉬어로즈(SHroes)’는 매년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쉬어로즈’를 통해 신규 배출된 18명의 본부장급 여성 임원들은 후배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금융사기·범죄에 대응하고 고객을 보호하고자 ‘Anti-피싱 플랫폼 2.0’을 구축 및 모니터링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도입 후 약 한 달여 만에 41억13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예방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 금융사 최초로 ESG 활동 전반에서 창출되는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신한 SVMF(신한 Social Value Measurement Framework)’를 개발했다. 

SVMF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되는 자발적 자원의 총합을 ‘Input’으로 두고, 그 결과 산출되는 ‘Social Savings(투입 자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 절감액)’와 ‘Social Value Added(창출된 부가가치의 화폐가치 측정치)’의 합으로 ‘Outcome(수혜자를 통해 측정되는 사회적 변화의 계량치)’를 도출해 궁극적으로 ‘Influence(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 확산 측정치)’ 값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아시아 금융사 중 처음으로 ESG 화폐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연합 ‘Value Balancing Alliance(VBA)’에 가입했다. 

신한은행은 VBA 가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선도 중인 기업이 보유한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를 SVMF에 접목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선한 경쟁력으로 고객과 사회와 함께 상생하고자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며 “여기에 아름다운 용기 챌린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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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zooey0805@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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