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두고 설전
20일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 책임 두고 충돌
23일 혁신위 인사 추천 관련한 오해로 갈등
홍준표 “이준석, 미숙한 지도력…배현진, 당헌체제 숙지 못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를 청하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를 청하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지난 20일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 문제를 두고 충돌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먼저 도착해있던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들어오자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이 대표가 거절하고 자리에 앉았다.

다른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마친 배 최고위원은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쳤지만 이 대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 간 갈등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둘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도 지역위원장 공모 관련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보고 과정에서 언쟁이 있어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혁신위원 추천 지연과 관련해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향해 서운한 감정도 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혁신위 출범에 관한 질문에 "배 최고위원은 추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배 위원 빼고는 다 추천했었다. 다 완료됐다"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배 최고위원은 자신이 첫 번째로 정희용 의원을 추천한 사실을 들면서 혁신위 출범에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비쳐진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두 사람은 합당 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향해 “땡깡을 부린다”고 했고, 배 최고위원은 “만나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고위가 별도의 중재안을 내고 찬반을 나누는 것 자체가 졸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두 사람은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 책임을 놓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충돌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 하지 못한 탓도 있다”며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경쟁 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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