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축전..."긴밀히 협력해 미래세대가 주역되는 교육 만들자"

인사말 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인사말 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첫 3선 교육감이 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외부 손님 없이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만 참석한 취임식에서 "기초학력과 기본학력을 보장하고 학습 중간층을 회복해 교육 불평등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기초학력 및 기본학력 보장은 모든 학생의 학습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며 "일제고사라는 프레임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시스템을 보완, 정확히 학생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실-학교-학교 밖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3단계 학습 안전망을 강화하고 협력강사, 키다리샘, 학습도움센터의 난독·경계선 지능 전담팀 운영 등 기존의 다양한 기초학력 정책을 더욱 정교화·체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조 교육감은 새로운 정책으로 만 3세 유아의 언어 발달을 진단·조기 지원하는 한편 학생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시기에 학습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집중 교육과정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일제고사가 아닌 평가방식으로 수월성 교육(뛰어난 학생의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을 구현하겠다"라고도 밝히며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을 구현하려면 수업과 평가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면서 "평가 방식은 치열한 고민과 혁신이 필요하며 일제고사 방식은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으로 문제 풀이 요령을 훈련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평가 방식은 중요한 개념을 깊이 이해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이 뛰어난 학생에게 동기 부여하기 어렵다"며 "학생의 성장을 목표로 둔 평가방식을 고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추진했던 혁신교육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재구성하겠다"며 "성찰적으로 돌아보고 부족했던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토론교육과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파괴하지 않도록 배우는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갈등 의제에 대한 모바일 전자 직접 민주주의 의사결정시스템'을 마련해 학부모와 시민이 교육행정에 활발히 참여하는 통로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전날 집중호우로 인해 통학로에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한 학교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임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보내 조 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기술혁명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지식습득형이 아니라 문제해결형의 창의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학생들이 창의를 발휘하고 마음껏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미래형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교육 규제는 과감하게 풀고 미래형 디지털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 또 대학이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 교육감에게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미래세대가 주역이 되는 교육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요청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