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그룹>

[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신세계가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에 따라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외형적 성장,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자회사의 호실적 등 3박자가 실적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1일 신세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665억원, 영업이익 16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 3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는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4% 늘어난 영업이익 1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신세계는 외형·내형적으로 성장과 내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은 매출액 5853억원, 영업이익 1215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47.6%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백화점 부문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대전신세계 Art＆Science의 성공적 개장,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따른 남성패션(23.7%)·여성패션(21.7%)·골프웨어(54.6%)·아웃도어(28.6%) 등 대중 장르의 빠른 회복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온라인 부문에서도 약진했다. 당분기 백화점 부문의 온라인 매출액은 2021년 대비 14.2% 성장했다.

이는 FIT 서비스인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및 혜택 제공, 지니뮤직 라운지 등 차별화된 콘텐츠, 라이브 커머스인 신백라이브 등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신세계만의 콘텐츠가 시장에서 효과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백화점 부문의 올 1분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37.9% 늘어난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MZ세대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이는 곧 전년대비 매출이 27.8%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신세계는 경기점 명품관 오픈과 함께 올해 하반기 SSG닷컴에 골프전문관을 열며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통합 백화점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결 자회사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은 매출액 3522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작년 1분기 보다 각각 3%, 55.4%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센트럴시티는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같은시기 매출 69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까사의 경우 매출액 73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면세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61.2% 급증한 7721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은 21억원 발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선제적 디지털 콘텐츠 도입과 신규 점포의 성공적 안착이 올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본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해 뉴노멀 시대를 이끄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