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8.28 전대 다가온 민주당, '친명'-'비명' 전면전, 대선·지선 참패 극복할까

2022.07.13 20:18:47

당대표 6명 출마, 이재명 아직 출마 입장 안밝혀
최고위원 9명 출마... 5명 선출직+2명 임명직 총 7명
당대표 판세, '어대명' 맞선 97그룹 단일화 성공할까
친명 '강한 리더십' 대 반명 '쇄신과 통합'
17일 후보등록, 예비 컷오프 28일...대의원 30-권리당원 40-국민여론 25-당원여론5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13일 현재까지 당대표에 6명이 도전했다. ‘양강 양박’의 97그룹 재선 의원 전원(▲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과 86그룹 ▲김민석은 출사표를 냈고, 다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 상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음에도 여전히 당대표 출마 선언을 보류 중이다.

최고위원엔 ▲서영교 의원과 ‘친문’ ▲고민정, ▲윤영찬 의원을 비롯해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자 호남 노동계 출신 ‘친문’ 계열 재선 좌장 ▲송갑석 의원,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 그리고 ▲양이원영, ▲장경태, ▲정청래 등 이재명 의원 출마를 찬성하는 ‘친명’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한 ▲박찬대 의원까지 하면 총 9명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흐르는 ‘어대명’ 기류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후보들 '비명' 대 ‘친명’ 간 대결 양상이다. 지난 대선과 지선의 패배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필두에 나선 이재명 의원에 대한 불호다.

‘친문’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선 ‘통합’과 ‘쇄신’를 내세우고 있으며 ‘친명’의 대부분은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친문’ ‘비명’계에선 단일화로 ‘어대명’을 맞설 수 있을지가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쇄신을 할 수 있느냐 아니면 현상유지에 그치느냐 결정될 전망이다.

[경선룰-경선일정] ‘친명’에 유리해진 전대 경선 룰…’전준위 혁신안’으로 혁신 일어날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전당대회 경선 룰은 지난 6일 우상호 비대위원장 발표로 결정됐다. 비대위는 앞서 전준위 회의를 통해 내놓은 혁신안을 패싱하고 ‘비대위 수정안’을 밝힌 데에 ‘친명’계 의원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이를 철회하고 기존 ‘전준위 혁신안’을 대거 수용했다. 

의결된 전대 룰은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함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한다. 

앞서 민주당 재선 모임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며 통합성 집단지도체제를 제안했다. 당대표 중심의 1인 권력체계가 아닌 다양한 계파에 권한이 분산되는 구조다. 대부분 ‘비명’ ‘친문’ 의원들 사이에서 추천되었지만, 전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 따라 당대표 출마자는 1위 당선자가 아니면 모두 탈락하게 된다. 최고위원은 본 경선까지 모두 5명을 선출하게 되며, 9명 이상 출마 선언시 예비 경선을 통해 8명을 먼저 추린다. 이때 당대표 후보자에겐 1표, 최고위원 후보자에겐 2표씩 행사할 수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원외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중앙위원)에게 표행사권이 주어진 예비경선 룰에 일반국민 의견 비중을 넣는 혁신안을 의결했다. 여러 번에 걸친 논의 끝에 당대표 투표에서 만으로 결정했다. 비율은 30% 반영이다. 

최고위원 투표에 적용시키려 했던 ‘권역별 투표제’는 삭제되고 예비경선에서 추려진 8명은 ‘전준위 혁신안’에 따라 당선인 결과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반영한다.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부터 5인을 당선인으로 한다.

한편, 민주당 규정에 따라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는 경우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 한 명을 당선인으로 한다고 정해져 있다. 이후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2명까지 총 7명이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고 등록일부터 투표일 8월 28일 전당대회일까지 후보자들은 선거 운동에 총력을 다하게 된다. 

당대표 예비경선에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 30%'의 경우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컷오프)은 이달 29일에서 28일 진행키로 조정했다.

당대표 본 경선에 경우도 마찬가지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가중치를 적용하고,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은 1인이 당대표로 당선된다. 

[관전포인트] ’어대명’ 맞서 단일화로 역전 가능할까…압도적 1위 이재명, 보수층서 박용진 선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어대명’ 분위기가 당을 장악하고 있다. 어짜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신조어다. 지난번 대선 패배 이후 ‘졌잘싸’ 평가로 인해 지방선거에서까지 이재명 의원이 필두에 서서 선거를 책임졌듯이 이번 전대에서도 결국 당대표 출마와 당선까지 이 의원 몫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비명’계에서는 이 의원의 선거 책임론과 사법 리스크에 출마 반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앞서 이 의원의 국회 입성을 두고 방탄 출마라며 반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전준위를 통해 이번 경선 룰이 대의원 가중치를 대폭 줄이고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는 등 기존 ‘친문’ 의원들보다 이 의원에게 유리하게 수정되면서 ‘어대명’이 현실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이 의원에 맞서기 위해 나머지 후보들 사이에서 단일화가 성사될지 말지가 이번 선거에 뇌관으로 작용해 ‘어대명’ 응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의원 다음으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박용진 의원이 필두로 나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폴리뉴스>가 분석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재명 의원 30.9%로 가장 앞섰고 박용진 의원이 11.0%, 박주민 의원 6.0%였다. 이 의원과 박 의원 간의 지지율 차이는 3배로 이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쳐도 1위는 깨지지 않는다.

유의미한 결과로는 이념성향별 득표율이었는데, 보수층에서 이 의원(17.5%)과 박 의원(16.1%)이 비슷했다는 점이다. 역시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박용진 의원(18.4%)이 이 의원(7.2%)에 앞섰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삭제하지 않은 상황에 보수층에 의한 박 의원 당선은 무리가 될 것으로 보이나, 확장성 리더십을 강조하는 박 의원에게 유리한 구도일 수 있다. 

박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탈민주, 민주당이 한 45% 50% 정도의 지지를 받았을 때 막강했었던 어떻게 보면 탄핵정치연합, 보수층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든든하게 정부를 뒷받침해서 선거를 다 이겼다”고 피력한 바 있다.

진보층은 이 의원(52.8%) 지지가 과반을 넘었고 박용진 의원(7.6%), 박주민 의원(6.4%) 순이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68.3%) 지지가 압도적이었고 박주민 의원(7.2%), 박용진 의원(4.3%) 순이었다.  

중도층은 이 의원(30.7%)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박용진 의원이 12.3%로 전체조사와 비슷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C&I)>가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당대표로 다음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이재명 의원 33.2%, 박용진 의원 15.0%,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8.8%, 김민석 의원 5.2%, 박주민 의원 5.1%, 이인영 의원 3.9%, 강훈식 의원 2.3%, 강병원 의원 1.8% 등이었다.

권리당원으로서 피선거권이 없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약 10%를 차지하고 박용진 의원이 SBS조사보단 조금 더 높은 득표하면서 단일화 시 이 의원이 당대표직에서 낙마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연령대별로 모든 연령대에서 이재명 의원 적합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44.1%), 50대(42.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18~20대에서는 이 의원(28.8%), 박 전 위원장(19.8%), 박용진 의원(12.3%), 박주민 의원(10.3%) 등으로 팬덤층과 갈등이 깊었음에도 박 전 위원장이 2위를 기록했고 60대 이상에서는 이 의원(25.4%), 박용진 의원(21.4%)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의원(63.4%)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김민석 의원(5.8%), 박주민 의원(5.2%), 박용진 의원(5.1%) 등이 5%대 지지율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역시 1위에 박용진 의원(24.0%)이고 뒤를 이어 이재명 의원(13.6%), 박지현 전 위원장(11.8%) 순이었다.

TBS방송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대에서 민주당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재명 의원 35.7%, 박용진 의원 16.8%, 김민석 의원 6.0%, 전재수 의원과 강병원 의원이 각각 3.4% 순으로 나타났다(적합 후보 없다 18.7%).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의원 72.7%, 박용진 의원 8.0%, 김민석 의원 3.7%으로 조사돼 이 의원 지지율이 7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이 2위인 박 의원에 약 2배 이상의 지지율로 앞섰고,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격차는 9배 가량 차이가 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26.3%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고 이 의원(7.7%)과 김 의원(7.7%)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4가지 여론조사 모두 1위는 이 의원이 차지했고, 2위는 박용진 의원이다. 그 격차는 대부분 압도적이다. 그러나 보수층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우세했으며, ‘모른다’거나 ‘없음’ 의견이 20%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해, 캐스팅 보트로 작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대표] 非明 당대표 주자들 “사법리스크, 계파 갈등 등 이재명 한계 있어” ‘이재명 불가론’ 공세  

            이재명, 후보 등록일 17일 즈음 출마 선언 할 듯...지역위원 활동 독려 등 지지층 결집도

13일 현재 당대표 출마자는 6명이다. 비명 주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의원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선거 책임론에 이어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 출마로 이 의원과 둘러싼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개발 특혜 등 각종 논란을 막기 위한 방탄 출마 의혹 제기가 있던 바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혜택을 위해서라는 근거다. 

특히 97그룹을 중심으로 ‘이재명 불가론’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출마 선언 이전부터 줄곧 이재명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반대해왔다. 그는 연일 “연전연패를 끊을 사람, 박용진이다”며 “막다른 골목 ‘어대명’에 맞설 대항마”라고 본인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말씀했듯이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용 얘기가 당 안팎에서 있을 만큼 그것 나 혼자 산다 이런 느낌의 계양 출마, 그리고 그 뒤에 이은 당대표 출마가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 걸 아실 테니까 (출마에 망설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97그룹 강병원 의원도 ‘혁신’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불가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의원은 1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재명 의원 의혹에 관해 “이재명 의원도 우리 당의 지도자로서 혹시 이런 문제가 현실화됐을 때 당 대표직과 의원직 그리고 우리 당 전체를 의혹의 방어용 방패막으로 쓰실 분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라면서도 “그런데 좀 그런 안타까움은 또 하나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지금 검찰 왕국이 가속화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복합 경제 위기가 심화돼서 얼마나 국민들이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냐”라며 “이런 시간에 우리 당이 민생을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수사 이런 것들에 관해서 대응하는 데 시간을 다 쓴다면 우리 국민들께는 굉장히 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12일 SNS에서 당대표 공천권을 포기 선언하면서 “계파공천·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며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 의해 공천이 좌우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 불필요한 분열과 갈등이 없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 출마로 특정인에 의해 휘둘리는 민주당을 우려하는 취지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등 당대표 출마 후보자들을 항해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공약에 동참을 촉구했다.

또 다른 97그룹 강훈식 의원도 앞서 지난 3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서 지방선거 국면을 언급하며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 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 제가 나오지 않고 도왔을 것”이라고 이 의원이 불출마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86그룹의 김민석 의원도 지난달 26일 당대표 출마를 시사한 SNS 글에서 “관성이 대세가 되면 선사후공(先私後公)과 조삼모사의 패착 반복과 분열 고착뿐”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통찰하고 체화해 교체와 변화의 길을 여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에둘러 이재명 의원을 겨냥하고 개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 위해서 이재명 의원은 한계가 있다. 대선, 지방선거 보고 '이재명의원이 당대표로 최선 아니다'고 판단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후 “내가 민주당이다”라며 발표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일 잘할 자신이 있다. 당의 뿌리를 제일 잘 알기에 근본에서부터 재건할 소명과 사명이 제겐 있다. 민주당을 살려내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다선 중진 설훈 의원도 지난 8일 SNS에 “한 사람의 침묵이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아직도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쓴소리를 내놨다.

설 의원은 “민주당의 미래와 새로운 비전으로 채워져야 할 전당대회 이슈가 지금,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며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이 의원이 계산하는 출마 선언 타이밍까지 우리 당은 얼마나 더 분열하고 아파해야 하냐”며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만이 전당대회의 화두로 전락해버렸고, 전당대회의 진정성은 없어졌다.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이슈도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대다수 사람들이 만류했던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 룰을 어기면서까지 강행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지선 패배의 요인과 지금의 갈등 국면을 초래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이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의원! 많은 사람들의 만류와 염려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했다면, 하루빨리 출마를 선언하시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라”라며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날아오는 비판 앞에 때로는 겸허히 때로는 당당히 맞서라. 더 이상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 보는 ‘간보기 정치’는 그만해라. 그것이‘민주당다움’이다”라고 피력했다.

설 의원은 대선 평가 국면에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에게 같이 불출마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친문’ 전해철 의원이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지난달 22일, 설 의원은 직접 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나눈 개인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다.

한편, 이재명 의원은 연일 잠행을 계속 하다 지난 10일 국회 입성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았다. 민주당 심장부인 호남 텃밭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 의원은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를 진행하며 “대선이 끝난 후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며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믿는다”며 “정치는 갈등과 분쟁보다는 더 나은 희망을 위한 협력이어야 한다.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거나 삶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이 4일 남은 현재까지도 이 의원은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침묵을 고수하는 가운데 SNS을 통한 ‘개딸’들과의 소통이나 본인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서 ‘지역위원회’ 활동을 독려하는 등 정치적 행보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일각은 후보 등록 시작일인 17일 즈음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쏟아진 ‘이재명 게이트’ 의혹들은 지난달부터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다.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성남FC 후원금 특혜,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등이다.

[최고위원] ‘비명’ 의원들 ”’개인의 당’이 아닌 ‘우리의 당’…쇄신 통해 전통 민주당 재건” 이재명 겨냥 '통합' 강조
                ‘친명' “강한 리더십, 이재명 자산…기득권 내려놓고 개혁할 것”

13일 현재 최고위원 8명이 출마 선언했다.

최고위원 출마자 중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비명’ 사이에선 내로남불 결별을 약속하며 쇄신을 통해 전통 민주당 비전 재건을 약속했다. 팬덤 정치에 의해 이재명 의원이 필두로 나선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행위들을 의식한 발언이다.  

‘친문’이자 ‘비명’ 의원들은 12일 ‘친문’ 고민정, 윤영찬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13일 초선모임 ‘더민초’ 소속 고영인 의원과 재선 모임 좌장 송갑석 의원이 출마표를 던졌다. 앞서 초선 모임과 재선 모임에선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선 캠프인 ‘더문캠’에 합류하면서 ‘친문’계 의원이 된 고민정 의원은 “위기 극복은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민주당의 뿌리를 튼튼히 내려야 한다”고 정통 민주당 재건을 주장했다. 

그는 선대위 미디어본부 대변인을 역임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임명되었다. 이후 2019년 비서관급으로 승진 되었고, 김의겸 대변인 사퇴 이후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약한다.

고 의원은 “민주당은 현장과 소통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며 민생입법을 무기로 전진할 때 힘이 있었고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며 “저는 이런 민주당의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영혼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며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단이며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이어야 한다.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고 피력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동지란 어떤 의미입니까 저에게 동지는 하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동지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겁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고민정이의 손을 잡아달라. 당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민주당 자랑스러운 우리 모두의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호소했다.

윤영찬 의원도 역시 민주당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故김대중 당시 총재가 선호하던 기자로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전 최고위원 마크맨으로서 각종 단독과 특종을 터뜨리기도 한 바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기자 시절 선후배 인연으로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인 ‘더문캠’에 합류, 이후 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을 만큼 친문 의원이기도 하다.  2021년 6월엔 이낙연 대선 후보 ‘필연캠프’에 정무실장을 맡았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당원이라면, 이제는 조건 없이 서로 ‘환대’하자”며 “어디로부터 왔는지도 묻지 말고, 뜻이 달랐던 것도 따지지 말자. 오직 ‘민주당’의 이름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을 믿고, 힘을 모으자”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민주당을 우리 세분 대통령이 그토록 간절히 지키고 싶었던 그 정당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면서 기자회견 후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기정사실화됐다고 봐야 한다. 왈가왈부 말고 이제 선택은 국민과 당원의 몫이기에 당원과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할말은 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13일 출마 선언한 재선 좌장 송갑석 의원은 ‘비명’ 의원으로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서로를 공격할 때 우리 당은 분열했고, 민심에서 멀어졌으며,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과 결별하고 상식과 원칙을 복원하겠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피력했다. 

그는 호남 출신으로 노동운동가로서 1990년 ‘자주민주통일그룹 사건’으로 구속되어 5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이후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및 고문을 역임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 당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아 도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과 중앙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송 의원은 “당의 지도부는 당원의 뒤에 숨어 정치적 이익을 보려 해서는 안 된다”며 “포용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책임 있게 지켜야 한다. 당원의 생각과 민심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자 책임입니다. 그 책임을 다하는 데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계파, 특정 인물과 각을 세우며 몸집을 키우는 정치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오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겠다.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민심과 상식과 원칙에 근거해서 해야 할 말을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은 13일 최고위원 출사표에서 “지방선거에서 핵심 지도부의 잘못된 출마, 잘못된 공천에 대해 다수의 합리적인 비판이 모아졌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 그 결과는 이길 수 있는 다른 많은 곳의 패배를 가져왔다”며 “책임 윤리의식과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결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개되는 당내 상황으로 보았을 때, 이것이 비단 과거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이 있다는 사실이다”며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계속 전면에 나서게 되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꼬집었다.

앞서 ‘더민초’는 지난달 15일 더민초 주관으로 열린 비공개 대선·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후 브리핑을 통해 “연이은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과 계파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게 많은 수의 의견으로 모였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해결할 과제로 팬덤 정치를 언급하며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자기만의 언어가 아닌 복사 수준의 획일적 표현으로 특정인을 향해 압박 수준을 넘어 협박을 하는 행위, 즉 이름하여 ‘좌표 찍기’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는 당을 분열과 나락으로 빠뜨리는 행위다. 또한 이를 정치적으로 유도하거나 이용하는 정치인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당의 내로남불과 독단성을 반성하고 근본적 쇄신책을 마련해 실천하고자 초선의원모임, ‘더민초’를 구성하고 운영위원장을 맡아 동료의원들과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떠나간 지지층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처럼회’ 의원들과 ‘친명’ 의원들은 강한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유능한 민주당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재명 의원을 비호하면서다.

지난 6일 정청래 의원은 당대표에서 최고위원 출마로 전향했다. 이재명 의원 출마를 촉구하면서다. ‘친명’이자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장경태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도 본인의 SNS를 통해 최고위원 출마를 예고했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재명 때문에 졌다고 한다. 그러니 이재명은 책임지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의원을 비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강한 리더쉽이 필요하다. 그 적임자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재명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처럼회’ 소속이자 ‘친명’인 양이원영 의원도 11일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되어 무난히 당선됐다. 

그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유능한 최고위원,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와 참여 정치의 역사가 있다. 비록 패했지만 역대 가장 많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라는 자산이 있다. 무엇보다도 민주당을 위해 열정과 사랑을 쏟아붓는 120만 권리당원들이 있다"며 "당의 운영과 개혁에도 실력이 필요하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을 중심으로 개혁을 할 수 있는 유능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전면에 배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럼회’ 장경태 의원은 12일 “청년대표로 혁신 최고위원으로 써달라”며 출마 선언을 했다. 장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이해찬 2030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그의 나이 만 23세다. 이후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청년특보를 맡았다. 이후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청년대변인, 6기 지방선거에서 중앙당 부대변인, 민주정책연구원 청년정치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정계 입문을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밟았다. 

2021년 재보궐 참패 국면에  2030 민주당 초선의원들 중심으로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패배 책임을 묻는 입장문을 발표, 초선 5적이라는 낙인이 찍힌 적도 있다.

장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과 혁신위, 정당발전위원회 등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꾸준히 의견을 공유해왔기 때문에 혁신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자부한다”며 혁신을 실현할 인재로서 본인 같은 20~40대 의원들이 늘어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처음부터 지도부 정치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나와 다르다. 저야말로 청년정치의 정석을 보여줄 수 있다"며 박 전 비대위원장과는 선을 그었다.

지난 11일 서영교 의원은 “민주당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원 동지를 외쳤다. 서 의원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발기인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후 민주당 및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한 정통 민주당이다. 

그는 2011년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후보의 유세본부 본부장을 맡아 당선에 일조하기도 했다.

그는 “‘강력한 민주당’으로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저지하겠다”며 “민주당의 ‘민생 최고위원’이 되어, <민생우선 실천단>의 기능을 강화하고 상설화해 <민생안정 대책단>을 만들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살아있는 정당은 당원이 주인이다.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나고,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당원의 의견이 중앙에서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당원청원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계파라고 묻는다면 오직 ‘당원계파’, 오직‘국민계파’라고 답하겠다”며 “계파를 뛰어넘어 하나 되는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의 선봉장이 되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하고 불통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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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 jh19888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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