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채권 등 ESG 투자 규모 1조8500억
책임투자전략센터 설립해 기관투자자 ESG 투자 기대
올해 3월 PCAF 가입, ESG 평가 본격 시행 준비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 향후 5년간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후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최근 EU·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올해 초 연례 서한을 통해 “ESG를 염두에 두고 책임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가 실행 중인 ESG 경영정책과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차례로 분석·소개할 예정이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회적 책임, 고객 동맹, 정직한 회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 자산뿐 아니라 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 투자에도 ESG 투자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통자산 ESG 투자 규모는 약 1조8500억 원으로 대체투자 규모는 약 8100억 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 1월 ‘의결권행사에 관한 지침’을 제정하고 이후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반영해 전면 개정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산운용사가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투자자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는 행동지침을 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 가치 제고를 위해 운용과 분리된 독립 조직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고 외부 리서치 기관을 활용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책임투자전략센터를 설립해 추후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ESG 투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영입과 ESG 투자전담인력에 대한 전사적인 관리로 실질적인 ESG 투자 대응을 위한 자체 ESG 평가체계를 수립하고 국내 주식 및 채권 등 운용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글로벌 탄소배출량 측정 협의체인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에 가입했다. 현재 금융자산 배출량 측정과 관련된 글로벌 협회는 PCAF가 유일하다. 

PCAF는 금융기업의 대출, 투자 등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관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기 위한 협의체다. PCAF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지침서를 통해 산정방법론에 따라 금융자산을 6가지로 분류하고 자산군별 배출량 산정식을 제공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 평가 시스템과 체계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에셋은 E(환경) 관련 세부 항목에 탄소 배출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PCAF에서 제공하는 산정방법론을 활용하면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을 선도하는 자산운용사로 ESG경영과 안전보건경영을 통해 기업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보건 문화를 점진적으로 확산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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