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긍정-부정 尹대통령 평가와 비슷, 대선 당시 尹대통령 투표층에서의 지지이탈 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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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토마토>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60%대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와 비슷했고 다시 20대 대선 투표를 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윤 대통령 투표의향보다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행보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1.0%(잘하고 있다 17.9%, 다소 잘하고 있다 13.1%)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4.9%(잘못하고 있다 56.3%, 다소 잘못하고 있다 8.6%)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긍정 32.6% 대 64.7%)와 비슷했다.

김 여사 행보 평가는 60대 이상(긍정 45.7% 대 부정 48.4%)에서만 긍정-부정이 경합했고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크게 높았다. 권역별로도 대구·경북(45.9% 대 48.4%)에서만 긍정-부정이 비슷했고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높게 집계됐다. 이 또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연령별-지역별 평가 분포와 비슷했다. 윤 대통령 국정과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국민들은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또 ‘20대 대통령선거 당일로 돌아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50.3%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3%였다. 정의당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은 4.0%였다. 지금 다시 대선을 치른다면 윤 대통령 당선은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대선 윤 대통령 득표율 48.56%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 투표층에서의 민심 이반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당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47.83%으로 이번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고 심상정 후보 득표율은 2.37%였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 남성(이재명 51.5% 대 윤석열 33.5%), 여성(49.2% 대 37.1%) 모두 이재명 의원 지지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18~20대(이재명 45.8% 대 윤석열 39.3%), 30대(54.4% 대 29.7%), 40대(67.9% 대 20.1%), 50대(57.4% 대 31.0%) 등에서 다시 대선을 치를 경우 이 의원을 찍겠다는 응답이 높았고 60대 이상(35.7% 대 47.7%)만 윤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재명 59.4% 대 윤석열 29.7%), 경기·인천(53.7% 대 31.9%) 수도권에서 윤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이 지난 대선 대비 크게 낮아졌다. 호남권(53.5% 대 27.6%)에서는 이 의원 지지가 높았고 대구·경북(36.9% 대 46.0%)은 윤 대통령의 지지가 높았다. 충청권(44.1% 대 41.3%)과 부산·울산·경남(45.6% 대 41.4%)은 이 의원과 윤 대통령이 경합했다.

정치성향별로 보수층(이재명 24.2% 대 윤석열 64.2%), 진보층(78.9% 대 10.9%)이 상반됐지만 보수층의 윤 대통령 지지강도는 다소 떨어졌다. 중도층(43.9% 대 33.7%)에서는 이 의원 지자가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7.6% 대 82.6%)과 민주당 지지층(88.4% 대 4.7%)의 의견이 대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임의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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