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희생자 명복 빌며 불편 겪은 국민들께 정부 대표해 죄송한 마음”

2022.08.10 12:29:27

“국가하천-수계관리시스템 있지만 첨단 디지털기술 활용해서 경고체계 운영하는 것이 필요”
“과거 오세훈 시장 준비했다 못한 침수조-배수조-지하터널 등 근본적으로 재난 막는 방안 마련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집중호우로 인해 국민 피해와 관련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주재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국민들께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저도 어제 현장을 다녀왔지만 집중호우로 고립돼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사과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무렵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재난 대응을 한 것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자택 재난대응 지시가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해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하천 홍수와 도심 침수의 대응에 있어서 지금 이런 이상 기상현상에 대해서 우리가 이것을 기상계측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에 이런 이상현상들이 이제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중호우 상황에서 우리가 응급 복구, 또 피해 지원 이런 일들을 지금 당장 실시간 해야 (된다)”며 “오늘 이 상황에서 여러분을 모시고 여기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계속 미뤄질 수는 없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 논의하고, 기본적인 예산이라도 확보해서 여기에 대한 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신림동 피해현장 방문을 언급한 뒤 “저지대는 집중호우가 있게 되면 상대적 고지대 빗물들이 내려오고, 또 다른 지역 빗물들이 여러 하천과 하천지류, 수계들을 통해 수위가 상승됨으로 인해서 저지대에 침수가 일어나고, 그러면 거기에 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에 “국가의 하천과 수계 관리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 우리 기술도 많이 향상 됐기 때문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국가의 모든 물길에 대한 수위, 모니터를 늘 하고, 여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서 즉각 즉각 경고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 하천, 지방 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물길에 대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야 된다”며 “국정과제 등으로 추진 중인 AI 홍수 예보, 디지털 트윈, 도심 침수‧하천 범람 지도 등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물 재해 예보 대응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에 준비했다가 시의 행정권이 바뀌면서 그동안 추진을 못했던 침수조, 배수조와 물을 잡아주는 지하 터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한번 광범위하게 논의해서 저희가 종합적인 물관리를 통해서 집중호우라든지 이런 이상현상에 대한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여러분의 고견을 달라”고 했다.

대책회의에는 정부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안상훈 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임현우 국정상황실 재난안전팀장 등이 참석했다.



정찬 jc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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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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