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덕에 한동훈, 영리법인을 딸로 둔 아빠 됐다”
“‘이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한 김남국의 코미디”
“딸 논문 따졌어야 했는데 그럴 윤리적 자격 갖지 못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던진 질의에 혹평의 글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럼회 의원들의 지적, 윤리적 수준이 워낙 바닥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동훈만 돋보이게 된 꼴”이라며 “얘들아, 그 사람(한 후보자), 너그들 수준이 아니다”라고 올렸다.

처럼회는 최강욱 의원이 2020년 6월 검찰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함께 만든 모임이다.

진 전 교수는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고작 한다는 얘기가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다, 국회를 무시하냐?’고 같지도 않게 윽박이나 지르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고 컴퓨터 기부건은 이미 한겨레에서 오보를 인정했는데, ‘한**‘이라는 것만 보고 한겨레가 뱉어내는 떡밥을 다시 문 최강욱. 덕분에 한동훈은 영리법인을 딸로 둔 아빠가 됐다”며 “‘이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한 김남국의 코미디. 그리고 이수진인가 뭔가 하는 분은 평소상태가 소주 두 병 반으로 보이던데”라고 했다.

한동훈 딸 ‘엄마찬스’ 의혹에 “‘영리법인’ 명시돼있어”

앞서 한 후보자와 관련, 그의 딸이 엄마의 지인이 임원인 기업으로부터 노트북 50대를 받아 딸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최강욱 의원은 청문회에서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 후보자 따님의 인터뷰 내용은 '사회 공헌 부서에다가 연락했다'는 것인데, 회사 측은 '사회 공헌 부서는 없다, 남은 물품을 기증한 것이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한OO이라고 된 건 '한국쓰리엠' 같다. 영리 법인이라고 돼 있지 않느냐"라며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순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수증이 한국3M이라고 돼있기 때문에 다시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영리법인’이라 명시되어 있는데.... ‘한**’이니 네 딸이라고? 법인이란 게 원래 인간이 아닌 대상에 법적 인격을 부여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최강욱 의원의 질의를 비판했다.

또 “그보다 빛나는 것은 ‘이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하는 김남국 의원의 창의성. 청문회가 아니라 개그 콘테스트를 보는 듯”이라며 “처럼회, 이참에 극단 차려 대학로로 진출해 보심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추신을 남겨 “바보들. 공격의 포인트를 전혀 못 잡는 듯. 현재 스코어, 민주당 의원들의 완패. 이럴 줄 알았다”고 했다.

진중권 “딸 논문 문제 제대로 따졌어야…상식적인 스펙쌓기”

진 전 교수는 청문회에서 ‘이 모 교수’와 ‘이모’를 착각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도 비꼬는 글을 쓰며 한 후보의 딸과 관련된 ‘논문 의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두고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누구하고 같이 썼다고요?"라고 다시 묻자, 김 의원은 "이모하고요, 이모"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거냐.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이모는 한 후보자 처가쪽 조카가 쓴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카의 외숙모 '이모 교수'를 오인해 질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결국  "이모가 썼다는 논문은 같이 쓴 게 아닌 것으로..."라며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아닌거죠?"라며 확인차 되물었다.

진 전 교수는 “딸의 논문 문제를 제대로 따졌어야 하는데… 조국 일가의 명백한 불법을 열렬히 옹호 해온 전과가 있는 이들이라 애초에 그걸 따질 윤리적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조국의 경우와 등치하기 위해 자기들이 잔뜩 부풀린 것을 곧 현실이라 우기려다 보니, 섬세하고 예리한 지적을 못하는 것”이라며 “딸의 논문은 상식적으로 외국 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스펙쌓기로 봐야 한다. 이거 정도는 분명히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니… 저런 머리로 법을 만들어 170석 쪽수로 밀어붙이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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