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선 이슈] 교육감 판세,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 경기 임태희 경합 우세…서울 보수 비방전

2022.05.28 00:57:42

서울, 조희연, 강신만과 단일화…보수 박선영-조전혁 각축전
인천, 진보 도성훈 vs 보수 최계운 1대1 대결
경기, 13년간 진보 교육에서 보수 임태희 선두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6.1 지방선거 D-5일째 되는 27일 사전투표가 실시되었다. 6.1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광역자치단체 교육감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조희연 후보, 인천 도성훈 후보, 경기 임태희 후보가 '경합 우세'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마다 차이가 있고, 부동층의 투표 선택과 보수, 진보층의 각 진영의 결집 여부에 따라 판세는 변화가 가능하다. 

■ 서울교육감, 조희연-강신만 단일화…보수는 계속되는 싸움판

교육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에 입각한 정당공천이 없고 인지도도 낮은 교육감선거에서는 보수-진보 진영간 후보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후보 개인 역량에 의존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다보니 단일화 갈등이 예상보다 길고 집요하다.

특히 서울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에서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서의 단일화 실패에 이어 이번에도 단일화에 실패함에 따라 보수 후보 난립과 분열, 대립,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진보진영인 조희연 교육감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면서 유권자들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1위 조희연 후보가 지난 26일 진보 진영의 강신만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보수성향의 조전혁·박선영·조영달·안호상 후보와 진보성향의 조희연·최보선 후보 등 6명이 참여했다.

서울 시민들은 내달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인 조희연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왔다. 조희연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강신만 후보가 조희연 후보에게 지지의 뜻을 밝히면서 단일화가 이뤄졌다.

진보진영 조희연 후보가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보수진영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후보가 2~4위를 기록했다.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은 보수진영 세 후보 지지율의 합산보다는 낮았다.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후보간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수진영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는 서로 비방전을 이어가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진보진영에서는 26일 강신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합의서와 10대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조희연 후보로 단일화하고, 강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강신만 후보는 단일화에 이르게 된 배경으로 일부 보수 성향 후보들이 정책공약 대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들며 비판했다. 그는 "중도·보수 후보라는 분들이 특정 단체를 악마화하고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하는 것을 보고 극우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교육감이 되지 않게 막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조희연 후보는 "강 후보가 (선거에) 나선 것은 지난 8년간의 제 정책과 행정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걸 지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강 후보가 대표하고자 했던 바를 적극 수용해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교육감 후보 지지 여론조사는 조희연-강신만 후보 단일화 이전 조사로 강 후보 지지도도 포함되어있다. 

데일리안과 좋은교육감세우기학부모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3곳(㈜, 유앤미리서치, PNR)에 의뢰해 지난 24일 실시한 서울시교여론조사공정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조희연 후보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선 조희연 후보가 29.1%를 기록했고, 이어 조전혁(25.3%), 박선영(13.9%), 조영달(7.6%)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후보가 조전혁 후보에 3.8%P차로 오차범위내에서 두 후보가 갈리고 있다. 한편 보수진영 3 후보 지지율 합산은 46.8%로 절반에 달했다.  

조희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64.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조전혁 후보가 40.7%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박선영(19.7%) 조영달(9.7%)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유앤미리서치 조사에서도 조희연(33.2%) 후보가 1위였다. 그 뒤를 조전혁(21.3%) 박선영(12.8%) 조영달(8.9%) 후보가 이었다. 보수진영 세 후보 지지율을 더하면 43.0%로 조희연 후보 보다 10%p 가량 높았다.

PNR에선 조희연(30.2%) 조전혁(25.0%) 박선영(14.5%) 조영달(7.1%) 순으로 조사됐다. PNR조사에서도 조희연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의 과반 지지를 얻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조전혁(39.8%), 박선영(19.7%), 조영달(10.0%)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세 후보의 지지율 합산은 46.6%로 조희연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보수 또는 진보 후보 단일화 없이 후보의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조희연 후보가 29.7%로 가장 앞섰다.

그 결과, 조희연 후보(29.7%)에 이어 조전혁 후보(18.6%), 박선영 후보(12.8%), 조영달 후보(7.1%) 등으로, 보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보선 후보(5.3%), 윤호상 후보(2.8%), 강신만 후보(2.7%) 등의 순이었다.

또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11.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6%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3주 간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벌어지고, 부동층은 약간 줄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지난 9~10일, 16~17일 조사와 비교해보니,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은 27.3%→24.5%→29.7%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전혁 후보(18.9%→14.4%→18.6%)의 지지율은 소폭 반등했고, 박선영 후보(9.6%→10.7%→12.8%)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조영달 후보(7.9%→10.1%→7.1%)는 지지율이 약간 낮아졌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최근 3주간 21.6%→27.4%→21.0%로 소폭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최보선, 강신만 후보 등 진보 후보 3인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37.7%인데 비해, 조전혁·박선영·조영달, 윤호상 등 네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41.3%로 보수 진영에 대한 지지가 다소 앞선다.

서울유권자가 '보수 민심'이 앞서 있음에도 보수는 후보단일화 실패로 사분오열되며 진보 후보인 조 후보에게 뒤쳐지고 있다. 

보수진영은 '전교조 OUT'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조전혁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선출하였으나 박선영, 조영달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혼탁해지고 있다. 

26일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중구 태평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 채팅방에 저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가 아닌 조전혁 후보가 월등하게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배포되고 있다"며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어제 서울교육감 우파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 108곳이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들은 한결같이 박선영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서 박선영 후보로 단일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며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제가 월등하게 지지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조 후보 측이 블로그에 특정 정당을 키워드로 해 유료로 광고를 게재했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하루 10만 원이라는 가격에 유료로 광고를 해달라고 했다는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조 후보는 해당 건에 대해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블로그 건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행위는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먼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를 지지하는 40개 보수 시민단체로 구성된 '조전혁으로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국민단일화 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전혁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박선영·조영달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 인천시교육감, 보수 단일화 이룬 도성훈 vs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여론조사에서 도성훈 후보와 최계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완전한 보수 단일화'에 성공한 최계운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진보 진영 도성훈 후보와 1대1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도성훈 후보는 28.3%, 최계운 후보는 24.8%, 서정호 후보는 8.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도성훈 후보가 선두를 유지했지만 최계운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힌 모습이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5%p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서정호 후보는 '중도'로 분류된다. 

앞서 인천일보가 이달 7~8일 실시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선 도성훈 후보가 25.4%로 최계운(16.9%), 서정호(9.3%), 허훈(6.9%·중도 사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도성훈 후보가 최계운 후보를 앞섰다. 최계운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31.6% 지지도를 얻어 23.6%를 얻은 도성훈 후보를 8%p 앞섰다.

권역별 결과에서도 도성훈 후보가 인천 10개 군·구 중 8개 군·구에서 최계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계운 후보는 대체로 민주당과 진보성향이 강한 계양·부평에서 27.9% 지지도를 얻어 25.3%를 얻은 도성훈 후보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중도'를 표방하는 서정호 후보는 10% 벽을 넘지 못하고 지지율이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14.3%)거나, '잘 모르겠다·무응답'(24.4%)으로 답한 '부동층'도 3명 중 1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선거날 이들의 표심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도교육감, 임태희 44.1%, 성기선 33.1%

‘반 전교조’를 내세우는 경기도교육감 보수 진영 임태희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후보인 진보 성기선 후보에 비해 11%p 앞섰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교육감 지지도 조사 결과, 임태희 후보는 44.1%를 기록해 성기선 후보(33.1%)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희 후보의 우세로 경기도 교육행정은 13년간 이뤄진 전교조의 진보 교육행정에서 보수 교육행정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20%대에 달하는 부동층 표심의 마지막 선택이 남아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교육감 선거 후보로 임태희 전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 2명을 후보로 거론했고, 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 밖에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3.4%, ‘잘 모르겠다’는 9.4%로, 부동층이 2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주목할 점은 최근 3주간(10~11일, 17~18일) 실시된 조사에서 임태희 후보의 지지율은 28.4%, 37.2%, 44.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성기선 후보의 지지율은 33.9%, 27.1%, 33.1%로 하락 후 소폭 반등했다는 점이다.

진보 후보간 단일화 이후 성기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지만, 다시 임태희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또 선거일이 임박해짐에 따라 지지후보를 정하는 유권자가 늘면서, 한주 전 35.7%에 달했던 부동층이 22.8%로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동층이 20%를 넘는 만큼, 현 교육행정에 대한 심판 여부와 두 후보의 정책 대결이 막판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난 13년 간 진보 성향의 경기교육감이 추진한 핵심 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선거”라며 “9시 등교제를 폐지해 학교에 등교시간 운영의 자율성을 돌려주고, 혁신학교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현 이재정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성기선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성 후보는 최근 수업 혁신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끌어 올려 사교육 유발 요인을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사교육비는 가정경제 부담은 물론 ‘부모찬스’로 인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부모찬스’를 없애고 ‘공교육 찬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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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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