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기자들과 만나 얘기하는 것이 국민과 소통이냐? 어느 시점 지나면 안 할 것” 부정적
대통령실 ‘尹대통령 취임 한 달, 새로운 10가지 변화’로 도어스테핑-청와대 개방 등 제시

서울 용산 대통령청사[사진=연합뉴스]
▲ 서울 용산 대통령청사[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청사 출근 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짧게 주고받는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소통에 대해 “역대 대통령과 비교 불가능한 소통방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동안의 새로운 변화 10가지 중에 ‘출근하는 대통령의 상시적 도어스테핑’이 한 달 동안 12회 진행됐다면서 “출근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매일 목격하고, 출근길 국민의 궁금증에 수시로 답하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아 윤 대통령이 처음 시도한 도어스테핑 소통에 대해 “오늘이 12번째 도어스테핑이었다”며 “국민의 궁금증에 매일 대답하는 대통령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당선인 시절부터 오가면서 기자들과 소통을 많이 하며 그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더욱더 그 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다”며 “보고 있으면 굉장히 활력이 예전보다 많이 생기고, 질문과 대답들이 조금 더 잘 원활하게 소통되는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자들고 고민하는 질문을 아침에 하고 대통령도 오늘은 어떤 질문이 나올까 생각하시면서 출근해서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과정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의 굉장히 중요한 어떤 특징처럼 돼 있다”며 “저희도 이 과정을 좀 더 잘 갈고 닦아서 더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정도면 거의 취임 한 달 기념 간담회 조금 해 주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질문을) 충분히 많이 받아주셨다”며 “앞으로 이런 과정들은 좀 더 좋은 소통의 장이 되도록 저희가 만들 생각”이라고 윤 대통령과 국민 간의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통령실의 이러한 평가와는 별도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단순한 질문에 짧게 대답하는 방식인데다 불편한 질문은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진정한 소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일방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생각이 언론에 전달하게 되면서 논란도 낳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밤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 “어떻게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국민과 소통이냐”며 “생각 없이 딱 뱉다 보니까 아주 직설적으로 얘기가 나오고 그것이 국민의 정서에 거칠게 들린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아마 어느 시점이 지나가면 안 할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기대와는 달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 새로운 10가지 변화’로 ①용산시대 개막,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②출근하는 대통령의 상시적 도어스테핑, ③‘시민 곁으로’- 말이 아닌 실천으로, ④시민에게 개방한 대통령 집무실, ⑤청사 앞마당을 시민 광장으로, ⑥가까워진 대통령과 비서진, ⑦파격적인 통합 행보, ⑧취임 6일 만에 시정연설, 취임 20일 만에 1호 공약(손실보상 추경) 실행, ⑨기자실부터 방문한 대통령, ⑩역대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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